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 철벽방패 서동민을 향한 SSG 사령탑의 진심[SS시선집중]

SSG 우완 불펜투수 서동민. 제공 | SSG 랜더스

[스포츠서울 | 문학=김민규기자]“(서동민은)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입니다.
”
프로야구 SSG에는 철벽 불펜이 있다.
올 시즌 6월부터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서동민(28)에 대한 얘기다.
그는 팀이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마운드에 올라 튼튼한 방패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 전 만나 서동민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김 감독은 “서동민은 팀의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다.
따지고 보면 불펜이란 것이 단순한데 힘든 시기에 (서)동민이가 역할을 잘 해주고 있어서 팀 승리를 지키고 있다”며 “감독으로서 흐뭇하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혜성처럼 등장한 서동민은 알고 보면 ‘대기만성형 투수’다.
그는 지난 2014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58순위로 SK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다.
그러나 좀처럼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고 2019년까지 2군에서만 뛰었다.

2020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뒤에도 서동민은 1군과 2군을 오가며 2년을 보냈고, 올 시즌도 2군에서 시작했다.
그러다 6월 1군 무대에 올라 두각을 드러내더니 이제는 SSG의 철벽방패가 된 것. 올 시즌 성적은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하고 있다.

SSG 서동민-현대건설 김연견 커플. 제공 | SSG 랜더스

입단 9년 만에 기량을 꽃피운 서동민에겐 또 다른 축복받을 소식이 있다.
바로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의 김연견(리베로)과 부부의 연을 맺는 것. 스포츠 커플의 탄생으로 두 사람은 오는 16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시즌 중 결혼식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이유는 배구선수인 예비신부 김연견의 시즌은 겨울이기 때문이다.
겨울스포츠인 프로배구(V리그)는 ‘가을야구’가 치러지는 10월 중순에 시즌을 시작한다.
서로의 시간을 맞추다보니 결혼식 일정을 올스타 브레이크로 잡은 까닭이다.

예비신랑 서동민은 “여자 친구가 겨울에 시즌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맞출 수 있는 날이 이번 올스타 브레이크 밖에 없었다”며 “같은 운동 선수라 결혼을 준비하는데 내가 신경을 안 쓰도록 배려를 잘해줘서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SSG의 핵심 불펜으로서 마음도 다잡았다.
서동민은 “예전과 견줘 많이 바뀐 건 없다.
퓨처스(2군) 리그에 오래 있었는데 당시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상황에 주로 나갔다”며 “퓨처스에서도 항상 1군 경기란 마음가짐으로 등판했고 그 경험이 현재 1군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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