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투수 김준형(21)이 프로야구 키움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고자 한다.
김준형은 현재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실전 경기를 통해 곧바로 훈련의 성과 및 보완점을 확인 중이다.
첫 발걸음을 잘 내디뎠다.
지난 20일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 야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몽키스와의 첫 연습경기에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 무실점, 투구수 12개로 9회를 깔끔히 끝마쳤다.
피안타, 사사구 한 개 없이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6-3 승리를 지켜냈다.
김준형은 “연습경기지만 실전이라 생각하고 임했다.
9회 등판을 준비하면서 긴장되기도 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덕분에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성남고를 거쳐 2021년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그해 1군에 데뷔해 중간계투진에 몸담았다.
총 14경기 14⅓이닝서 평균자책점 3.14, 탈삼진 8개, 볼넷 7개, 몸에 맞는 공 3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개막 엔트리에 드는 데 성공했다.
12경기 13⅓이닝에 구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03, 탈삼진 6개, 볼넷 13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만들었다.
전년 대비 볼넷이 두 배가량 늘었다.
5월 중순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준형은 퓨처스팀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1군에 더 오래 머물러야 한다.
몇 가지 숙제를 해결하고 있다.
먼저 제구를 개선 중이다.
김준형은 “지난 시즌 볼넷이 많았다.
고치려 노력하고 있다.
라쿠텐전에서도 제구에 신경 써 투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캠프에서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를 찾는 게 목표다.
어느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믿고 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준형이 가세하면 키움의 허리가 더 튼튼해질 수 있다.
지난해 키움은 10개 구단 중 팀 평균자책점 3위(3.79)로 호성적을 냈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리그 1위(3.41)로 훌륭했다.
안우진, 에릭 요키시 등이 활약한 결과다.
구원진은 4위(4.41)로 비교적 좋지 않았다.
홀드왕 경쟁을 펼치다 마무리로 이동한 김재웅이 분전했으나 필승조 카드가 부족했다.
키움은 비시즌 투수진 강화를 위해 원종현, 임창민, 홍성민, 변시원을 영입했다.
김준형이 젊은 피의 패기를 더할 예정이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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