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6회 삼진을 잡은 뒤 주먹을 불끈쥐고 포효하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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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는 앞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 선수들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게 뻔하다.
투타뿐 아니라 수상 기록도 오타니가 일본 선수의 신기원을 이룰 전망이다.
6월1일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이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자로 뉴욕 양키스 슬러거인 외야수 애런 저지를 꼽았다.
확률적으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7월16일 현재 오타니가 저지를 제쳤다.
오타니의 2년 연속 AL MVP 수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 6월 중순까지 만해도 오타니의 MVP 레이스에서 평가는 지난해와 달랐다.
지난 시즌에는 투타 활약이 워낙 돋보여 시즌 중반부터 압도적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들러리격이었다.
6월 중순에는 저지가 선두주자고, 휴스턴 애스트로스 외야수 및 지명타자 요단 알바레스가 뒤를 좇았다.
오타니는 후보로 이름을 올리는 정도였다.
이제는 오타나가 위다.
6월1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시작으로 마운드에서 선발로 나서 6연승 행진을 벌인 게 결정적이다.
단순히 6연승에 그친 게 아니다.
투구내용이 워낙 빼어났다.
평균자책점은 3.32에서 2.38로 뚝 떨어졌다.
마운드의 스토퍼로 연패를 끊었고 39.2이닝 동안 자책점이 2에 불과했다.
삼진은 58개. 특히 4경기 연속 두자릿수 삼진으로 1979년 ‘닥터 K’ 놀란 라이언 이후 43년 만에 에인절스 투수로는 첫 기록이었다.
일본 태생으로 정규시즌 MVP를 처음 수상한 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 이치로 스즈키다.
2001년 데뷔 첫 해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아울러 10년 연속 올스타게임 출전, 10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최초의 일본인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 LA 에인절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5일 휴스턴 에스트로스전에서 3회 안타를 때리고 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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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018년 신인왕을 받았고, 지난해 MVP로 등극했다.
올해도 MVP를 수상하면 최초의 일본인 연속 및 멀티 수상자가 된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14일 AL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7-1로 꺾었지만 다음 날 연장전에서 3-2로 져 또 연승에 실패했다.
대책없는 에인절스다.
MVP 투표는 팀 성적이 고려된다.
사이영상은 팀 성적과 무관하다.
하지만 지난해 에인절스는 77승85패로 승률 5할은 고사하고 플레이오프 진출도 좌절됐지만 미국야구기자단(BBWAA)은 오타니에게 만장일치 지지를 보냈다.
에인절스는 조 매든 감독이 14연패를 당해 시즌 도중에 해고라는 극약 처방을 했으나 필 네빈 감독 대행은 12승23패로 더 부진하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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