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부터 한 걸음씩!’
들뜨지도 가라앉지도 않았다.
모두가 차분하게 결전의 날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야구 SSG다.
올해 정규시즌 정상에 오른 SSG는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내달 1일부터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거쳐 올라오는 팀과 맞대결을 벌인다.
사령탑으로서 처음 KS를 맞이한 김원형 SSG 감독은 “긴장과 설렘, 두 가지 모두 느끼고 있다”면서 “사실 아직 완전하게 실감은 안 된다.
2~3일 정도 남으면 좀 와 닿지 않을까 싶다”고 밝게 웃었다.
순조롭게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다.
SSG는 8일 정규시즌 최종전(대구 삼성전)을 마친 뒤 4일의 휴식을 취했다.
144경기 질주했던 선수단에겐 꿀맛 같은 시간이었다.
선수단 표정이 여느 때보다 밝다.
가족들과 여가생활을 보내기도 하고 가까운 곳에 다녀오기도 했다.
오원석은 “인싸답게 짧게 굵게 누리고 왔다”고 말했다.
‘생애 첫 KS를 앞두고 있는데 떨리진 않느냐’는 질문엔 “떨리는데 안 떨리는 척 하고 있다.
경기에 나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상 선수들에겐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외야수 추신수가 대표적이다.
9월 18일 두산과의 경기 도중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옆구리 부상을 입었다.
당시 왼쪽 늑골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 치료에 전념했다.
현재 수비까지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 중이다.
21일 첫 청백전에선 백팀 리드오프 겸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의 상태와 관련해 “병원에서 말하길 뼈도 잘 붙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큰 경기를 앞두고 강조하는 것은 역시 ‘기본기’다.
더그아웃 곳곳엔 ‘2022 KS 수비 PLAY 약속 사항’을 걸어둔 것이 눈에 띈다.
훈련 또한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다.
선수단이 한 목소리로 “캠프를 치르고 있는 느낌”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김원형 감독은 “선수도 사람이기에 실수를 아예 안할 순 없다.
중요한 것은 다음 플레이”라면서 “단기전에선 아주 작은 차이로 승부가 결정 난다.
연습 때 실전까지 다 겪고 본무대에 나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이혜진 기자, SSG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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