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민규기자]“제발·제발·제발~”
마치 주문을 외우는 듯 했다.
TV중계화면으로 다시 보니 주문이 아닌 간절한 기도였다.
프로야구 롯데의 외야수 신용수(26)의 얘기다.
그는 2회 초 담장을 향한 큼지막한 타구를 치고 1루로 달리면서 이같이 속삭였다.
신용수는 1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BO리그 KIA와의 원정 2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롯데가 1-0으로 앞선 2회 초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0을 만들었다.
이날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신용수는 2회 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올라 KIA의 선발 투수 션 놀린의 3구째 140㎞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으로 자신의 시즌 2호다.
앞서 신용수는 지난 10일 고척 키움과의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사령탑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때까지 시즌 타율 0.083(24타수 2안타)에 불과했지만 키움 전에서 맹활약하며 타율을 0.118로 끌어올린데 이어 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한 것.
시즌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시점에서 그의 간절함이 롯데에 어떤 바람을 불러올지 계속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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