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중이지만 천사가 오지 않고,

먼저 찾아온 아들 천사를 기쁜 마음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31개월)

첫 임신 유산, 두 번째 때도 유산.

세 번째로 가진 아기 착상은 됐으나 해당 임신 주차에 들려야 할 심장박동이 들리지 않아 얼마나 울었는지요.

그 땐 큰 일이었는데 벌써 기억은 가물하네요.

임신 주차 상 8주차에 들었던 것 같아요.

모든 첫째는 외동으로 자랍니다.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며, 이 예쁜 짧은 시기가 지나가서 어느새 제 아빠 닮은 수엽덥수룩한 아저씨가 되는 나이가 올 것이기에 지금 이 순간을 넘치도록 사랑해주고 있네요.

아기 키워보니 성장단계와 개월 수마다 이뤄야할 과업 목록들은 그냥 참고자료에요. 아이마다 과업 성취 순서와 속도가 다르더라고요. (물론 영유아검진 때 의사 권고가 나오는 상황은 적절한 부모, 의료개입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스마트폰(영상노출) 얘기를 남겨놓고 가볼까해요. 글 제목에 그렇게 적지않은건 워낙 영상 노출이 아기들에게 금기시되기도 해서 조금 쫄아서요ㅠㅠ.......저도 의견일 뿐이니 참고해서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맞벌이 육아맘은 영상없으면 출근준비가 곤욕이라고요ㅠㅠ)  완전 신생아 제외입니다. 사물을 관찰하고 목적을 가지고 기거나 잡고 일어서는 아기 때부터...말 트이기 전, 말이 트인 후까지.... 긴 글 주의입니다!!! 읽다가 힘드시면 밑에 중략하기부터 읽으셔요.

ㅡㅡㅡㅡㅡㅡㅡㅡ영상노출 고민이신 부모님만..

아기 키우는 데 정답도 없고, 옳은 것도 없어요.

매 순간 아기에게 제 시선이 닿아 있고 반응해 주면 그만입니다.

많은 장난감도 놀잇감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이 부모의 애착을 대신해주는 대체품이 될 순 없다는 거에요.

스마트폰을 보여줘도 부모와 같이 보면서 상호작용을 하며 보면 됩니다. 아기의 집중력은 '짧아서' 부모와 놀며 영상을 보다가도 이내 다른 곳으로 관심을 보입니다. 그때를 잘 캐치해주셔야해요.

자연스레 폰을 뒤로 하고, 아기의 주의 변화에 주양육자가 관심을 함께 하면 됩니다. 

(부모가 '영상 주제를 제한'해서 보여준다는 전제 하에 활용 이점은 아기의 관심사를 확장시키고 시각적인 이해도를 높이며 집중하는 소재들을 찾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집에 노출되어 있는 책과 장난감은 아기가 선택한 것이 아닌 부모의 선택입니다. 국민육아템!! ㅎㅎ그리고 유아책도 있지만 아기가 아직 어려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한정적인 테마만 가지고 있지요. (처음부터 모든걸 갖춰 책 전집을 장만하는게 힘들지않나요? 전집의 장점은 많지만ㅜㅜ가격과 책 놔둘 장소도..)

그래서...!! 영상을 통해서 동물의 움직임을 알게 된다거나,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거나, 바닷 속 세상, 높은 구름 위의 세상, 공룡, 우주, 탈 것들을 천천히 노출 시켜봅니다.

그리고 아기의 반응을 관찰하시고, 연령에 맞게 조작북, 팝업북 등의 책을 선물해주고 함께 읽어주세요. 

저는 현재 유튜브키즈(어플)를 활용하는데요, 연령제한/시간제한/채널차단기능도 있습니다만 시간제한은 안 쓰고 있습니다. (보통 10분에서 최대 30분을 넘진 않습니다. 그래도 매일 노출 중입니다. 제가 아파서 몸져 누우면 2시간도 본 적 있음)

옹알이를 하는 아기가 언어 습득시가 되면 확장된 관심사들이 연계되면서 언어폭발이 일어납니다. 사고도 이미 굳혀진 부모와 다르게 이런 저런 말들을 늘여놓고요.

위와 같은 가정 내 학습이 어느정도 습관이 되면, 영상을 보다가도 집에 있는 책을 가져와서 찾아보게되는 ICT교육의 훌륭한 예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책장에 아기 관심 발자취를 따라 영역과 주제가 늘어납니다. 물론 관심이동이 이루어지고 예전만큼은 자주 보지 않는 책도 생기지만, 아기에게는 애착인형처럼 '내 책'이라는 인식이 생깁니다. 한 번에 주는 전집과는 다른 장점입니다^^

두돌 즈음 되면 말이 빠른 아이들은 단어와 짧은 문장을 잘 구사하고요, 조금 느리다 하는 아이들은 30개월이 되어도 지시를 듣고 이해하는 능력은 있지만 말 표현을 안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러면 부모님들 애가 탑니다...ㅠㅠ 내가 말을 더 많이 해줬어야 했나..하는 자기반성도 가져요..(아마도 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쓰다가 날라감..임시저장  불러오기 ..)

중략하고..

첫째는 중요합니다. 초보부모의 시행착오를 함께 겪는 전우이기도 하지요. 첫째의 습관은 태어난(태어날) 동생들에게도 본보기가 됩니다. 자칫 자식들 간 비교하는 형국이 될 수 있지요. 그래서 영상노출을 이미 하고 있지만 고민이 있는 부모님들 생각하며 글을 씁니다.

영상을 아기가 선택하라면서 부모가 영상주제를 제한하는게 앞뒤가 안 맞을 수 있다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절대로 안보여주는 것은 폭력적이거나 과격한 장면, 낙하하는 장면 추락하는 장면, 헐리우드액션영화처럼 화면전환이 지속적으로 많은 영상은 아기가 놀래요. 그러니 추천연령에 있더라도 부모가 함께 시청해서 그런 영상은 다신 보지않도록 해주세요...

영상 고르는 저의 팁 ( 저는 TV가 없어서 스마트폰, 탭을 이용)

1. 아기가 직접 고르게 한다.

2. 꼭 같이 본다.(설거지 금지.  옆에서 빨래개기 OK)

3. 아기가 자주 고르는 영역들을 눈여겨 보고 검색란에 영어로 검색한다( ㅠㅠ 이건 이따가 추가설명..)

4. 순한맛 버전으로 본다. 아이가 영상을 자극적인 것으로 보려고 할 경우. .

5. 유튜브에서(키즈말고)  영상을 영어로 검색해서 보여준다.

(키즈는 영상 중간에 화면터치로 추천영상이 떠요. 유튜브는 옆에 떠서 조작이 아기입장엔 어려움)

¿ 꺼리게 되는 영상...

1) 단순 장난감 개봉 영상

2) 성인 여럿이 나와서 어린이 입장에서 체험하고 알려주는 영상

 저는 해결방법을...1)의 경우엔 유튜브 채널 보다보면 이 장난감 채널은 차단해야겠다 싶은 게 있어요. 감 믿고 차단하심 됩니다. 2)의 경우도 종종 차단하는데, 어른 여럿 모여 촬영하다보면 자극적인 말과 상황이 가끔 나와요^^; ( 몸으로 밀친다던지, 아c 너때문에 이번 영상 망했어~ 라던지...) 그래서 제 기준 아웃입니다. 어린이집에서 안했으면 하는 행동들, 우리 아이가 당하지않았으면 하는 행동들이 영상에 보이면 그냥 그 자리에서 뒤로 가기 하고, 채널차단하시면 됩니다. 애가 울어도요.

위에 5번에서 영어로 영상 검색한다고 했는데..

제 경험상 한글 검색에는 이미 양산형 영상이 너무 많아요. 아니면 영상이 오래되서 화질저하도 있고.. 양산형 영상은 화면전환도, 사운드도 꽤 중독성이 있습니다.....(영어 조기 교육에는 1도 관심없음, 부모 둘 다 영어 못함.) 영어로 검색하면 다큐멘터리도 같이 떠요ㅎㅎㅎ 영상미도 좋고요..그러다보니 거의 처음부터 영어로 검색해주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아빠보다 영어가 더 낫... ..아니, 아빠보다 영어 관심이 많습니다. 영어랑 한글이 같이 쓰더라고요...왓...부모 어리둥절.  ...결국 조기교육 한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영유는 안 보내요(못보내요)

가정 내 학습 예시는(반말할게유 쓰기 힘들어지기 시작했...)

1.영상에서 아기가 바다 동물들을 자주 클릭해서 보는게 관찰된다

2.바다 동물 조작북. 액션북, 장난감을 구비해준다. 자매품 아쿠아리움. (바다 절대 노노. 갈매기만 보고 옴)

3.잠자리독서 또는 영상에서 본 바다 동물로 이야기를 꾸며서 말해준다. " 아까 고래가 큰 바다에서 점프했었지?  책에도 점프하는 그림이 있네. 큰 고래가 풍덩 하니 물이 푸�� 하고 ㅇㅇ이 얼굴에 앗 차가워!"    이렇게 오감발달로요

예시2

1. 현생에 있지도 않는 공룡영상을 좋아한다.

2. 공룡책 준비. 공룡박품관준비. 화산폭발놀이 준비, 공룡 피규어 준비. 화석준비. 발자국찍기. 등등 연계놀이로 공룡이 존재하는 듯 놀아주기

예시3

1. 발 들이고 싶지도 않은 장난감 영상만 본다. 예) 로봇,공주인형

2. 네가 원한다하니 로봇/공주인형 준비, 애 기호에 따라 역할놀이 준비. 의사놀이. 요리사놀이. 미용사 놀이.

3.  로봇이 배가 고프데 인형 배 아파 양치해야지

상황극과 역할극으로 아이의 사회성 증폭시키기

예시4

1.갈 수 없는 머나먼 우주 영상만 본다.

2. 우주 책 준비. 우주노래 준비. 행성의 특성. 크기 비교하기. 목성 크다. 달 작다. 순서 외우기 . 수금지화목토천해. 

크기와 순서감각 익힐 수 있음

예시5

1.식물 영상 본다.

2.식물책 준비. 산에 간다. 식물 보고 만진다. 뜯어온다. 보이는/보이지않는 세균들 씻는다. 청결 가르치키 화장실 기능 익히기.

무궁무진해서...여기까지만..

대충 감이 잡히셨을 듯 한데..

저 맞벌이구요...새벽 6시 반 기상해서 7시 반 출근/등원 준비완료하구..5시에 픽업해요ㅠㅠ도움 없구요...

영상 보여주면 죄책감들고, 내가 부모로서 이래도 되나 싶은데,

영상노출 하셔도 돼요. 해야 살죠ㅠㅠㅠ

근데 막 보여주고 방치는 최대한 안하려고 노력하는 나의 마음가징과 위의 것들이 쌓여 누적되면, 아이가 스스로 관심두는 것을 가지고 놀고 확장하고, 폭발성장해요. 세상엔 무조건 안되는 건 없어요.. 영상 봐도 되고, 꼭 엄마가 아니라 주양육자 주케어하시는 엄마아빠할머니할아버지고모이모삼촌분들 좀 쉬셔도 됩니다. 돈 많이 안 쓰셔도 되고요. 아기 신체정신건강하게 잘 키울 수 있어요.

논란이 되는 글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쓰긴했지만, 제 교육관(이 분야 종사자)과 실제 육아경험을 근거로 작성했기에 생각의 차이가 분명 있을 수 있어요~ 이해하고 보셔요. 폰으로 새벽 잠결 쓴거라 글이 미숙해도 양해바랍니다~

육아하시는 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