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민규기자]프로야구 SSG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허용해도 투수들은 꿋꿋이 마운드를 지켜내고 타선은 힘을 내 뒤집고야 만다.
리그 1위 팀 투타+수비의 하모니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SSG 3할 유격수 박성한이었다.
SS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SG는 8연승 질주하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더불어 2위 키움과의 차이도 5.5경기 차로 더 벌렸다.
SSG의 선발투수 윌머 폰트는 1회부터 두산에 2점 홈런 두 개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2회부터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불펜과 타선 지원에 힘입어 값진 선발승을 거뒀다.
이날 시즌 12승(4패)째를 수확한 폰트는 LG의 켈리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폰트는 6이닝 동안 7안타 3사사구 2실점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7㎞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1회 홈런 2개를 제외하면 2회부터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았다.
총 투구 수 100개 중 스트라이크가 68개로 안정적인 제구도 선보였다.
두산은 1회말 김재환과 박세혁이 각각 2점 홈런을 터뜨리며 4점을 올렸다.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환은 2사 1루 상황에서 SSG선발 폰트의 초구 155㎞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겨 2점 홈런을 쳤다.
이어 허경민이 2루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했고 다음 타석에서 박세혁이 폰트의 초구 153㎞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아치를 그렸다.
SSG는 경기 시작과 함께 0-4로 끌려가면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차곡차곡 점수를 따라가더니 급기야 역전에 성공했다.
0-4로 끌려가던 2회 초 신인왕을 노리는 전의산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역전의 서막을 알렸다.
전의산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올라 두산 선발 곽빈의 2구째 134㎞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8호다.
SSG는 4회 초 김강민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더 따라갔다.
김강민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의 바뀐 투수 김명신의 3구째 127㎞의 포크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이다.
2-4로 추격한 SSG, 급기야 5회 초 경기를 뒤집었다.
SSG는 1사 상황에서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지훈이 우중간으로 가르는 3루타로 추신수가 홈을 밟아 3-4가 됐다.
이후 두산은 불펜을 이영하로 교체했다.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몸이 덜 풀렸는지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최정은 도루에 성공하며 SSG는 1사 2·3루 득점기회를 잡았다.
한유섬이 아웃되며 2사 2·3루 상황이 됐고 SSG의 해결사는 3할 유격수 박성한이었다.
박성한은 두산 이영하의 4구째 패스트볼을 타격해 안타를 만들었고 최지훈과 최정을 모두 불러들여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SSG는 김택형-노경은-서진용으로 이어지는 불펜을 가동,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서진용은 이날 시즌 15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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