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경에 이스트라라는 국내 중소기업 티비 업체가 글로벌 티비 제조사인 스카이워스사의 브랜드인 쿠카 안드로이드 TV 제품을 한국 시장에 최초 공식 발매 하였습니다. 이 시기 안드로이드 TV 버전은 8.0이었습니다. 이후 여러 중국 제조사의 안드로이드 TV 제품을 여러 국내 중소기업티비 회사들이 가져와 안드로이드 버전 9.0, 10.0을 거쳐서 11.0이 발매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안드로이드 TV 는 티비 시장의 혁신에 가까웠습니다. 구글의 앱 생태계인 구글 플레이에서 티비용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가 가능했고, 구글의 크롬캐스트와 구글 어시스턴트 등이 이용 가능했으며, 스마트티비의 기본인 미러링과 블루투스 기능 등을 탑재하여 고급 제품으로 여겨지던 삼성과 엘지의 그것과 견주어서 성능 측면에서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그 이상의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그리고 확장성과 자유도 면에서도 엘지 삼성을 압도합니다. 티비용이 아닌 모바일용 앱을 티비에 설치한다던가, 클라우드를 활용해서 외부의 파일을 자유롭게 티비의 저장소로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는 반면 단점도 있었습니다. 리눅스 운영체제를 채택한 삼성의 타이젠이나 엘지의 웹OS와는 달리 상당히 무거운 시스템으로 인한 긴 부팅속도(물론 최초 부팅에만 해당하지만), 복잡한 인터페이스가 그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구글의 기준에 의해서 인증을 받은 제한된 제조사만 이 운영체제를 탑재할 수 있기 때문에 제조사도 제한적이었습니다.

삼성과 엘지의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티비 조차도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나 스마트 기기에 감이 떨어지는 여성분들에게는 그저 복잡한 티비로 인식될 만큼 어려운 스마트티비인데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 티비는 이보다 더 많은 기능과 복잡한 인터페이스 덕분에 피로감이 있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모든 안드로이드 TV 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무거운 운영체제 덕분에 가끔씩 발생하는 오류와 버그도 가끔 있을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비해서 안드로이드TV에 장착된 안드로이드 버전은 메이저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오면 스마트폰에 비해서 변화가 약간은 빈약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메이저 버전 업이 되면 통상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안드로이드 티비의 경우는 실상 변화는 아주 미미한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거쳐온 안드로이드 메이저 업그레이드 버전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알수 있습니다.

- 안드로이드 8.0버전 : 이전 버전에 비해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유저 친화적으로 변경되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추게 되었음

- 안드로이드 9.0버전 : USB 메모리와 외장 스토리지의 FAT32에 더해 NTFS 파일시스템을 지원하였음.

- 안드로이드 10.0버전 : AV1 코덱으로 더 빠른 영상 로딩이 가능해졌음.

- 안드로이드 11.0버전 : 인스턴트 앱 구동으로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선 체험 가능(의미가 있는 기능인지는 체험해보실 것), UI 일부 개선. 보안 측면에서 외장 메모리의 NTFS 파일시스템 지원을 포기했다는 소문도 있군요. 어째... 거꾸로 가는 느낌입니다.

해외의 포럼 사이트에서는 이번 안드로이드 TV 11버전의 경우 10 버전에 비해서 변경되는 점이 없어서 기능 측면에서 가장 변화가 많다는 12버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안드로이드 TV 12.0 버전은 무엇이 바뀌길래 사람들의 기대를 많이 받고 있을까요? 아직까지는 베타 버전이라서 개발자들에게 공개되어 있는 개발자용 베타 버전의 내용으로 살펴봅니다.

1.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언급되던 내용의 하나이던 홈화면 및 앱 인터페이스의 화질(1080P)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반영되어 홈 화면 및 앱 인터페이스 등 화면 자체도 4K로 구성/출력 부분이 눈에 띕니다. (4K UI rendering)

2. QR 코드를 통해서 스마트폰과의 연결을 빨리 할 수 있도록 지원

3. 영상 재생에 있어 더 매끄럽고 개선된 화질을 제공하는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다는데... 제가 개발자가 아니라서 이해하기가 어렵군요. ㅜㅜ 약 3가지 요소가 추가된다고 합니다.

- Refresh rate switching

- HDMI hotplug를 더 쉽게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모드를 향상시킴??

- Tunnel mode

4.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배경 흐림 효과 추가

5. 앱이 카메라 및 마이크를 사용할 시에 티비 화면에 이를 표시하게 하여 개인정보 보안 강화 

티비도 이제 네트워크를 통해서 화상회의나 화상전화 뿐만아니라 티비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서 실시간 해킹이 가능할 듯 해서 이러한 보안 기능이 유용해 질 듯 합니다. 아직까지는 보안적인 측면에서 취약할 수 있는 스마트TV 의 경우 무의식적으로 카메라나 마이크 엑서스 허용을 해놓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누군가 집안을 실시간으로 본다면 끔찍하겠네요. 이를 대비해서 우측 상단에 티비가 마이크나 카메라를 이용시 이에 대한 표기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런 키고 끄는 기능이 가능하다면 12버전의 안드로이드 TV 엔 카메라나 마이크가 내장된다는 의미인지는 모르겠네요. 현재 쿠카 티비 86인치는 마이크가 내장되어서 나오기는 합니다만.

6. 이에 더해 카메라나 마이크 기능을 강제로 끌 수 있는 쉬운 토글 기능이 제공되어 원하지 않는 엑서스를 통제할 수 있다고 하네요.

7. 새로운 안드로이드 부팅 애니메이션... (아이고 의미 없다)

8. 컨탠츠 프레임 속도 매칭에 대한 3가지 옵션 제공

- seamless

- Non-seamless

- Never

결론적으로 안드로이드 TV 운영체제 버전 별 변천사는 보잘 것 없어보입니다. 기능상, UI상으로 약간의 변화만 있을 뿐이라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메이저 버전이 높다고 해서 좋다라고는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12 버전이 크게 변한다는 내용이 글로만 쓰다보니 확~ 안닿네요. 구체적인 내용은 아마도 곧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국내 출시 년월로 보면 메이저 운영제체 업그레이드 버전의 출시 간격을 따져볼 수 있습니다.

- 안드로이드 8.0버전 : 2019년 9월 이스트라 쿠카

- 안드로이드 9.0버전 : 2020년 5월 트루비

- 안드로이드 10.0버전 : 2021년 4월 이스트라 쿠카

- 안드로이드 11.0버전 : 2021년 10월 더함

8개월 -> 11개월 -> 6개월 -> ??

버전 업 시기가 1년도 채 안되고 심지어는 반년에 한번 씩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짝수 버전은 이스트라 쿠카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띕니다. 이런 식이면 이스트라 쿠카에서 12.0 버전이 내년 상반기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네요. 이렇게 짧은 기간에 메이저 버전이 바뀌고 있어서 굳이 최신 버전을 고집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는 개인이 판단할 문제 같군요.

결국 스마트폰과는 달리 스마트 티비의 경우 전통적인 하드웨어 성능의 차이가 중요해 보입니다. 아무리 신형 제품에 신형 OS를 탑재한 들... 원제조사의 품질이나 서비스가 좋지 않다면 무의미 합니다. 그리고 중국 원제조사 별로 비교해 보면 화질 엔진이나 사운드를 구성하는 기물 차이도 무시 못해서 실제로 제품을 놓고 비교해 보면 상당한 성능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1. 중국 원제조사가 어디인가?

2. 국내 중소기업티비 제조사가 어딘가? 브랜드가 우수한가?

3. 국내 서비스가 원할하고 충분한 무상 서비스가 지원되는가?

4. 티비 자체 사운드가 우수한가?

5. 우수한 칩셋을 사용했는지, 패널 종류가 무엇인가?

6. 자체 화질 엔진은 우수한가?

스마트폰의 경우 각종 성능 및 기능에 대한 차이점을 OS 제조사도 제공하지만 혁신은 거의 하드웨어 제조사가 내놓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무게, 패널 등의 차이 뿐만 아니라 카메라 성능이나 CPU, GPU 향상 등이 주로 회자됩니다.

반면 스마트티비의 경우 엘지 삼성을 제외하고는 성능과 기능 차이보다는 가성비를 신경써야하기 때문에 낮은 원가에 최대한 높은 성능을 발휘하게끔 하다보니 억지스러운 면들이 많이 보입니다.

실례로 이번에 출시된 창홍 안드로이드 11 제품의 경우 HDMI 2.1 포트를 장착했다지만 18기가의 속도만 지원하는 반쪽짜리 포트가 되어서 나왔고, 게임어들의 관심사인 120Hz 지원도 MEMC로 가상으로 동일한 프레임을 하나 더 집어 넣어서 120Hz를 만들어 하드웨어적인 120Hz를 지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칩셋도 안드로이드 11버전의 MT9602에서 MT9612로 향상되었다지만 실제 벤치테스팅은 별로 차이가 안난다는 전언입니다. 9602에서 9612로 마이너하게 칩셋이 업그레이드 된 듯 싶군요. 제조사의 원가 절감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아무튼 반쪽짜리지만 HDMI 2.1 포트 지원이나 MEMC 지원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의미는 있어 보입니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약 2년으로 알려져 있으나 티비의 교체주기의 경우 적어도 5년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제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티비의 본연의 기능과 하드웨어 성능, 긴 무상기간 및 서비스 수준을 따져 보시는 것이 현명할 듯 합니다.

* 사족으로... 안드로이드 9.0 버전 제품을 출시하면서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단계적으로 10.0, 11.0으로 실시한다던 국내 중소기업티비 제조사들은 꿀먹은 벙어리가 되버렸습니다... 내년에 1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해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