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11년 노사단체협약 때 버드 실릭 커미셔너(가운데)와 노사담당 부사장인 현 커미셔너 롭 맨프레드 선수노조위원장 마이클 위너(오른쪽).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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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는 제도에서 모든 게 최초다.
스포츠에서 커미셔너 제도도 메이저리그가 처음 도입했다.
커미셔너는 위원회의 위원 또는 일부 국가에서는 경찰국장, 부처의 장관을 의미한다.
미국 스포츠에서 커미셔너의 권한은 절대적이다.
대학 스포츠의 콘퍼런스에도 커미셔너가 있다.
4대 메이저 종목 커미셔너들의 연봉은 차이는 있지만 1000만 달러(118억 원) 수준이다.
프로풋볼 NFL은 워낙 인기가 높아 4000만 달러(475억 원)가 넘는다.
MLB에서 커미셔너를 도입한 것은 19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져주기 경기 블랙삭스 스캔들에서 비롯됐다.
구단주들은 러시아 황제(Czar)와 같은 강력한 지도자를 원했다.
1921년 연방판사 출신 케네소 마운틴 랜디스를 MLB 초대 커미셔너로 옹립했다.
랜디스는 애초 마이너리그까지 통제할 권한을 달라고 했다.
그러나 절충안으로 메이저리그만 통제하는 권한을 가졌다.
취임 후 블랙삭스에 관련된 ‘슈 리스’ 조 잭슨을 비롯한 8명을 야구계에서 영구추방하는 단죄를 내렸다.
MLB가 도박에 연루된 안타왕 피트 로즈를 아직도 복권시키지 않는 것은 초대 커미셔너의 블랙삭스 스캔들 가담자를 영구추방한 전례 때문이다.
구단주, 선수, 팬들 모두 랜디스 커미셔너의 결정을 좋아했다.
이후에도 추상같은 명령으로 야구계를 정화하는데 앞장섰다.
MLB 커미셔너십이 확고한데는 랜디스 커미셔너의 역할이 지대했다.
커미셔너를 구단주가 뽑지만 커미셔너십은 독단적이다.
4대 종목의 커미셔너들은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구단주들의 불신임으로 단임으로 끝난 경우도 있기는 하다.
현 10대 롭 맨프레드는 2015년 1월부터 재임하고 있다.
랜디스는 1921년부터 사망한 1944년까지 23년 동안 최장수 MLB 대통령으로 군림했다.
1944년 사망 후 1개월도 안돼 명예의 전당에 추대됐다.
그러나 최근 랜디스가 인종차별 주의자임이 드러나면서 미국야구기자단(BBWAA)은 MVP에 붙은 ‘케네소 마운틴 랜디스 MVP 어워드’ 명칭을 삭제했다.
랜디스의 커미셔너 재임 때 MLB의 흑백차별은 기승을 부리던 시절이다.
재키 로빈슨은 1947년에야 색깔의 벽을 허물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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