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언입니다.
제가 나름 롤을 1시즌 부터 즐겨온 올드 유저이기도 하고
요즘 간간히 채널 내전에 참여하면서 몇몇분들 조언해드리면서 오래간만에 공략욕구가 샘솟는지라...
(이곳 저곳 여러 사이트에 소싯적에 적은 각종 게임 공략들이 있습니다 ㅎㅎ 연구파 유저라...)
뽐뻐분들의 티어 상승을 위해 필요한 가벼운 팁 같은 걸 하나씩 적어볼까 합니다.
글의 신뢰성을 위해 조금만 자기소개를 하자면
시즌2때 20위권 안에 드는 팀랭의 미드라이너였고
시즌3때부터 주 서폿, 부 미드로 전향해서 솔랭에선 미드라인 위주로 다이아까진 찍어놓았습니다.
롤이란 게임이 참 재미있는 점은 어떤 벽을 넘으면 일순간 티어가 급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런 '벽'이 어떤 것 들이 있는지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본캐 부캐 등등으로 거의 모든 티어를 경험하였고 그런 경험을 토대로 해당 티어 최대의 취약점과 어떤 부분을 생각하면서 게임해야할지 원포인트... 까진 아니고 한 쓰리포인트 레슨을 해보겠습니다.
이 글은 기본적으로 피지컬 적인 부분에서 최소한 일반적인 수준에 근접한다는 가정 하에 시작합니다.
1. 브실
음 일단 해당 티어 분들에겐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 구간에 막혀서 못올라가는 친구들은 대부분 게임을 함에 있어서 머리를 쓰지 않습니다.
어떤 계산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선택지의 문제입니다.
보통 이 구간 친구들의 판단은 크게 두가지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1. 싸운다 2. 도망간다
이 두개의 오더만 가지고 롤이라는...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를 모두 커버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오더를 조금더 세분화 시켜보겠습니다.
1-1 모든 스펠을 투자해서 빠르게 한명을 노리고 빠진다.
1-2 싸우지만 도망갈 여지를 두고 체력적 이득 정도에 만족하는 싸움을 건다.
1-3 아군의 합류가 더 빠르기 때문에 되도록 길게 늘어지는 싸움을 한다.
2-1 우리 타워로 미친듯이 도망간다.
2-2 어차피 죽는데 우리편이 다른곳에서 이득을 보고있다 최대한 시간을 끌자.
2-3 아군의 합류가 가능할 것 같다. 천천히 카이팅하면서 도망간다.
조금만 나누었는데 벌써 6가지입니다. 여기서 더 나누면 수십가지의 선택지가 나오겠네요.
항상 정답지를 고른다면 당연히 첼린져 마스터에 가있겠지만 적어도 정답에 근접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근접한 선택을 자주 할 수록 높은 티어로 올라갈 것입니다.
2. 골플
사실 골드와 플래티넘에는 큰 실력차가 존재합니다만
굳이 같이 묶어 다루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두가지 중요 포인트를 함께 다루기 위해서입니다.
보통 골드 친구들은 둘다 잘 하지 못하며
플래 친구들은 양쪽 어느 하나는 잘하나 다른 한쪽에 약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두가지 포인트는 쉽게 말해 크게 보는 능력과 작게 보는 능력입니다.
먼저 작게 보는 능력부터 다루어 볼까요.
기본적으로 롤은 라인전에서 시작됩니다.
라인전의 이득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상대를 찍어 누르게 되는거죠.
작게 본다는 바로 이 라인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라인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이해입니다.
상대의 성향, 챔프 특성, 적 정글러의 성향 파악까지...
좀 더 깊게 들어가자면 상대의 스킬 사거리, 평타모션, 정글루트, 스킬 쿨타임 등등 끝이 없네요.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면서 게임을 하려 노력해야합니다.
사실 게임에 무슨 이렇게까지 머리를 써야하나...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롤은 전략게임이고 같은 조건에선 더 똑똑한 사람이 이길수밖에 없어요.
이런 부분은 글로 적는다고 알수있는 부분은 아니고 경험이 중요하긴합니다만 저는 이것을 의식하느냐 하지않느냐는 넘사벽의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라이너와 정글러의 종합적인 라인전 이해능력이 상대 라이너와 정글러보다 높다면 라인전에서 승리를 가져올수 있는것입니다.
(최근 메타에선 서포터가 제 2의 정글러처럼 움직이는 경우가 많지만 다야 미만에선 쉽지않다고 생각하기에 제외합니다)
이제 큰 시야를 이야기해볼게요.
흔히 플래티넘에 많이 보이는 원챔프 장인 지박령들은 다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라인전은 거의 다이기고 다야랑 붙어도 이길때도 많은데 플래에서 못올라감...팀운 노답 ㅡㅡ"
이 말을 평가하자면 극단적으로 말해서 개소리입니다.
한 챔프로 많은 판수를 하다보면 기본적으로 위에 말한 작은 시야는 충족이 됩니다.
의식하든 안하든 경험적으로 알게되는거죠.
아 이쯤에 내가 들이대면 이득봤었지. 이런식으로요.
그런데 큰 시야는 달라요.
단순한 경험의 문제를 떠나 정말 생각을 해야가능해요.
이쯤에 적 정글이 탑에 있겠네? 용가야지 ㅎㅎ
이게 아니라
적 정글이 탑쪽에 있는게 와드로 확인됬어, 그리고 우리바텀이 더 쌔. 그러니 용을 가자
이렇게 되야한다는 거죠.
위쪽 예시만 봐도 큰 시야에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 요소가 나옵니다.
바로 와드와 챔프 구성의 이해입니다.
와드는 라인전에서도 중요하지만 게임의 큰 그림을 그리기위해 가장중요한 "정보"를 책임지는 요소입니다.
여기에 대해선 부연설명을 하지않겠습니다.
챔프구성의 이해는 원딜을 예로 들면 좋을것같네요.
대회에서 코르키가 왜 이렇게 핫할까요?
해설자들이 코르키가 나온 게임에서 꼭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 코르키가 정말 쌘 타이밍이에요"
바로 첫 용한타에서 두번째 용한타 즈음 까지의 시기입니다.
프로레벨에서 이 타이밍의 큰 이득은 되돌릴수없는 스노우볼을 굴릴수있기에 이 타이밍에 쌘 챔프를 선호하는 것이며 이러한 점을 우리도 게임에서 생각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코르키 짱짱쌔요 코르키 하세요. 가 아니라
내가 쌘타이밍과 상대가 쌘타이밍을 캐치하라는 거죠.
이것이 바로 운영의 기본입니다.
상대가 강력하다면 교전을 회피하면서 카이팅과 백도어 위주로 우리가 강해지는 타이밍을 기다릴수도있으며
우리가 강할땐 1/3/1로 파워 압박을 넣을수도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운영의 시작은 챔프조합의 이해에서 시작됩니다.
위에 언급한 요소들만 일정 레벨 이상 클리어해도 다이아까진 어떤 챔프를 하든 올라올수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그렇게 했으니까 믿으셔도 되요.
다이아 즈음부턴 이제 얼마나 더 정교하게 위 포인트들을 해내느냐의 싸움이 되는거에요.
아 한가지 중요한 점을 빼먹었네요.
자기 실력보다 한단계정도 더 높은 티어로 올라가는 매우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꿀챔하세요 꿀챔.
각 시기마다 뜨는 꿀챔들만 잘 빨아도 한티어정도씩은 더 올라가요.
전 이제 서른이 한달도 남지않은 아저씨고 안되는 피지컬로도 다이아 하위구간에선 맘먹고 빡게임 하면 승율 70프로정도는 나옵니다.
위의 포인트들을 생각하면서 게임하려고 노력해서 피지컬을 어느정도 극복했다고 생각하시면 될것같아요.
물론.... 챌린져쯤 되면 피지컬까지 있어야 올라가지만..
마스터 턱걸이 정도까진 적당한 피지컬로도 충분히 올라갈수있습니다.
머리만 잘 쓴다면요!
실제 마스터 서식하는 제 게임친구들도 피지컬은 그다지 좋지않아요.
손가락이 후달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과감히 운영챔프 고르고 머리로 게임하세요!
요즘 일하느라 바뻐서 게임도 많이 못하는데 가끔이나마 뽐내전 껴서 노하우라도 알려드리면서 보람을 느껴야겠습니다.
채널에서 시언 보시면 이것저것 물어보셔두 되요.
미드 서폿 두개는 대부분 답변해드릴 수 있어요.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진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티어가 오르기를 바라면서..
핸폰으로 쓰느라 지친 손가락을 쉬게하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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