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다룬 드라마나 영화, 소설 속에 그려진 모습에는 공통된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과거와 미래를 오갈 수 있고 순간이동이 가능하며 알약으로 영양분을 보충하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등장한다. 독특하고 심플한 의상과 헤어스타일은 마치 패션쇼를 방불케 하지만 왠지 미래에는 이러한 모습이 당연할 것만 같았다. 상상했던 미래와는 다르지만, 로봇과 드론은 더는 취미가 아닌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전기와 수소 자동차가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태양광 패널은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은 다양한 포터블 미디어 기기를 흡수하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휴대품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다양한 블루투스 인터페이스 기반 액세서리는 4차 산업혁명이란 구호 아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리뷰에서 다룰 ‘웰트 헬스케어 스마트벨트’ 역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용자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스마트한 액세서리다. 기본적인 개념은 스마트워치와 동일하지만 손목이 아닌 허리로 자리를 잡았고 다양한 부가 기능보단 헬스케어에 집중한 기기라는 점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또한, 패션 아이템인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기 위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스티 뒤퐁(S.T. Dupont)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디자인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제조사는 설명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허리둘레 측정을 통한 과식 감지, 앉은 시간 측정, 걸음 수 측정, 출퇴근 시간 설정을 통한 사용시간 측정뿐만 아니라 낙상 예측 기능과 같이 다양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함으로써 미처 인지하지 못한 생활패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떤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언박싱. 깔끔한 블랙&화이트 조합의 패키지는 매력적이다. 온라인 마켓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마켓 판매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웰트는 스마트&패션 아이템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 연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였을 수밖에 없다. 이를 인정받아 현재 롯데, 현대, 갤러리아 백화점, 대형 쇼핑몰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이며 점차 입점 몰을 늘려가고 있다.

USB 케이블을 제외하면 일반 벨트와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버클, 스트랩, 다국어 지원 설명서가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설명서에는 사용 방법뿐만 아니라 주의사항, 품질 보증, 교환, 환불 안내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으니 사용 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스마트워치가 유용한 기능이 있음에도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로 튀는 디자인을 꼽는 이가 적지 않다. 주위에 튀는 행동이나 튀는 복장에 거부감을 가진 분들이 적지 않기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부분. 웰트는 이를 고려해 구매자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정장뿐만 아니라 캐주얼한 복장에도 어울리도록 클래식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언뜻 보기에도 일반 벨트로 보이지 스마트한 기능이 있는 벨트로 보이진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전혀 차이점이 없진 않다. 반대쪽 측면에는 마이크로 5핀 충전 포트와 2275란 숫자가 보인다. 이 네 자리 일련번호는 여러 개의 웰트가 존재할 경우 페어링 과정에서 자신의 벨트를 구분하기 위한 숫자이다.

버클 내부에는 배터리와 메모리칩이 내장되어있어 1회 충전으로 50일 가까이 사용할 수 있고 최대 30일 치 데이터를 자체 저장하고 있다가 스마트폰 앱과 동기화를 이룰 때 전송하는 똑똑한 기기이다. 다만, 데이터의 크기가 커지면 동기화에 필요한 시간 역시 길어지는 만큼 1일 1회 이상 동기화를 권장한다.

뒷면에는 웰트의 브랜드 로고와 모델명 각종 인증 내역등을 확인 가능하다. 아연 합금으로 만들어진 재질 특유의 광택이 있긴 하나 과하지 않으며 이물질이 묻더라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웰트를 단순 벨트가 아닌 스마트하게 사용하려면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아이폰 iOS11, 5S 이상, 안드로이드 4.4 이상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단, 시작 전 자신의 스마트폰에 블루투스와 위치설정 기능이 활성화되어있는지 필히 확인하자.

허리둘레에 맞춰 스트랩을 자르는 과정만이 약간의 시간을 필요로 할 뿐 실행 후 설명에 따라 몇 차례 스와이프하다 보면 어느새 벨트는 허리에 있고 설정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를 볼 수 있다. 착용 가능한 최소 허리둘레는 24인치, 최대 허리둘레는 50인치이다.

성별, 나이, 신장, 체중, 허리둘레를 입력하고 나면 만나 볼 수 있는 화면이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일/주/월 단위로 확인할 수 있고 착용 시간, 앉은 시간, 걸음 수, 거리, 소모 칼로리 등을 제공한다. 이러한 데이터가 하루, 이틀, 일주일, 월 단위로 모이다 보면 자신의 생활 방식을 알게 되고 생활 방식을 알게 되면 어떤 점을 고쳐야 하는지, 얼마나 더 노력을 해야 하는 목표도 생기게 된다.

지금까지 살펴본 ‘웰트 헬스케어 스마트벨트’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벨트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생활 패턴, 습관 등을 데이터화 해서 일/주/월 단위로 알려주는 똑똑한 기능이 돋보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신만의 빅데이터는 헬스케어란 이름에 걸맞게 사용자의 건강 개선 의지를 자극할 충분한 촉진제가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론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식단이나 운동법, PT 트레이너와 같이 분석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재밌고 다양한 기능을 애플리케이션에 더한다면 보다 스마트하고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벨트가 필요한 당신, 이제 고민 없이 스마트한 벨트로 건강까지 관리해 보면 어떨까? 2019년 12월 17일 최저가기준 139,000원. 배송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