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맨 새출발 노진혁의 다짐 건실하게, 건강하게[SS 인터뷰]

롯데 노진혁이 18일 사직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체력테스트에서 러닝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건실하게, 성실하게 플레이하고 싶다.
건강은 걱정 안하셔도 된다.
”
‘롯데맨’으로 거듭난 노진혁(35)이 모범 프리에이전트(FA)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노진혁은 지난 20일 괌으로 출국해 일찍 몸만들기를 시작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4년 총액 50억원에 낙동강을 건넌 노진혁은 “NC에 있을 때도 주위에서는 ‘낙동강 라이벌’로 불렀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의미부여보다 경기에서 잘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NC에서 롯데를 상대해야하는 9개팀 중 하나로 생각했듯, 롯데에서도 친정팀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팀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간 입은 것과 다른 유니폼을 입었지만,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인 셈이다.
큰돈을 받고 이적한 터라 책임감도 더 크다.
그는 “프로생활 시작하면서 FA로 오는 선배들 보면서 ‘나도 FA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가치를 인정받고 롯데에 왔다.
비활동기간 동안 이 갈고 운동했다.
믿음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롯데 노진혁이 19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FA 입단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낯가림 심한 성격이지만 빨리 적응하기 위해 괌으로 일찍 향했다.
몸으로 부딪히다보면 팀에 녹아들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손)아섭이 형이 ‘야구 잘하면 밖에 나가서 밥을 못먹을 정도로 팬이 사랑한다’고 얘기하더라. 팬 함성에 부끄럽지 않은 선수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2012년 특별지명으로 NC 창단 멤버가 된 노진혁은 지난해까지 801경기를 소화했다.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
수비 중심일 때는 3루수로, 공격 중시일 때는 유격수로 나서는 등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
통산 타율은 0.266이지만, 2019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노진혁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보탬이 돼야 한다.
OPS(출루율+장타율) 0.800 이상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롯데 노진혁이 19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체력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통산 장타율 0.455에 출루율 0.353인데 타선 구성을 보면 출루율을 0.370대로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롯데 박흥식 수석코치는 “득점권 타율을 높이는 게 이번 스프링캠프 목표”라고 밝혔다.
득점권타율을 높이려면 주자를 쌓는 게 우선이다.
클러치능력도 좋은 편이지만, 수비부담 등을 고려하면 출루에 방점을 두는 쪽이 현실적이다.
노진혁은 “팀에 어린 선수가 많더라. 주장을 맡은 (안)치홍이를 도와 팀을 끌어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자신했다.
단순한 FA가 아닌, 더그아웃 리더가 롯데에 합류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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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맨 새출발 노진혁의 다짐 "건실하게, 건강하게"[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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