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부터 시간 날 때마다 타오바오를 들락거리며 10000mAh급 PD 보조배터리들 스펙을 비교해가며 고르고 고른 제품이라 무척 반갑기도 했습니다.
제품의 스펙을 살펴보기도 했었지만 제품 홍보 이미지에만 있던 PD 출력에 관한 부분과 6500mAh라는 실충전용량 때문에 구매를 했던 건데요.
역시나 후면에 인쇄된 스펙으로는 USB-C를 이용한 PD 출력 부분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또 당한 건가"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뭐 테스트를 해보면 되니까요!!
모델명은 PB124, 보조배터리로의 충전은 5V 2.4A 또는 9V 2A의 최대 18W, 무선 출력은 최대 10W, USB-A 포트는 최대 12V 1.5A의 전형적인 퀄컴 퀵차지 3.0 호환 스펙을 가지고 있는데요.
조금이나마 인상 깊었던 건 내장된 리튬폴리머 셀이 3.8V라는 건데요. 이 덕분에 실사용량은 눈꼽만큼이라도 더 확보가 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펙상의 실사용량은 6500mAh로 약 85% 정도 효율을 보인다고 하는데요.
중국산 보조배터리는 이 효율이 80% 이상이라면 무조건 CCC 승인이 난다고 합니다. 간혹 보조배터리 잘못 만나면 10000mAh 배터리 임에도 5천 겨우 넘는 충전량을 보이는 제품들도 있는데 그래서 그런 거죠. 3.6V 셀을 탑재했으면 그렇게 나오거든요! ㅡ.ㅡㅋ
샤오미 1세대 10400mAh 배터리가 출시된 이후로 샤오미나 ZMI 보조배터리들을 주로 사용을 했던 것도, 그 배터리들은 최소 90% 정도의 실사용량이 확보가 되어서 이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이 UGREEN 보조배터리를 구매한 건 그나마 스펙이 제대로 표기가 되어있고, 그 표기된 사용량이 6500mAh로 무선 충전 배터리들 중에서 가장 높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박스내 구성품은 보조배터리 본체와 충전을 위한 C to A 플랫 케이블, 영문으로 된 사용 설명서가 포함이구요. 설명서에 있는 스펙도 박스 표기된 내용과 다른 내용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보조배터리 본체는 검정색 플라스틱 재질에 상단에 무선 충전을 위한 Qi 이미지가 인쇄가 되어있구요.
후면에는 하단에 스펙 정도가 다시 인쇄되어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상단은 가죽을 흉내낸 듯한 재질이 그렇게 나쁘게 느껴지진 않는데요. 유리로 된 아이폰을 얹어봐도 미끄러지거나 하지도 않았구요.
측면과 후면의 경우에는 코팅이 되어있는데 이 재질이 그리 튼튼하게 느껴지질 않아요. 바람만 불어도 스크래치가 날 것 같은?? 그래서 별도의 파우치나 케이스 정도는 필수이지 않을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상단에는 유선 충전을 위한 USB-C포트와 USB-A포트가 하나씩 있구요. USB-C 포트 옆으로 잔량을 나타내는 LED와 파워버튼 정도가 보입니다.
보조배터리는 표기되어 있는 기능들에 비해서 외관은 정말 투박합니다.
특히나 측면과 후면의 코팅 또한 맨들맨들 하니 촉감은 좋지만 별도의 상처를 입지 않는다 하더라도 시간이 경과하면 자연적으로 벗겨질 수 밖에 없는 재질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일단 인쇄된 스펙과 제품 홍보 이지미에 있던 PD 출력에 대한 부분만 믿고 테스트를 해봅니다!!
무선 & 유선 출력, 스펙만큼은 나와주는!! 진짜 PD 출력도 되네??
무선 보조 배터리는 이번이 4번째인데요. 무선 충전의 사용법은 동일합니다. 어느 보조배터리이든 파워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기기들만 올려두면 끝이구요.
이 유그린 무선 충전 보조배터리는 스마트폰을 올리니 측면 마지막 LED가 녹색으로 바뀌면서 무선 충전임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있구요.
스펙상 최대 10W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폰의 경우에는 최대 5W 무선 충전만 가능 하구요. PD 출력도 스펙에 없었으니 혹시나 기대를 해봤지만 역시나였습니다! ㅠㅜ
무선도 무선이지만 아이패드 프로 영입 계획과 함께 검색한 보조배터리인지라 PD 출력이 더욱 중요했는데요.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연결해보니 다른 충전기들에서 보던 9V나 15V가 아니라 12V로 충전이 됩니다? 저 상태에서 18W로 충전이 잘 되긴 하던데요! 어차피 호환이 안 된다면 아이패드에서 6~7W 정도로 충전이 제한이 되니 일단 믿고 사용을 해봐도 되겠죠 뭐!!
아이폰의 경우에는 C to 라이트닝 케이블을 연결해서 XS Max 기준 9V 2A, 18W 급속 충전으로 충전이 됩니다.
다만 아이폰의 경우에는 9V로 급속 충전을 하더라도 배터리 잔량 81%부터는 전압이 5V로 변경이 되면서 충전이 진행되는데, 이 때의 전압 변환을 보조배터리에서 인식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5V로 전압이 바뀌자마자 충전이 중단되었구요. 이 때는 케이블을 다시 연결해야 남은 구간이 5V로 충전이 진행됩니다.
USB-A 포트의 퀄컴 퀵차지 3.0 충전도 당연히 정상적으로 출력됩니다!
다만 이 USB-C와 A 포트 2개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에 최대 18W라고 스펙에 기재가 되어있구요. 두 포트 동시 사용시 전압은 5V, 연결 순서와 관계없이 USB-C포트가 출력이 높은데요. 이건 다른 듀얼 포트 보조배터리들도 대동소이 하죠!
그리고 2포트 동시 사용 중 한 포트를 제거를 하게 되면 남아있는 포트는 지원하는 충전 스펙으로 자동으로 변경이 되는 것도 이 보조배터리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무선 충전의 경우에는 시간 문제로 얼마 정도의 효율인지 측정을 해보진 못했지만, 유선의 경우에는 PD로 출력을 하든 5V로 출력을 하든 모두 7300mAh 정도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사용하는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의 배터리가 7800mAh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배터리 잔량 10% 정도 남은 상태에서 이 아이패드 프로를 완충하고도 보조배터리가 완전히 방전이 되진 않았습니다.
스펙에 인쇄되어 있던 평균 5V 1A 방전시 6500mAh 사용량이라는 건 뻥이라는 거죠! 착한 뻥!!
저 스스로도 믿지를 못해서 다른 기기들을 방전시켜 다시 테스트를 해보기도 했는데요. 3번 모두 7300mAh 이상 충전이 가능한 걸로 확인이 되더군요! ㅡ.ㅡㅋ
PD 출력이 가능하니 보조배터리 방전 또한 빠를 수 밖에 없는데요. 보조배터리 충전은 스펙에 기재되어 있던데로 9V 2A와 5V 2.4A로만 가능했습니다. PD 호환 충전기가 아니라면 퀄컴 퀵차지 충전기 아무리 연결해봤자 이 부분은 별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5V로 충전을 할 때는 얼마 정도 시간이 걸릴 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PD로 충전을 할 경우에는 약 3시간 10분 정도면 완충이 가능했는데요.
PD 충전의 힘이겠지만 보조배터리 충전 또한 사용에 전혀 걸림돌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보조배터리 고려하는 분들은 대부분 PD 충전기 정도는 가지고 계실 테구요!
스펙에는 왜 빠졌을까! 내구성은 유그린 이름을 믿어본다!!
외관은 조금 투박할 지언정 보조배터리 성능은 기대 이상이라 무척 만족스럽구요.
PD 출력이 잘 되는데 스펙에는 왜 빠진 건지는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실사용량 또한 왜 굳이 10% 이상 다운을 시켜둔 건지도 의문이긴 합니다.
중국어가 가능하다면 직접 문의라도 한 번 해보고 싶기도 한데요! ㅎㅎㅎ
항상 소지할 아이패드 프로가 기존에 사용하던 동급 배터리들로는 충전에 애로사항이 꽃 필 것 같아 급하게 지르긴 했지만, 일찌감치 여러 제품들 스캔을 하면서 선정한 덕분에 만족스런 제품을 구매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만 이전에 사용하던 무선 충전 보조배터리들은 길어야 1년, 모두 다 사망을 해버리고 말았는데요. 이 유그린은 케이블류 등 나머지 악세사리들의 품질만큼 이 보조배터리의 내구성 또한 좋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세일을 시작하면서 몇몇 커뮤니티에 이 보조배터리 정보를 먼저 올리기도 했었는데요. 그 녀석이 바로 이 녀석입니다!! ㅡ.ㅡㅋ
제 글을 보고 구매하신 다른 분들도 모두 만족을 하셨으면 좋겠구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지르진 마시고 필요성 잘 따져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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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알리에서 믿고 살만한게 유그린제품인듯요
다양하게 구매해봤지만 평타이상은 치는듯해요
싼맛은 없지만요;;
저도 타오바오서 케이블류만 사 쓰다가 보조배터리는 첨이었네요~
지난 세일에 클리앙에 올렸다가 22달라하던 걸 32달라로 가격만 올려버렸네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