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산 김태형 감독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2차전에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진출을 확정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
[스포츠서울 | 잠실=최민우 기자] 두산 선수 모두가 가을 영웅이다.
단기전은 소위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
한 명의 미친 선수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끈다.
정수빈이 ‘가을 영웅’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두산이 2015년 한국시리즈(KS) MVP를 차지할 때도, 정수빈의 미친 활약이 있었다.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정수빈은 잠실벌에 날아든 공을 낚아챘고, 타석에서도 6경기에서 타율 0.571을 기록할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삼성과 KS 6차전에서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홈런을 때려내며, 두산 팬들에게 ‘정수빈은 가을에 강하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올해는 다르다.
두산은 한 명의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라운드 위에 뛰고 있는 모두가 미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PS) 모드로 돌입한 터라, 투타 모두 지친 상황이다.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WC), LG와 준플레이오프(PO), 삼성과 PO에서 혈전을 치르면서 극심한 체력 고갈에 시달리고 있다.
체력 저하는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경기력에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두산 선수들이 경기 중에 보여주 모습은 전혀 딴판이다.
 | 두산 이영하(오른쪽)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포수 박세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
투타 모두 미친 활약이 이어진다.
특히 투수들이 그렇다.
외국인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최원준 곽빈 김민규가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최원준을 제외하면 5회 이상 책임지는 투수가 없기 때문에, 불펜이 조기 가동된다.
이영하는 WC 두 경기에서 모두 등판해 1.2이닝을 소화했다.
LG와 준PO 1차전에서 1.2이닝, 3차전에서 4이닝을 책임졌다.
그리고 삼성과 PO 2차전에서도 3.2이닝을 던졌다.
잦은 등판과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치렀지만, 마운드에는 언히터블의 모습을 과시했다.
홍건희 이현승 김강률 모두 마찬가지다.
타선도 매번 영웅이 등장한다.
‘가을 영웅’ 모드에 들어간 정수빈을 비롯해 호세 페르난데스 박세혁 강승호 김재환 양석환까지 시리즈를 지배한 선수들이 다수 나왔다.
두산에는 ‘가을 DNA’ 있다고 한다.
올해 처음 두산에 합류한 선수들도 입을 모아 “가을이 되면 강해지는 게 두산이다.
확실히 대단한 팀이라는 걸 느낀다”고 말한다.
보이지 않는 힘은 선수들 모두에게 전파됐고, 다수의 가을 영웅을 보유하게 됐다.
이제 두산은 KS에서 KT와 맡붙는다.
선수들의 미친 활약이 KS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miru0424@sportsseoul.com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