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포럼 입니다.

어제 (8월16일) 코로나4단계로 인해 집에서 보육을 하던참에 올해는 물놀이도 변변찮게 한게 없는듯해서

큰결심을 하고 가평으로 물놀이를 떠났습니다. 

4단계 와중에 가게 된점에 대해서 질타를 하신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근 40일 넘게 집에만 있는 애들을 보니 여름이 가기전에 계곡이라도 한번 가보고 싶어 갔던 것이니 

이 점에 대해서는 너그러히 봐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각 텐트 및 돋자리간 거리두기 충분히 유지 하였으며, 간식먹을때를 제외하고는 KF94마스크를 물놀이 내내 착용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가평 연인산 온천리조트 앞 계곡으로 갔으며 도착시간은 오후 2시 40분 쯤이었습니다.

계곡에 대해 약간의 설명을 드리자면, 취사가 가능한 계곡이며(가스버너), 불을 피우거나 숯을 이용한 조리는 불가능한곳입니다.

철수 준비를 하는동안 첫째와 둘째는 바로 앞 계곡 가장자리에서 돌던지기를 하고 있었으며, 계곡자체가 날카로운 돌이나 위험한 돌이 없는 그냥 일반적인 

계곡이라 맨발로 놀고 있었어도 큰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와중에 갑자기 둘째가 울길래 가봤더니 오른쪽 발을 붙잡고 울고 있더군요.

저는 돌을 밟고 다니다가 발을 접질려서 우는건줄 알고 일단 애 있는 곳으로 가보니 발 상태가 뭔가 이상한겁니다.

일단 빠르게 캠핑의자로 데리고와서 와이프한테 애를 맡기고 혹시나 싶어 앉아서 울고 있던곳을 가서 돌을 만져보니 돌이 아주 뜨겁더군요.

위에도 말했듯이 이 곳은 취사는 가능하지만 불을 피울수는 없는 곳입니다.(화로대 금지)

그때서야 아까 물놀이중에 불을 피우던 그 텐트 사람이 생각이 났고, 또 관리자가와서 불 피우지 말라고 한것을 본것도 기억이 났습니다.

그래서 해당 텐트로 가서 불 피웠던 사람을 불렀으나 정리중이라며 차로 가있다고 하더군요.

일단 119를 부르고 화상이기에 냉수에 발을 담그게 한 후 관리자에게 찾아가 자초지종으 설명하고 해당 불피운사람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습니다.

이 곳은 개인 사유지로 주차비만 1일 만원을 받고 있으며 계곡관리 및 쓰레기치우는것을 관리자가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불 피웠던 사람을 (차에서 정리중) 만나게 되었고, 불 사용후 돌에 물도 뿌리지 않았고, 불 피운자리에 다른 사람의 접근을 막을 수 있는 

그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음에 대한 클레임을 걸었습니다.

원인제공자는 미안하다고만 하며 별다른 조취를 취하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돌 상태를 확인하더니 그제서야 계곡물을 뿌렸습니다.

저희는 일단 119 구급차를 타고 제일 가까이 있던 춘천에 강원대병원을 가서 기본적인 소독만 실시하였고, 화상에 대한 정보는 현재 2도화상이라는 것만 들은 상태입니다.

원인제공자는 같이 병원을 가던 도중 자기가 가봤자 의미가 없는거 같다며 중간에 차를 돌려 다시 계곡으로 갔고, 저는 8시 30분(사건발생 6시 12분)에야 소독만 

받고 진료를 보기에 너무 시간이 오래걸려 차를 돌려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중간에 둘째사위라는 사람에게 전화가와 자기가 의사인데 애의 상태에 대해 물었으며, 9시쯤에는 원인제공자가 전화가와 치료비 나오면 알려달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오는길에 112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사건 발생장소가 가평이기에 가평경찰서에 진정을 넣으면 사건접수가 되니 그렇게 하라는 조언이 있어 

오는길에 가평경찰서에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고소장을 주며 내용을 적으면 담당형사가 배정되어 연락이 갈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가평경찰서에다가 고소장은 접수해 놓은 상태입니다.(원인제공자 전화번호/ 사위전화번호 등 아는거 다 적으라 해서 적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따가 여의도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에 진료 예정입니다.

여기서 제가 궁금하고 조언을 구하고자 하는것은.

1. 처음부터 불을 피울수 없는곳에서 불을 피워 다치지 않아도 될 아이가 다쳤습니다. 저는 이 상황에서 원인제공자를 고소를 하는것이 맞는건지 궁금합니다.

2.치료비는 준다고 구두로 말을 하긴 했지만, 폰이 아이폰인 관계로 통화녹음은 되지 않았으며, 119접수문자 및 119조취 / 강원대학교 병원 응급실 내역 및

서울 순천향대학교 병원 응급실 진료기록이 있으니, 이를 토대로 원인제공자가 나중에 부인하더라도 치료비 및 보상을 받을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3.둘째 같은 경우 트라우마를 좀 겪는 편입니다. 한번 다친곳이 왜 다쳤는지 알고 같은곳에 가는것을 매우 무서워하며 꺼려합니다.

  이에 대한 보상여부도 가능할까요?

4. 화상의 정도는 매일매일 확인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나이가 어려(44개월) 2도 화상이라도 심재성화상이라 하였고, 치료기간도 꽤 긴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취할수 있는 법적조치에 대해 조언을 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게 여름을 마무리 할려고 했는데 너무 안좋게 결과가 나오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아이들이 주변에 많이 있고 불을 피우지 말라고 경고도 받고 하면 안되는 곳에서 그까짓 고기를 구워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르겠지만,

당장 제 아이가 다치고 나니 정말 경황도 없어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부디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빨갛게 동그라미 친 부분이 불을 피웠던 장소입니다.(화로대)

사고현장입니다. 제가 클레임을 걸어 사진찍으러 갔을때는 물을 뿌려놓은상태입니다. 바로 옆 50CM정도 옆이 계곡물이 있는 곳입니다.

어제 응급실 가서 기본적인 치료를 받을때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