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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한지 1년이 되고 며칠 뒤면 복직을 앞두고 있는 아빠입니다.
사실, 아이를 직접 케어해보고 싶은 마음이 절반,
10년차 되는 직장생활에 잠시 휴식을 주고 싶은 마음이 절반이였는데요.
휴직한지 며칠만에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마음이 들더군요.
돌도 안된 남자아이를 종일 케어하는건 생각보다도 몇배나 훨씬 어려운 일이였습니다.
막 걷기 시작하면서 움직임도 많고 체력도 엄청난 아기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하루종일 몸도 마음도 지치기 일쑤였고
이유식을 먹기 시작한때였는데 밥차리고 먹이는게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솔직히 밥먹이는게 하루 일과중에 가장 스트레스 받더군요..)
그리고 장난감으로 같이 놀아주고 책도 읽어주고
하루에 한번쯤은 외출도 살짝 시켜주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흘러가더라구요.
먼저 휴직을 경험한 직장동료들이 한마디씩 했습니다.
이제 갓 돌 된데다 어린이집도 안보내는 애를 맡아서 종일 키우느니
그냥 회사 다니는게 차라리 낫겠다고..
그런 생각도 몇번 들긴 했지만..어쩌겠어요 이미 휴직한걸..
그리고 개인적으로 회사일이 별로 즐겁지 않았던지라
출근 안하는 것 만으로도 너무 맘이 편하긴 했습니다.ㅋㅋ
그렇게 아이와 아빠는 1년을 함께 보냈고
아이는 어느덧 쑥쑥 커서 두돌이 되가면서
집안을 온통 뛰어다니고, 말도 곧잘 하고, 떼도 어지간히 부리는
하나의 '어린이'가 된 느낌입니다.
저도 1년간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 모르게 진정한 '아빠'가 된 느낌? 도 들고요.
1년간 같이 지내면서 아이에게 참 여러번 짜증도 내고 혼도 냈는데..
요즘은 아이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고 있으면 미안한 마음도 좀 듭니다.
좀 더 잘해줄걸, 혼도 덜 낼걸, 귀찮아도 자주 데리고 나가고 더 많이 놀아줄걸..
복직할때가 되니 여러가지 후회도 들고 마음도 편치많은 않지만
직장을 다니면서도 더 좋은 아빠가 되길 스스로 다짐해보며 한번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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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출산휴가 3개월 끝나고 육아휴직 2개월차라서 인생 선배님의 글을 읽으며 잠시 생각하는 시간이었어요^^
1년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고 무엇보다 아이에게 정말 행복하고
평생을 좌우 할 시간 이었을거에요
저는 아이가 4개월인데 이제 뒤집기 시작해서 정신 없지만 3살쯤 어린이집 보내면 언제 이렇게 마음 것 안아주겠나 싶어서 열심히 안아주고 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