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둘째가 백일이 지나고 뒤집기하려고 바둥거리네요.

산후조리 기간도 끝났지만 냉동실에 아직도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저를 위해 마늘 다져서 얼려주신게 있어서 요리할때마다 떠올라요.

첫째랑 둘째 모두 같은 이모님과 함께 산후조리를 했는데 정말 행복했어요.

둘째 산후조리 기간 마지막날에도 아쉬워서 펑펑 울었네요.

저는 친정어머니가 세탁소를 운영하셔서 산후조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웠고 제가 아이둘 모두 혼자 키워야 했어요.

 남편은 평일에는 육아에 전혀 도움을 받지 못했어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산후도우미 안쓰시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산후도우미 이모님 없었으면 어린이집 안가는 첫째도 있어서 만날 우울하고 너무 힘들었을꺼에요.

저는 정말 좋은분 만나 운이 좋은 케이스이고, 주변에 헉하는 산후도우미 이모님 얘기들으면 산후조리 기간에 얼마나 스트레스받았을까 싶더라구요.

** 저희집에 오신 산후도우미 이모님은 어떨때는 친정엄마같았고 인생선배였고 따뜻한 분이셨어요. 보건소에서 리스트 받았을 때 가장 친절하게 전화통화받은 구로금천관악 "참*랑 어머니회"로 선택했고 상담실장님과 2-3번정도 통화하면서 좋은 이모님으로 부탁드렸어요.

9시 출근이면 늘 30분전에 오셨고

아기보면서 휴대폰 만지시는걸 본적이 거의 없었어요.

현관문 들어오실때도 저희부부 신발정리부터 가지런하게 들어오시는 모습에 제가 늘 하지말라고 말씀렸어요. 못말리는 이모님...

저희 첫째때도 마찬가지로 둘째때도 아기 엄청 예뻐해주셨고

음식도 이것저것 깔끔하게 만들어주셨어요.

늘 흰티에 전용 옷으로 바꿔입으시고 일을 시작하시고

가제손수건도 빨래돌리고 항상 삶아주시고 바닥도 청소하고 물걸레질해주시고

자기 있을때는 최대한 몸 쓰지 말고 아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밖에도 말하면 입 아플정도로 퍼펙트한 이모님이셨어요.

하나하나 열거하다보니 이모님이 그립네요.

산후도우미 신청하실 때 좋은 이모님 만나기 위한 팁과 여러가지를 말해볼게요.

둘째까지 두 번 이용하다보니 경험담이 생기네요.

저는 정부지원+ 자비로 두달정도 이용했어요.

** 일단 산후도우미 신청할 때 정부지원은 최대 길게 신청하세요.

이용하다가 더 연장하고 싶어도 연장 못해요.

 저는 첫째때는 3주 최대로, 둘째때는 4주 최대로 정부지원받고 싸게 했어요.

2주면 되겠지했는데 좋은분 만나면 2주밖에 안한게 너무 아쉬워요.

12년차 베테랑 이모님도 아쉬워하는 산모들 많이 봤다고 말씀하셨어요.

<1. 업체하고 상담할 때 까다롭게 문의해보세요.>

무턱대고 상담할 때 신청만하고 간단히 끊지말고 이것저것 문의해보세요.

진상 산모가 되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저는 제가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얘기하고 마음에 안드는 산후도우미 이모님 오시면 교체 가능하냐고 대놓고 물어봤어요.

< 2. 상담하실 때 이런분 오셨으면 좋겠다 등 요청사항을 미리 전달하세요.>

좋은 이모님 걸렸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소극적인 자세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보세요.

예로들면 아기케어만 집중적으로 해달라. 반찬에 더 신경써주셨으면 좋겠다.

시어머니처럼 간섭하는 분 싫다. 자기주장 강하고 기가 센분은 싫다.

말이 너무 많은 분 싫다. 핸드폰을 자주 안 만지셨으면 좋겠다

위생적으로 청결한분 와달라. 아기 사랑하고 책임감 있으신분, 센스 있으신분 등등

산모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좀 더 어필하세요.

저는 알아서 잘해주시는 분을 선호해서 그 부분을 어필했어요.

나중에 산후도우미 이모님 7주 다하시고 마지막날 참*랑 상담실장님한테도 좋은분 연결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문자 보냈네요.

< 3. 젊은 분, 경력자만 선호할 필요는 없어요>

첫째때는 젊은분이고 경력자면 좋겠다 막연하게 생각했어요.

근데 산후도우미 이모님은 복불복이라 경력자여도 엉터리분일수 있어요.

저는 그래도 돈 몇만원 더 추가하고 프리미엄급으로 신청을 했어요. 마음이 불안하더라구요.

저희집에 온 산후도우미 이모님은 연세가 첫째때는 66세이셨어요. 처음에는 나이가 많으신가 아닌가 생각했는데 기우였어요.

상담실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젊은분들은 딱 정해진것만 하려고 한다면, 나이대가 있으신분들은 재래시장처럼 하나라도 더 주는 정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제일 좋은건 베테랑 경력 이모님에 따뜻한 정이 있는분을 만나는거겠죠.

<4. 산후조리 기간에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점은 꼭 참지말고 말씀하세요>

카페 후기보면 엉망인 산후도우미 이모님 만나서 속앓이 하는 산모님들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산후조리 기간은 어느때보다 더 예민한데 같은 공간안에서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면 정말 속상해요. 

 조리 기간에 진짜 아니다 싶으면 업체에 전화해서 교체를 하든지 혼자 속앓이 하지 마세요. 스트레스로 내 몸과 마음만 상해요.

<5. 어느정도는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80%만 총족되도 도우미 이모님 잘만나신거네요.

저는 감사하게도 100% 마음에 드는 분이어서 운이 좋았어요.

이모님들도 산모집이 싫으면 교체할수 있고 저희도 마찬가지고 서로 잘 만나야겠죠.

* 신생아는 가급적 목욕할 때 가급적 바디워시보다는 물로 씻기세요.

로션은 얼굴 제외하고 몸쪽만 바르세요. 좀 크면 얼굴에 로션 바르세요.

* 완분이신분들은 분유포트 필수고 40도인게 좋아요.

주변에 아는분은 친한친구 조언으로 50도 분유포트 샀다가 난감해하시더라구요.

* 거창한건 아니지만 수면교육 엄마를 위해서 필요해요.

두돌넘은 첫째가 한번도 낮과 밤이 바뀐적이 없어요.

첫째, 둘째 모두 8시에 눕혀서 9시전에 자요. 둘째는 완분인데 고맙게도 밤중수유를 남편이 퇴근하고11-12시에 한번하고 아침에 일어나네요.

수면교육이라고 거창한건 없고 조리원에서 집에 오자마자 아침이면 커텐 치고 낮인걸 알게해주고 밤이면 어둡게해서 인식하게 했어요.

* 육아용품 미리 많이 사놓지 마세요.

배냇저고리랑 체온계, 분유 등 필요한 몇 개만 구입하거나 얻고 수유쿠션이랑 기저귀 등 급하지 않은건 출산후에 조리원에서 배송시켜도 늦지 않아요.

아이낳고 제일 많이 선물받은게 내복 80사이즈였네요.

욕조도 목 가눌때까지는 다이소에서 산걸로 목욕하네요.

목 가누면 슈** 욕조로 갈아타면 편해요. 몸무게가 늘어서 어여 목 가누고 욕조 바꿨으면 좋겠어요. 모빌은 국민모빌 타**모빌 쓰는데 확실히 유용해요. 비싸니 중고로 사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국민” 육아용품은 실패할 확률은 확실히 적더라구요.

* 기저귀도 신생아때는 하루에 10개정도 갈게되니 비싼 기저귀 필요없고 마트에서 행사하는거 쓰네요.

 어제도 마트가서 1+1 행사라 4개 사고 만원 상품권 받았네요. 

온라인에서 핫딜뜰때 쟁여놓기도 해요. 밤 기저귀는 오줌을 많이 싸도 버텨주는 기저귀로 하루에 한 개씩 밤에 교체해줘요.

* 이번해부터 기저귀 지원사업이 두자녀이상으로 확대되었어요.

24개월미만까지 한달에 64000원 지원해줘요. 3달치 한번에 입금되었네요.

저도 보건소에서도 안 알려줘서 우연히 3월에 늦게 알아서 1,2월은 지원 못 받았네요.

기준소득 몇프로 이하인데 많이 해당되실것 같아요. 꿀정보이니 24개월 미만인 영아를 두시거나 출산예정이신분들은 꼭 챙기세요!

* 짱구베개에 현혹되지 마세요.

저도 첫 아기 가졌을때 뭘 몰라서 짱구베개가 필수인줄 알았는데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짱구베개 안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업체의 상술이고 도리어 두상에 도움이 안되네요. 주변 엄마도 짱구베개 해서 도리어 두상 안 예뻐졌다고 속상해했어요.

* 임신맘이신 분들은 "세살마을" 신청해보세요.

잘 안알려진 전국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하는 임산부 무료교육인데 정말 알차요.

첫째때 남편과 주말에 2시간씩 한달동안 교육을 들었는데 한번 갈때마다 간식과 선물을 주셨어요.

이것저것 정보로 임산부 체험 교육도 남편과 함께 했는데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출산후에는 3개월, 6개월, 1년차에 전문가쌤이 집에 방문해서 이것저것 궁금한것도 답변해주시고 팁도 주셔서 기다려졌어요.

* 출산앞두고 계신분이나 출산후에 기준소득이하 낮으시면 대한적십자사 "롯데예비맘 프로젝트" 신청해보세요.

건강보험료 어느 기준이하이면 롯데 기업에서 롯데예비맘이라고 매년 한번씩 왕창 선물보따리를 줘요.

기준소득이하에 선착순 500명이었나? 1000명이었나? 접수하고 해당되면 집에 선물을 보내주는데 엄청나네요.

출산준비에 큰 힘이 됩니다.

생각나는대로 주절주절 적어보았는데 도움되셨으면 좋겠네요.

날씨가 따뜻해져서 둘째가 땀띠가 난건지 오돌토돌해서 병원가보려구요.

육아는 장기전이니 늘 지치지않게 엄마인 우리의 내면도 잘 돌보고

남편한테 재충전할 시간도 달라고해야 우울감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요.육아맘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