올 해 80세 생신이 지난 저희 외할머니께서 저희 엄마와 통화가 안된다며 휴대폰을 들고 인천의 모 LG휴대폰 매장에 방문하셨습니다.
그 곳 휴대폰 판매업자는 할머니 휴대폰이 3년반이 넘은 것이라며 작년에 나온 공짜폰으로 바꿔 주겠다고 했고 할머니는 더 좋은 휴대폰을 공짜로 받게 됬다고 생각하시며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할머니는 혼자서 휴대폰을 구입한 적이 한번도 없으셨고, 단순히 저희 엄마랑 통화가 안된다고 물어보러 가신건데 휴대폰 판매업자가 할머니께 휴대폰에 대해 정보를(영상통화가 안되며 단말기 화면이 더 작아짐) 주지 않고 임의로 개통을 했습니다.
그런데 바뀐 휴대폰으로도 저희 엄마와 통화가 안됐으며(나중에 알고보니 엄마가 실수로 할머니 번호를 차단한 상태였어요.), 영상통화 지원이 안되는 단말기라 가족들과도 영상통화가 안됐었고 일반 음성통화도 연결이 되지않아 몇 일이 지난 후 할머니 집으로 연락을 해보니 휴대폰이 소리가 꺼진 상태로 4일 동안 가족 누구와도 통화 하지 못하고 계셨던 상황이였습니다.
가족들은 이 사실을 6월 10일 일요일에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할머니께 그 매장으로 다시 가서 개통철회를 요구하라고 할머니께 말씀드렸고, 할머니께서는 오늘 6월 11일 오후 2시경 매장에 방문하셨습니다.
그 휴대폰 판매자는 개통된지 6일이 지났다고 개통철회가 안된다고 했습니다. 80이 되신 할머니는 약간의 치매끼가 있으셔서 휴대폰 판매업자와 조리있게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 불가능 했습니다.
제가 할머니를 대신하여 전화통화로 '7일 이내에는 단순변심도 개통철회가 되는거 아니냐?' 라는 이야기를 했으나 개통철회는 절대 안된다는 판매자의 반복적이며 기계적인 대답에 슬슬 짜증이 치솟더군요. 중간에 할머니께서 힘들어 하시길래 (제가 직접 가지를 못하는 관계로) 경찰에 연락하여 할머니 좀 모셔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출동하니 그 판매업자가 갑자기 말을 바꾸어 경찰에게 '바꿔주려고 했으나, 할머니께서 구성품(종이메뉴얼)을 안가지고 오셔서 개통철회를 못 해주는 상황이다. 가지고 오시면 개통철회가 가능하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자기가 메뉴얼을 버린 것 같다며 그럼 개통철회가 안되냐고 했더니, 판매자가 20만원을 가져오면 개통철회 해준다고 했답니다.
현재 할머니는 원래 쓰시던 폰(kt)에서 새 폰(skt) 로 번호이동이 된 상태(엘지 매장을 가셔서 왜 lgt가 아닌 skt로 하셨는지는 의문이네요.. 약간의 치매끼 때문에 제대로 설명을 못하신건지...)입니다. 번호이동을 한지는 6일 되었구요. 박스는 개통 당일 현장에서 판매자가 뜯어서 할머니 기존폰에서 새폰으로 정보를 다 옮겨줬다고 하네요.
저는 내일 그 매장에다가 개통철회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낼 예정입니다. 소비자원에도 신고를 하려고 하구요.
제가 뭔가 상황에 대해 잘못하고 이해하고 있다거나, 현재의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더 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면 의견 부탁드립니다.
핸드폰으로 글 쓰기가 정말 힘드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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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somi
해적왕정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