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포럼 입니다.

5세 딸 생일을 맞아 집에서 가족표로 생일파티 준비해보았어요.

제 머리로 열심히 짱구 굴려봤네요.

# 주중, 생일 가렌다 만들기

프린트로 가렌다를 출력해서 네 식구가 두글자씩 색칠해 봤어요.

기성품을 사는 게 미적으로는 더 예쁠 수도 있지만 엄마가 차려서 바치는 생일상 말고, 가족 다 같이 준비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3살 둘째까지 정성스레 만들기에 참여했습니다.

두글자씩- 첫째, 엄마, 아빠, 둘째의 작품인데 잘 보면 성격이 보입니다. (시아버지가 누가 칠했는지 바로 맞추실 정도)

유치원에서 만들어 온 아이 사진도 가렌다 옆에 붙였어요.

# 약국에서 장난감 사주기

아이들과 병원에 가면 진열 해 있는 장난감에 눈을 못 떼는데, 항상 입버릇처럼 생일 때 사줄게~하며 다음으로 미뤘어요.

사실 큰 필요도 없거니와 병원에 갈 때마다 장난감을 사줄 수도 없는 노릇이니..(소아과를 연 50번은 가는 듯)

먹을 것을 하나씩 고르고는 아주 행복해 했습니다.

# 점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쌀국수 외식

남편과 잠시 투닥거리는 위기가 있었지만 슬기롭게(?) 넘겼습니다............ㅋㅋ 하마터면 하루 망칠뻔.

# 안방에 생일선물 숨겨놓기

유치원에서 어린이날 행사 때 보물찾기를 한 것에 힌트를 얻었어요

그냥 짜잔! 내주는 것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했어요/

둘째가 마침 기저귀를 뗄 시기라, 팬티도 같이 포장해서 선물로 주었습니다.

선물은 옥토넛 탐험선 블럭

세밀한 블럭이라 아이들이 조립하기보단 아빠의 손이 더 많이 갔는데 남편이 상의없이 결제 해 버려서 그냥 그걸 줬어요...

# 저녁, 시댁식구들 초대

시부모님. 시동생, 시동생 여자친구를 초대해 생일파티를 했습니다.

(친정부모님과는 지난 주에 간단히)

시동생 여자친구가 첫째가 좋아하는 옥토넛 생일케이크를 선물로 사와 첫째가 무척 좋아했어요.

평소에 시부모님께 음식 신세를 많이 지는데(반찬 자주 해주심) 오늘은 남편과 제가 요리 했네요. 배달, 포장 없이..

# 기부

지역의 그룹홈에 소액 기부를 했습니다

전화하여 현물로 기부하고 싶다고 금액을 말씀드리니 (10만원) 두루마리 휴지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택배로 보내드렸어요.

별 거 아닌 것들에도 아이가 무척 재밌어하고 기뻐한 하루였습니다.. ^^ 보는 저도 물론 행복했구요.

미혼 때 애기를 정말 좋아하긴 했지만, 육아가 이렇게 힘든 줄은 내 애 키우며 알았네요..

다들 파이팅 넘치는 육아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은 곧 내리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