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과 LG 경기에서 임병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
키움이 롯데를 상대로 59일 만에 스윕(3연전 모두 승리)을 달성했다.
키움은 5강 경쟁을 치르려던 롯데를 7위로 끌어내렸다.
키움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최하위 키움(46승3무64패)이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지난 6월 22일 삼성전 이후 59일 만에 달성한 스윕승이다.
4회 임병욱이 2사 2루에서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분위기를 가져왔다.
임병욱은 비거리 115m로 우익수 뒤 담장을 넘겼다.
임병욱은 경기가 끝난 후 “홈런을 날려 기분이 좋았지만 아직 역전한 상황이 아니라 크게 좋아하진 않았다.
경기에 좀 더 집중하고자 노력했다”며 “프랜차이즈 선수도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선수가 선수다운 모습을 보인다면 괜찮게 플레이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7회 말 역전을 이뤄냈다.
선두타자 김태진이 2루수 박승욱의 포구 실책을 틈타 1루를 밟았고 임병욱의 중전 안타, 김동헌의 희생번트로 기회를 창출했다.
1사 2, 3루에서 후속타자 김준완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김혜성이 1타점 2루타, 로니 도슨이 좌전 적시타를 연달아 뽑아냈다.
8회초 롯데가 3점을 획득해 동점을 만들어 냈지만 8회말 등판한 롯데 투수 김원중이 김동헌에 몸에 맞는 볼을 던져 키움은 1점을 더 챙겼다.
9회초 3연투에 임한 키움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맺으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임창민은 시즌 21세이브(1승2패1홀드)째를 수확했다.
이날 키움 신인 오상원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 시즌 3번째 1군으로 등판한 것이다.
원래 외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나서야 하지만 휴식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가 오상원이 대체 선발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1회부터 험난했다.
2회에서 오상원은 안권수와 김민석을 연달아 뜬공으로 막으며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지만 이정훈에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후 후속타자 안치홍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배턴을 넘겨받은 우완 하영민이 윤동희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오상원의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이날 오상원은 1⅔이닝 동안 55구를 던지며 5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수들 모두 승리를 향한 집념을 보여줬다.
오늘 불펜 투수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었는데 투수들이 최선의 피칭을 해줘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주말 3연전 동안 고척돔에서 큰 응원 보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승리하는 경기를 보여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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