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가 갤럭시S4 출시를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정부의 보조금 규제 강화로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갤럭시S4의 예약 가입 열기도 예전 갤럭시S3나 아이폰5 만큼은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3사는 갤럭시S4가 정부의 보조금 규제 강화로 인해 침체된 이통시장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갤럭시S4가 출시돼도 이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보조금 관건...제 값 주고 갤럭시S4 살까?
앞서, 이통시장은 통신사들의 순차적 영업정지 종료 및 불법 보조금 과징금 부과, 청와대의 강력한 보조금 단속 방안 발표 등으로 빙하기를 맞았다. 보조금이 전체적으로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의 발길도 뚝 끊긴 것.
특히, 순차 영업정지 기간 가입자 손실을 봤던 통신사는 갤럭시S4 출시가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통사들은 장기간의 출혈 경쟁 탓에 보조금을 예전 만큼 지급하기에는 리스크가 크고, 새 정부 출범 이후 보조금 단속이 부각되면서 대놓고 보조금을 올리기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이통사들은 전작인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갤럭시 팝 등에 스팟성으로 보조금을 올리며 재고떨이 경쟁을 하다가 급기야는 지난 23일 방통위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방통위는 시장 상황을 계속 주시하며 최악의 경우에는 추가 시장 조사를 통해 제재할 것임을 공지했다. KT의 경우는 온라인에서 3만원 갤럭시S3가 이슈가 되자 부랴부랴 개통을 막으면서 자체적으로 판매점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더불어 상당수의 소비자가 17만원 갤럭시S3 대란때 새 스마트폰을 구입해서 수요도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연말에 도입된 할인반환금제(위약3) 또한 갤럭시S4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이통시장이 이처럼 냉각기를 맞으면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4의 출고가를 90만원 후반대에서 10만원 정도 낮춘 89만9000원에 맞췄지만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기엔 부족해보인다.
보조금 널뛰기를 통해 헐 값에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를 했던 소비자들이 과연 제 값을 주고 갤럭시S4를 구매하겠냐는 의문이다. 실제 아이폰5의 경우 보조금 빙하기였던 지난해 12월에 출시,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였다.
강남 휴대폰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S4가 국내 출시되면 즉시 개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예약 가입을 물어보는 고객 수는 많지 않다”고 밝혔다. 오히려 “이통사에서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의 모델에 스팟성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스펙에서 큰 차이가 없는 해당 모델들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4 대박 조짐? 글쎄... 좀 더 주시해야
여기에 이통사의 갤럭시S4 사전 예약 열기도 기대보다 못미친다는 분위기다. 갤럭시S4 국내 출시가 26일로 확정된 후, 통신3사는 지난 19일 갤럭시S4의 사전 예약을 실시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날 자정부터 온라인을 통해 예약 가입을 받았다. 오프라인 예약 판매는 지속적으로 받는다는 계획이다. KT는 전국 올레매장과 온라인 사이트 올렛닷컴을 통해 25일까지 예약 가입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1만대 한정 예약 조건을 걸고 온라인 예약가입을 진행한 결과 50분만에 판매가 완료됐다. 그러나 이는 갤럭시S3나 아이폰5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으로 대단한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의 갤럭시S3 예약 가입의 경우 LTE모델은 시간당 9000대, 3G모델은 한정수량 5000대를 모두 판매한 바 있다.
업계관계자는 “SK텔레콤의 경우 예약 방식이 타 경쟁사보다 간편하고, 5만원 상당의 혜택 제공 등으로 가입자가 몰린 경향이 있었다”며 “좀 더 주시해야겠지만 타사 갤럭시S4 예약 가입 수치도 업계 예상치보다 저조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개통 취소 여부 등 실제 갤럭시S4 출시 당일이 되어야 인기 여부를 알 수 있을것 같다”고 설명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정확한 예약 현황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갤럭시S3 예약 판매와 비슷한 수준이다”라고만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갤럭시S4 가입 열기가 뜨겁다고 보기에는 아직 섣부른 감이 있다”며 “공식적으로 수치를 공개하지 않지만, 갤럭시S3보다는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이다”고 전했다.
과연 갤포스 출시이후에도 시장에 변동이있을까 궁금한 1人입니다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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