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이어 이마트 기술 적용, SSG 육성 시스템 또 한번 진화

SSG 강화 퓨처스필드 실내훈련장 전경. 제공=SSG 랜더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코치와 선수 육성을 위해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 SSG가 모기업인 이마트와 공조해 최적의 훈련 여건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
SSG는 지난 14일 ‘약 5억원을 들여 대(大)공간 공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인천 강화도에 있는 퓨처스필드 실내훈련장에 대형 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사용하는 공기정화 맟 냉난방 시설을 도입했다는 뜻이다.
구단측은 “대규모 실내시설 운영 경험이 있는 이마트와 협업해 실내훈련장에서 사계절 내내 훈련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강화 퓨처스필드 라커룸과 더그아웃에 노브랜드존을 설치해 눈길을 끈 야구단 지원 방식에 또 한번 혁신을 가미한 셈이다.
강화 퓨처스필드 실내훈련장은 전체 면적 2479.3㎡(750평)에 제트 공조기 4대와 제트마이저 10대를 설치했다.
제트 공조기와 제트 마이저는 이마트와 스타필드 등 대형마트나 물류창고 등에 공기질과 온도 등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장치다.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등이 공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건강까지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SSG 강화 퓨처스필드 실내훈련장에 설치한 제트 공조기. 제공=SSG 랜더스

실제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은 실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한 필터링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스타필드는 통상 10㎛급인 필터링 대신 1㎛급 필터링을 적용해 산(山) 수준의 공기질로 개선하고 있다.
산소농도도 20.5% 정도로 유지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마트의 냉난방 및 환기 시스템도 공기 정화 기능이 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중앙설비에서 데우거나 냉각시킨 물을 펌프와 배관 시설을 거쳐 매장 전역으로 보내는데, 공조기가 이 물을 분사하면서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SSG측은 “기류 도달거리 50m 이상의 대공간 냉난방 특화설비 제트 공조기를 설치해 온도를 적정수준(하계 27℃ 이하, 동계 10℃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실내공기를 대량으로 유동해 공기질 개선과 환기 기능을 동시에 하면서 훈련장 하부 공기가 상부로 상승하지 않도록 차단해 공기 청정과 난방효율 상승을 동시에 잡았다”고 설명했다.

SSG 강화 퓨처스필드 실내훈련장 천장에 설치한 제트 마이저. 제공=SSG 랜더스

지난해 SSG에 입단해 퓨처스필드에서 훈련 중인 내야수 고명준(20)은 “새 공조 시스템을 도입한 후 실내 훈련장 내부가 더 따뜻해졌다.
추운 날씨에도 빠른 워밍업이 가능해 부상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며 “훈련 환경이 좋아진만큼 올해 부상 없이 1군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도록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했다.
퓨처스필드는 현재 신인과 재활군, 예비역 등이 훈련 중이며 다음달 2일부터 퓨처스팀 스프링캠프가 열린다.
SSG는 선수와 코치 육성을 위해 마이너리그 육성 시스템을 도입해 스캇 플레처 총괄코치를 중심으로 데릭 메이(타격), 브랜든 나이트(투수) 세리자와 유지(배터리) 등 외국인 코치들을 집중배치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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