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와도 고쳐지지 않을것 같았던 롯데라는 팀이 수비를 이렇게 하는 팀이 되었다니...

투수편에 있어선 기본적으로 

로이스터의 선발야구, 매니저형 야구를 좋아하는 터라

결과적으로 버리는 경기가 많았어도 (빠따로 후드려패면서 뒤집어도 불펜관리 때문에 뒤집히는 경기도 많았지만) 

선발 한번 더 믿고 투수진 한번 더 믿고 가는 반박자에서 한박자는 느린 투수교체도 

그때보단 덜 아쉽긴 하고

물론 7월올스타브레이크 앞두고 유영이 연투시킨거라던가 하는 부분에선 나와 안맞는 부분이 있어 그건 좀 아쉽고

타자편에선 확실히 병살을 두려워서 번트대면서 아웃카운트 헌납하던 전반기 야구에서

이제 좀 피드백 되어서 팀의 주축타자에겐 믿고 맡기는 야구가 이뤄지는거 같고

주루편에선 어이없는 주루사도 나오지만 로이스터의 노피어주루와 판박이고

수비편에선 이거 뭐 역사상 롯데의 수비진 중에선 가장 강한 팀을 만들었군요.

뭐 그만큼 지금껏 역대 롯데라는 팀이 수비에선 평균이하의 수비를 계속 꾸려왔으니 ㅋㅋ

작전편에선 확실이 초보감독의 티가 팍팍나서 

누구나 예상하는 타이밍에 누구나 예상하는 작전을 내면서 평균이하라고 봐야할거 같고 

육성편에 있어선 1군감독이 크게 육성에 기여하는 바가 없다지만 

작년에 세웅이 로테 돌리고(어이없는 계투 마무리론이 뽐야포에서 난무하는 가운데 ㅋㅋㅋ) 

올해는 원중이 체력관리도 해주면서 풀타임 돌려왔고 (제구레기 작대기직구론을 일축하고 줏대있게 밀어붙였죠)

물론 얘들 키운다고 외국인투수나 세웅이같은 솔리드한 선발까지 로테이션 바꾸는 델동짓 안한거도 덤으로

(화일 로테이션을 땡겨쓰기라는 주장은 뒤로가기 누르세요)

최근들어 장시환도 괜찮은 구위를 보여줘서 이제 맞는 옷을 입은거 같고

진수 동한이 돌려가면서 체력빠져서 힘든 본기와 플래툰해주는거도 괜찮고

헌도를 재발견해서 중용해주는거도 괜찮고(이건 확실히 문호가 살아줘야 하긴 하지만)

번즈 코칭도 참 적절해서 다시 버닝중이고

후반기들어선 확실히 그동안 욕 쳐먹었던 점중에선 꽤 많은 부분을 피드백하고

선수들도 조원우감독의 야구에 적응이 된건지 수행을 잘해줬군요.

개인적으로 양승호 스타일의 선수들 팔 갈아서 성적내는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아서

(물론 성적도 못내고 팔갈고 선수아작내는 김시진 이종운은 극혐이고) 

그나마 로이스터이후엔 올해 후반기가 가장 볼만한 야구를 하고 있네요.

로이스터의 빅볼이 기본으로 가고 수비로 막고 미친개로 짜내고 승락이로 막는 야구에 참 매료되는...

물론 작년 이정민 올해 배장호 같은 선수 한명 딱 잡고 

휴식일 아슬아슬하게 외줄타면서 벗어났다가 오래쉬게했다가 하는 야구는 정말 어처구니 없고

작년부터 이어지는 엔트리 낭비는 여전히 아주 빵점에서 이삼십점밖에 못주겠지만

롯데라는 팀을 조원우감독 색깔의 야구팀으로 잘 녹여냈네요 지금시점에선...

16년 손승락 윤길현을 보강했지만 

역대급war를 찍었던 15년의 외인트리오가 가정사, 치료약물로 폭망하면서 누수되는 과정.

17년 이대호를 보강했지만 황재균의 유출이 있었고 아쉬운 외인투자도 있는 와중에

시즌시작전 외인이탈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조급증 안내고

선수들 잘 관리해와서 그래도 지금의 위치에 올려놓은거보면

내년에 조원우든 조원우가 아니든

기본전력에 구멍이 날 운영은 하지 않으면서 적당한 성적을 내고 있네요.

이대호가 왔다지만

우리 시즌시작직전만해도 선발 레일리 박세웅만 확정이고 선발 셋은 말도 안될정도로 대체할 선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5강후보군으로 예상했던 관계자가 정우영아나운서 한명정도?밖에 없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시즌끝날때쯤 기가막히게 6-7위로 마무리 할지

혹은 현재의 4위를 수성할지

또한번 오늘을 기점으로 버닝해서 3위로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조원우감독이 원하는 야구가 어떤건지는 이젠 알겠네요 

양승호이후엔 김시진 이종운을 거치면서 어떤 야구를 하려는건지조차 몰랐으니까요. ㅋ

팔월초중반쯤에 쓰고 싶었는데 기세가 너무 좋아서 부정탈까봐 안썼는데

오늘 심판덕에 기세 한번 꺾이고나니

글을 쓸수 있네요 

개러ㅣㅏㅓㅇ리ㅓ미널이ㅏㅁ너리ㅓㄴㅁㄹ먼리ㅓㄴㄹ 김준희 이색히.... 두고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