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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 슬픈 드라마 #3 - 모발이식은 어느 타이밍에 해야하는가 (모발이식 101)6

난 22살 때 모발 이식 수술을 한 불쌍한 탈모인이다.
생활 습관이랑 탈모약 관련해서도 글을 올렸는데 (밑에 링크)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수술 관련해서도 알아야할 모든걸 공유한다.

난 모발이식한게 내 인생의 최고의 선택 중 하나였다고 생각하지만,
여러분도 이 글을 통해 기초를 이해하고 최고의 판단을 할수 있길 바란다. 그럼 출바알~~


우선 모발 이식 수술의 기초부터 설명 해주겠다.

1. 기본 원리: 남성형 탈모는 크게 봤을때 M자 (앞머리)와 정수리에서 일어난다.
결국에는 탈모가 많이 진행되면 두 시발점에서 빠지기 시작한 공백은 중간에서 만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보통 옆머리랑 뒷머리만 남고 윗면은 전반적으로 비게 된다 (전두환 사진 보면 옆머리와 뒷머리는 나이 들어서도 살아 있다).

모발이식의 기본 윈칙은 DHT 성분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남성형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 뒷머리를 앞쪽으로 옮겨 심는 것이다.

"그럼 뒷머리를 앞으로 심으면 그 머리는 다시 빠지지 않나요?" 라는 질문이 있을수 있는데, 맞다. 

심은 머리는 수술 초기에 생착이 잘 안되어서 빠질순 있지만,
자리 잡고 나면 남성형 탈모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봤을때 주변의 앞머리가 빠져도 심은 머리는 영원히 살아있을수 있다.


2. 수술 종류: 크게 봤을때 이식수술은 두가지 방법이 있다. 절개, 그리고 비절개 수술이다. 원칙은 똑같다.
뒤에 있는 살을 떼서, 모낭을 분리하고 뺀 머리를 이식하고자 하는 부위에 심는 것이다.


통으로 뒷머리 살 일부를 뜯어내고 남은 살을 봉합시킨 후,
뜯어낸 살에서 머리카락을 쌀 제배하듯이 떼어내서 앞쪽에 심는게 절개 방식이다
절개라는게 거부감을 줄수 있지만 결국에 비절개랑 원리는 비슷하다.

살을 통으로 뜯어내지 않고, 뒷머리에서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 퍼내듯이
아주 작은 구멍을 뽕뽕 내서 작은 살점들을 머리와 분리하여 그 머리를 앞으로 심는게 비절개다.
봉합과정이 없다는 장점이 있어 큰 흉터는 안생기지만 대신 아주 작은 하얀 흉터 구멍들이 굉장히 많이 생긴다.
자세히 봐야지 보이긴 한다. 비절개의 가장 큰 단점은 의사가 디테일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 뒷머리를 반삭해야된다.

나는 군인 시절 휴가나와서 수술을 했기 때문에 이미 반삭 상태라ㅋㅋ 비절개로 수술 했다. 개꿀띠


3. 마취 여부: 수면 마취 해도 되고 극소 마취해도 된다.
나는 당시에 쎈척한다고 수면 마취 안한다 했는데 진짜 ㄷ디ㅣ디ㅣㅣㅣㅣ지는줄 알았다.
고통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마취 전에 무슨 해피벌룬 같은 가스 엄청 마시라 해서 미친듯이 빨았는데,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두꺼운 마취 바늘이 두피에 열번 들어갔다 나오는 느낌을 잊을수 없다 (두피가 쉽게 마취가 안된다 하더라)

쎈척하다 나처럼 후회하지 말고 수면마취 하는걸 권한다ㅎㅎㅎㅎ


4. 사후 관리: 그 어떤 수술이랑도 비슷하게 술먹으면 안좋고,
담배 피면 안좋고 그런거 당연히 있지만 좀 모발이식에 특정한 조언을 드리는게 맞을것 같다.

우선 집중 관리를 해야되는 부분이 두가지인데, 첫번째로는 당연히 심은 부위이지만, 머리를 뽑은 부위또한 관리를 해야된다.

새로 심은 부위는 저어어얼대로 긁으면 안된다.
왜냐면 다 자란 식물을 땅에 심으면 뿌리가 땅에 박히는데 시간이 걸리듯이,
처음에 굉장히 불안한 상태로 박혀있는건데 머리가 생착하기 전에 긁으면 뿌리채로 그냥 빠져버릴수가 있다.
그럼 그냥 다 날라가는거다... 나는 자다가 머리 긁을까봐 손을 묶고 잤다ㅋㅋㅋ

비슷한 이유로 모자도 쓰지 않았고 쎈 바람이 불거나 비오면 밖에 안나가려고 노력했다.

수술도 나는 슬릿형으로 했는데, 슬릿형 모발이식은 앞머리에 구멍을 정말 작게 내서 머리를 끼워넣는 방식이다
(큼직 큼직한 구멍에 여러 머리를 넣는게 아니라). 조금 더 비싸지만 난 강남역에서 김ㅈ오 원장이라고 좀 유명한분한테 했다.
가격은 당시에 모당 6,000원 받으셨다.

심은 머리는 당연히 관리해야겠지만, 생각보다 고통스러운건 머리를 뽑았던 자리를 관리하는거다.
듣기로는 절개식 수술을 한 사람들은 한동안 고개를 아래로 숙이지 않아야 한다.
봉합한 부위가 떙겨져 실밥이 터지면 대형사고이기 때문이다.
비절개를 했었던 나는 수 많은 작은 구멍들에 약을 열흘정도 매일 발라줘야하는게 힘들었다.
뒷머리는 잘 보이지가 않아서 군인이였던 난 후임에게 약발라달라고 부탁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환 공포증이 있었던 친구라 나를 많이 원망 했다고 한다 (맨날 징그러워서 토할것 같았다고 한다).

아 참고로 심어진 머리는 생착되고 나면 다 빠졌다가 다시 난다. 부위가 처음에 살짝 빨간데, 시간 좀 지나고 나면 전혀 상관 없다.
모발이 살짝 더 곱슬인 느낌은 쭉 가지만, 그래도 몇달 흐르고 나면 그냥 내머리 같고 좋다.


5. 한도: 사람에 따라 굉장히 다르다곤 하지만 모발이식을 무제한으로 할수 있는건 아니다.
왜냐면 사람이 머리가 한정되어있기 때문이다. 나는 1,100모 정도 했는데,
4,000모 정도까지는 죽기전에 할수 있고, 그 이후로는 사람마다 캐바캐라고 들었다.
몇번 더 할수 있으니 너무 걱정은 없는데, 난 호오옥시 모르니까 브라질리언 제모 이런것도 안한다.
왜냐면 이론적으로 다리털도 머리에 심는게 가능하니까....ㅎ 혹시 나중에 온몸에 털을 다 앞머리로 옮겨야 할수도 있겠지 싶다.


6. 정수리? M자?: 우선 내 경험은 M자 이식에 초점이 되어있다.
사실 정수리 모발이식을 할정도면 탈모가 좀 심각하게 많이 일어난 경우가 많다.
우선 정수리는 모발 이식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두피 문신을 통해 빽빽해 보이게 하는게 어렵지 않고,
"모발이식을 하려고 하더라도 이미 살아있는 머리들 피해서 심어야 해서 빽빽하게 수술하기가 어렵다.
의사가 정수리 수술을 권한거면 이미 탈모가 너무 많이 진행되어 있는 상황이거나, 돌파리일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란다.
나는 20대 초에 한 M자 수술 이후에 만족하고 살고 있고, 아마 몇년 안에 정수리에 두피 문신을 할 생각이다


7. 그럼 M자 수술은 언제 해야되는지: 이게 "딱! 이때다" 라고 말하긴 애매하지만 보통 친구들 머리 보면 바로바로 조언 해주기 쉬운데,
말로 최대한 수술 적기를 설명 해주겠다. 한마디 요약을 하자면, 나는 개인적으로 "탈모약으로 해결이 안되는 시점"이 적기라고 생각한다.

이마를 깠을때 "원래 이마가 살짝 넓은 편인 정도가 아니라, 이건 명확한 탈모인의 이마다" 싶거나,
"이마 넓이로 인해 얼굴 비율이 너무 별로다" 싶거나 하면 그건 약 먹어서 갑자기 라인이 돌아오지 않는다.
수술 해야된다. 물론 그런 케이스도 존재한다. 탈모가 시작된지 얼마 안되었는데,
원래 이마가 굉장히 넓어서 금방 보기 흉해지고 이마 못까고 다닌다. 이런케이스들도 난 강력 추천한다.
왜냐면 현실적으로 탈모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보다, 원래 넓었던 사람은 조금만 진행되어도 보기 안좋기 때문이다.
나도 원래 머리가 M자여서 탈모 좀 오니까 바로 패닉하고 수술했는데, 인생 최고의 선택이였다.

하지만! 가끔 아주 이쁜 이마를 가진 친구들이 M자 끝 보여주면서 숱이 좀 없어졌는데 수술해야되는지 물어보곤 한다.
약 먹으면 10년은 버티니까 우선 탈모약을 권한다. 2편에서 탈모약을 다뤘으니 안봤으면 추천한다.


그럼 득드르르륵륵 득모!


 

1편 : 탈모인이 알아야 할 생활습관의 모든 것

링크 : 

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alopecia&no=12268

 

 


 

 

2편 : 탈모약의 정석

링크 : 

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alopecia&no=12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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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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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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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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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31 *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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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9 *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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