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포럼

육아포럼 입니다.

북마크 아이콘

육아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30개월 아이 그동안 육아 소회남겨봅니다. 3
이름:  히데엑스


등록일: 2023-01-11 10:51
조회수: 1960


2022_12_29 19_19.mp4 (5706.4 KB)



30개월.. 어느새 이젠 아기가 아니라 어린이로 훌쩍 큰 

딸아이를 보면서 참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육아란 참 고되고 힘들기도 했지만 그 고생보다 기쁨이 더 커서

아이 낳고 지금까지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고

다행히 아직까진 부부싸움 한 번 한 적 없습니다.

 

와이프 육아휴직 2년 저 육아휴직 1년 쓰면서 1년간은

함께 집에서 아이를 케어했기에 남들보단 좀 더 원만했습니다.

 

 

출산1일~30일

 

부모가 됐다는걸 실감하기에도 벅찼던 기간..

출산하고 처음 아이 데리고 병실로 왔을때

아이가 끙아하고나서 어쩔 줄 모르고 간호사 불러서

기저귀 갈아주시는걸 보며 두근두근했었죠.

 

산후조리원 2주가 끝나고 아이를 집에 데려온 첫 날

집에 이제 부부 둘이 아니라 세 가족이 함께 산다는 것에

가슴이 벅찼습니다.

 

젖병소독하는 일이 아빠의 큰 사명이였고 

모유수유를 잘 하는게 엄마의 큰 사명이였습니다.

 

다른아기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우리 아기는 참 안먹는 

아기였어요. 모유수유를 하면서 엄마가 참 많이 속상해하기도 

하고 새벽에 배앓이로 잠을 못자고 악을 쓰고 울어대서

배마사지 하고 다리 잡고 하늘 자전거 해주면서 진정되길

기다리기도 하고..

 

30일째 되던 날 이제 아기 손톱 깎아 줄때가 됐다며

제가 호기롭게 아기 손톱 깎아주다 아기 손끝 살까지

같이 베어서 흘러내리는 피 닦아주며 하늘이 무너져내릴것

같기도 하고 그랬네요.

 

이 때 와이프가 감자볶음이 먹고싶다그래서 제가 아침에

해준다그랬는데 아이 젖병소독 먼저 하려고 미뤘다가

아내가 서운한 마음에 눈물 흘렸던 일이 기억나요.

이젠 자기보다 아이가 먼저구나 하는 생각에 서운해서

눈물이 났다구.... 그 이후로부턴 아이도 아이지만

아내 우선으로 생각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30~50일

 

육아 중 가장 힘들었던 기간

아기가 잠을 안자도 너무너무너무 안잤습니다.

 

 

베이비타임 어플로 계산했을때 하루 3시간? 이정도 자더라구요

매일매일이 수면부족으로 정말 힘들고...

먹는 것도 잘 안먹고 배앓이도 심해서 이방법도 써보고

저방법도 써보고  

결국 시간만이 답이던...

이때 와이프 소원이 딱 하루 5시간만 연속으로 자보고 싶다고..

 

 

50~ 100일

 

육아황금기였습니다.

고된시간들이 지나고 아기 수면시간도 늘어나고

아 이제 좀 할만하다! 싶던 때

다만 와이프가 유선염이 와서 많이 고생하고

70일경 젖병거부가 와서 원래 첫돌까지 반모 예정이였으나

완모로 전환하게 됩니다..

 

100~첫 돌

 

100일의 기적이 오긴 왔습니다

잠도 많이 자구요 부모도 알아보구요

뒤집고, 배밀이하고, 기어다니기 시작하니까

엄마 아빠도 졸졸 따라다니고 집고 서고

엄마아빠 손잡고 걷기 시작하고 

육아의 재미가 많이 붙고

엄마 아빠 살도 많이 붙은 시기

이시기부터 저녁9시10시에 육퇴를 하게 되면서

그간 쌓인 육아 스트레스 푸느라 매일매일 아내하고

야식시켜먹고 맥주마시고 정신없이 먹어댔죠.

 10키로 빠진 살 12키로 쪘습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ㅡㅡ

 

첫 돌~ 두 돌

 

아이가 엄마 아빠로 말하기 시작해서 아니 아니 아니병걸리고

이유식해주면 먹는게 부모맘같지 않아서 아내랑 둘이 

고민도 맘고생도 많이 하고 

14개월부턴 스스로 걷기 시작하고

돌치레라는것도 겪어보고 

이 시기부턴 이제 제법 사람 다운 아이를 키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18개월부터 어린이집 다니면서 아내도 숨통 좀 트이기

시작하구요.

17개월쯤 아이하고 부모 모두 코로나에 걸리면서 

아이가 열 40도까지 찍고 집안 식구 모두 고생하기도 하고

아이가 장염에 걸려서 응급실에서 수액도 맞혀보고 밤새

응급실에서 간호하기도 하고.. 

 

두 돌~ 30개월

 

소아과 소아과 이빈후과 병원이 아주 진절머리나게 

감기와의 싸움입니다. 이제 감기 다 떨어졌다 싶으면

얼마 뒤에 다시 또 콧물나고.. 병원에 왜이럴까요 물으면

답은 늘 "어린이집을 안보내면 됩니다."

 

두 돌때부터 아내가 복직을 하고 본격적인 맞벌이 육아로

들어섰는데 이때부터가 진짜 육아의 시작이더군요..

아이 열나면 어린이집도 못보내고 둘 중 하나는 갑작스럽게

연차를 내야하고 퇴근하면 어린이집에서 아이 픽업하고

집에와서 육아하느라 쉬지도 못하고 이때부턴 아이 재우면서

저희도 그냥 같이 잠에 골아떨어지네요.

 

이젠 아이랑 대화도 가능하고 고되지만 육아는 진짜 재밌습니다.

사실 집에서 아이덕분에 웃는 시간이 더 많아요. 

어디서 배워왔는지 얼마전엔 자기가 어지른거 스스로 정리하게

시켰더니 정리하면서 "아휴~ 힘들어라" 라고 하더군요 ㅎㅎ

 

둘째도 갖고싶긴 하지만.. 아내 건강상의 이유로 아쉽게도

첫째 딸 하나로 만족을 할 수 밖에 없게되었지만..

하나면 어떻습니까. 이왕 이렇게 된거 앞으로 남은 긴 여생동안

우리 가족 셋 행복하게 성장하게 최선을 다 해 살아갈 예정입니다.

 

근무하면서 짬짬히 적었더니 내용도 두서없고 7시부터 적던

글이 11시나 되서야 마무리하게 됐네요 ㅎㅎ

 

육아하시는 모든 부모님들 오늘도 화이팅이십니다.

 

 

 

 

 

추천하기0 다른의견0

다른의견 0 추천 0 물고구마
2023-01-11

다른의견 0 추천 0 뽐뿌하는지환
2023-01-11

다른의견 0 추천 0 마른하늘에돈벼락
2023-01-12
  • 알림 욕설, 상처를 줄 수 있는 댓글은 삼가주세요.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