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戰서 4타수 3안타 활약
MLB 데뷔 첫 1경기 4타점 기록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27)은 최근 커진 책임 속에 경기에 나서는 중이다.
지난 13일 간판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가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영향이다.
 |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경기에서 2루타를 쳐내고 있다.
마이애미=AFP연합뉴스 |
타티스 주니어는 MLB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고 스타 중 한 명이었던 터라 수많은 팬들이 실망을 금치 못했다.
아울러 타티스 주니어가 오프시즌 당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2022시즌 줄곧 샌디에이고 유격수 자리를 지켜온 김하성이 완전한 주전으로 남은 시즌 팀 내야를 지키게 됐다.
이제는 수비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제 몫을 해내야만 하는 등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런 김하성이 맹타를 휘두르며 커진 책임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2루타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대활약을 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만루 홈런으로 4-0으로 앞서간 1회 초 2사 1루에서 5-0으로 달아나는 2루타를 터뜨렸고, 6회 선두 타자로 우전 안타를 쳐냈다.
7-3으로 승리를 앞둔 9회 1사 만루에서는 마이애미의 백기를 받아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이날 기록한 4타점은 올해 2번, 지난해 1번 등 3번 기록한 3타점을 넘어서는 그의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시즌 타율은 0.255까지 올렸다.
김하성은 5, 6월 이어졌던 극심한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 여름 이후로는 타석에서도 선전 중이다.
7월에 데뷔 이후 처음으로 3할대 월간타율을 기록했고, 8월에도 3할대 월간타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타티스 주니어가 약물이 적발된 13일 이후로는 4경기에서 15타수 6안타를 쳐냈다.
안정감 넘치는 수비로 이미 인정받아온 데다 타격까지 성장하며 팀 내 입지는 더 탄탄해지는 중이다.
여기에 이날 경기에서는 2루타 2개로 한국 무대에서 보여줬던 장타 능력까지 선보였다.
팀 내 간판스타의 예기치 않은 추락 속에 더 많은 책임을 안게 된 김하성은 이를 더 큰 발전 계기로 삼아 자신을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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