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훈 활약한 덕수고, 고교주말야구 전반기 우승...심준석은 부진

덕수고 2022고교주말리그 전반기 우승. 스포츠서울 길성용 객원기자

[스포츠서울|길성용 객원기자] ‘야구 명가’ 덕수고가 2022년 고교주말야구 전반기 우승을 차지했다.

덕수고는 지난 4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충암고와의 주말야구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2-5로 승리하며 2022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출전권을 확보했다.
결승전 선발로 나선 덕수고 3년생 투수 심준석은 1.1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하며 2실점하자 좌완 임정훈이 5.1이닝 무실점으로 충암고의 막강 타선을 막았다.
임정훈은 총 104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 59개를 던졌고 7삼진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덕수고 3학년 임정훈. 스포츠서울 길성용 객원기자

임정훈은 승리 소감으로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동시 출전권을 따기 위해선 충암고를 반드시 꺾어야 했다.
변화구와 속구를 골고루 섞어 마운드를 지켰고 야수들의 좋은 수비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야수들이 특히 4회와 5회에 각 2점씩을 득점해줘서 상대를 이길 수 있었다.
주장으로서 너무 고맙고 행복했다”며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모 구단 스카우트는 “임정훈의 체격은 크지 않으나 몸이 유연하고 변화구의 제구력이 기가 막히다.
속구와 변화구의 강약을 잘 조절하는 능력이 좋은데다 100개 이상을 투구하는 체력과 정신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높게 평가했다.

심준석. 스포츠서울 길성용 객원기자

반면 심준석은 약 15여명의 국내외 프로구단 스카우트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지만 마운드에서 투구 밸런스를 잡지 못했다.
상체 위주의 투구로 구속도 140㎞대 초반에 그쳤다.
자신의 최대 장점인 150㎞대 중후반의 강속구를 구사하지 못했다.

경기 후 심준석은 “하체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아 만족스러운 투구를 못했다”며 “5월말에 시작하는 황금사자기까지 밸런스를 잡아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날 홈런을 기록한 덕수고 우익수 김현태. 스포츠서울 길성용 객원기자

5회 중전안타를 친 덕수고 우익수 박상헌. 스포츠서울 길성용 객원기자

2타점을 기록한 덕수고 포수 김재형. 스포츠서울 길성용 객원기자

멀티히트를 기록한 덕수고 중견수 이준서

이준서(3학년, 중견수, 185cm/77kg)는 이날 2안타를 쳤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 스포츠서울 길성용 객원기자

정윤진 감독은 승리를 확정지은 선수단에게 “열심히 훈련하고 최선을 다해줘서 황사기와 청룡기 출전권을 따게 됐다”며 선수단을 칭찬했다.
정 감독은 2007년 모교인 덕수고에서 지휘봉을 잡은 뒤, 전국대회에서 13차례나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청룡기 우승을 차지하며 고교야구의 명장 반열에 올랐다.
그동안 덕수고는 류제국, 김민선(이상 LG), 이용규, 장재영(이상 키움), 민병훈, 김문호, 나승엽(이상 롯데) 등을 배출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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