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만들어진 디씨코믹스가 세월이 지나면서 방대해진 세계관(다른 만화회사 인수합병 및 출간되는 만화들의 시대배경이 같다는 전제도 원인)을 정리할 목적으로 만든 세계관 정리 이벤트죠.

책에 있는 서문 등을 보면, 발표는 1981년에 했지만 연구와 스토리 작성 등에 시간이 필요했기에 실제 연재는 창립 50주년인 1985년에 시작했네요. 한달에 30쪽씩 해서 일년간이라 합본된 책의 분량이 360쪽입니다.

지금이야 흔할 수도 있지만 멀티우주가 어떤 악당에 의해 하나로 합쳐진다는 발상 자체가 대단하죠. 그 과정에 대처하는 여러 세계의 영웅과 악당들의 모습이 세부적으로 또한 그럴듯하게 그려져 있네요. 스토리자가도 대단하지만 그림도 대단해요. 36년 전 만화지만 그림체가 이상하거나 촌스럽다 이런 느낌은 아닙니다.

스토리 요약은 너무 길고(아마 한회당 한개의 글은 써야 할 듯, 인터넷에 대략적인 내용은 있음) 대충 그림 위주로 보죠. 표지. 그려진 인물수만 해도 엄청나죠.

뒷표지. 중고로 샀군요.

제일 첫 장

스토리 작가와 펜슬러가 한 명인데 작가 서문을 보면 어릴때 만화를 보고 크면서 했던 상상이 반영된 내용이죠. 상상했던 악당 이름은 라이브래리언(모든 걸 아는 악당 사서?)

서문에 그려진 모니터와 안티모니터. 누가 선악인지 바로 구분 가능

서문 다음 펼친 그림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담기 위해 구도와 분할도 다양

분할이 역동적이고 우측은 추상화 비슷하네요.

당연히 다양한 인물들이 출연

다른 특별판 등 만화책들에 실린 실제 대본을 보면, 스토리 작가가 대사와 스토리는 물론 등장인물과 화면 구성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대부분 써줍니다. 물론 그 설명을 보고 실제로 그림을 그리는 작화가(펜슬러) 역시 대단하죠.

필립스 배터리 찬조 출연

안티 모니터도 자기를 모니터라 칭함

워낙 초능력을 가진 존재들이 많이 등장하니 나오는 유명한 배트맨의 말. "우린 할 수 있는 게 없다. 팝콘이나 가져와라"는 말로 변형된 이미지가 돌아다니죠.

스펙터

오아행성 가디언 그린랜턴(크라이시스 발생 원인이 오아행성의 외계인 종족과 관련이 있어서 그린랜턴 스토리를 처음부터 보려면 이 책이 언급됨)

당시 디씨의 메인 히로인의 죽음(초대 슈퍼걸 카라). 편집자의 후기를 보면 디씨의 ceo에게 승인받고 진행된 내용으로(승인이 날지 안날지 몰랐던 부분) 여기서부터 총 다섯 쪽. 안티 모니터의 공격을 받는 슈퍼걸

슈퍼맨의 품 안에서 죽어가는 슈퍼걸(둘은 크립톤성 출신으로 사촌)

추모 방송과 회고

시신을 안고 우주로 가는 슈퍼맨

평행세계의 슈퍼맨 둘

다크사이드의 협력으로 결국 안티모니터를 몰아내죠.

살아남은 지구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 살게 된 4인. 제프 존스의 인피닛 크라이시스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로 등장하죠

마지막 장.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