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출발에 성공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일부 선수단이 뒤늦게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을 벗어났다.
이강철호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오후 투손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려 했다.
투손 공항에서 환승지인 LA로 가기 위해 세 팀으로 나뉘었다.
그중 아메리칸에어라인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선수단의 발이 묶였다.
기체 고장으로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과 김민호, 김민재, 심재학 코치는 물론 고영표, 소형준, 강백호(이상 KT),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이상 LG), 이지영, 김혜성, 이정후(이상 키움), 김광현, 최정, 최지훈(이상 SSG), 김원중(롯데),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들이 투손에 낙오됐다.
당일 LA행 비행편이 없는 상황. KBO는 발 빠르게 수소문해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스프링캠프 중인 LG의 버스를 빌렸다.
최초 비행기 출발 시각보다 약 4시간 늦어진 오후 9시 50분(현지시간) 투손 공항에서 LA로 출발했다.
버스로 8시간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선수단과 동행 중인 KBO 관계자는 “공항으로 급히 공수한 햄버거 및 치킨으로 식사했다”며 “고참 선수들이 최대한 분위기를 밝게 이끌고 있다.
힘든 상황이지만 이륙 후 고장이 발견된 것보단 잘된 일이라며 서로를 다독이는 중이다”고 전했다.
KBO는 이튿날 오전 LA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항공권을 최대한 확보 중이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사진=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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