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6세로, 8세 아들, 6세 딸을 키우고 있는 아빠 입니다.

3월초 부터 육아휴직 시작하였고, 육아포럼에는 하기 글로 한번 인사 드렸습니다.

육아휴직 하면서 변화된 것들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1. 아이들과의 관계 개선

-육아 휴직 이전에는 아이들은 아빠 보다는 엄마를 많이 찾았고, 딸 아이는 엄마 옆 아니면 잠들지 않았었습니다.

현재는 제 옆에서도 잠을 잘 자며, 오히려 제 옆에서 자겠다고 자리를 옮기기 까지 했네요. ㅎㅎ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육아휴직 이전보다 친밀감이 크게 형성된것이 느껴집니다.

최근 엄마가 일찍 퇴근하여 학교에 아이들을 함께 대릴러 간적이 있는데, 저에게 뛰어와 안기는 아이들을 보고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엄마한테 안길줄 알았는데, 저한테 와서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2. 아이들 식단 개선

-육아 휴직 이전에는 아이들 식단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먹는 반찬에는 인스턴트 음식이 많았습니다. 만두, 햄이나 미트볼 같은 가공육, 마트에 파는 볶음밥 등..

배달 음식도 많이 먹었었습니다.

현재는 계란 및 나물반찬, 채소볶음, 육류 등으로, 인스턴트 음식을 최소화 하여, 식사를 시키고 있고,

첫째 아들 같은 경우에 마른 비만으로, 팔다리는 얇으나, 가슴, 배에 지방이 보일정도 였었는데, 

식단 변경 후 약 2키로 감량하였습니다. 감량을 위해 식사량 조절이나, 운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하교 후 16시에 간식을 먹었었는데, 기존에는 어머니께서 과자나, 핫도그, 아이스크림 등을 주셨었습니다.

해당 간식들은 과일, 견과류, 방울토마토, 플레인요거트 등으로 변경 하여, 주고 있습니다.

3. 다이어트

-부끄럽지만 결혼 후 살이 많이 쪘습니다. 100키로가 넘는..

육아휴직 약 70일 동안 20키로 정도 감량 하였습니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하루에 약 8키로 정도 매일 걷고, 아이들이 먹는 반찬에, 밥은 현미밥으로 바꾸고, 저녁은 먹지 않았습니다.

최근 부모님과 가족 여행을 갔었는데, 2박 3일 동안 저녁에 소고기, 돼지고기 바베큐 파티를 했지만, 저는 먹지 않았습니다.

4. 생활습관, 마음가짐

-육아휴직 이전에 게으르고, 귀찮은것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가까운 거리도 항상 차를 타고 다니고, 집앞에 우유 하나 사러 나가는것도 싫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는 비가 오지 않는 이상 무조건 걷게 되었고, 복직 후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생각중에 있습니다.

두서없이 작성하였지만, 제가 육아휴직 하면서, 아내와, 부모님께서 긍정적으로 많이 변화되었다고 하여, 스스로 되돌아 보며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아직 육아휴직 끝나지 않았지만,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던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육아휴직에 대해서 고민이 있으신 분들은 꼭 사용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족 사진과 함께 끝인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