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편하게 합니다.
”
KT가 정규리그 3위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답게 가을 냄새를 제대로 맡았다.
선수단 전체가 그렇다.
이미 작년 치열한 우승 다툼을 펼친 바 있다.
이 경험이 내공이 됐고, 마음가짐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KT는 4일 홈 삼성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4위 키움에 승차 없이 승률에 앞선 3위였으나 승차를 0.5경기로 늘렸다.
최근 5연승 질주. 이제 3위 자리를 공고하게 만들고자 한다.
이강철 감독도 “이제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것 밖에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도 알고 있다.
좋은 투타 밸런스를 보였다.
선발 웨스 벤자민이 초반 3실점을 하면서도 5이닝을 먹었다.
이후 불펜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여기에 타선이 다득점을 만들면서 넉넉한 승리를 품었다.
중요한 순간, 팽팽한 접전에서 승리를 가져오는 힘을 보였다.
이날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황재균은 “득점권 상황을 맞아 오히려 부담 없이 편한 마음으로 들어갔다.
전반적으로 앞에서 타이밍이 잘 맞아서 타점 등 좋은 결과가 있었다.
정규시즌 여섯 경기 남았는데 오늘 첫 경기 잘 이겨서 다행이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데뷔 두 번째 4타점 경기를 치른 김민혁의 활약도 좋았다.
“8월에 타격감이 좋았는데 9월 이후 떨어졌다.
편안한 마음으로 치려고 한다.
결과가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김강 코치님께서 믿음을 주셨다.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했는데, 최근 5일은 계속 웃으면서 했다.
기분이 좋아지면서 올라온 것 같다”고 짚었다.
선수단 전체적인 분위기가 올라온 상태다.
만만치 않은 순위 싸움을 하고 있으나 어차피 작년에 한 번 해본 것들이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삼성과 1위 싸움을 했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도 보인다.
강팀의 모습이 나온다.
김민혁은 “우리가 계속 꼴찌만 하다가 2020~2021년 2년 연속으로 가을야구를 했다.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주전 선수들도 생각하는 것이나, 마음을 먹는 것이 다르다.
단단해졌다.
‘우리가 강팀이다’고 느끼는 중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3위 싸움을 하는 중이다.
의식을 아주 안 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의식을 많이 하면 스스로 무너지는 느낌이 있다.
선배들이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다.
신경 쓰지 말자’고 주문한다.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작년 1위 싸움을 너무 힘들게 했다.
전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
올해는 작년보다 부담감이 덜하다.
‘3위를 하자’고도 하지만, 그래도 ‘편하게 하자’는 말을 더 많이 한다.
일부러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민혁은 “작년 치열한 싸움을 했고, 통합우승까지 차지했다.
올시즌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첫 가을야구에서는 긴장을 했다.
처음이라 그랬다.
작년에는 우승을 했다.
그 경험이 쌓였다.
우리 선수들이 올해는 자기 실력을 잘 발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편안함’을 강조하고 있다.
평상심만큼 좋은 것은 없다.
시즌 막판이라면 더욱 그렇다.
과도한 긴장은 화를 부를 뿐이다.
감독부터 선수까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하고, 경기에서도 원래 모습을 차분하게 발휘하고 있다.
경험이 이래서 중요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