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현금주고 박동원 품었다…김태진 두 번째 트레이드[SS 고척in]

키움 6번타자 박동원이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 경기 3회초 2사 만루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린후 홈인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장강훈기자] KIA가 결국은 포수를 보강했다.
키움 박동원(32)을 현금 10억원과 내야수 김태진(27)을 묶어 영입했다.
KIA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빅딜을 단행했다.
전날 투수 이민우, 외야수 이진영을 한화에 내주고 투수 김도현을 데려온지 하루 만에 취약 포지션으로 평가 받는 포수 보강에 나섰다.
개성고 출신으로 2009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박동원은 올시즌 11경기에서 7안타 4타점 타율 0.212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과 젊은 피 김재현 등에 밀려 마스크를 쓸 기회도 적었고, 경기 출장이 들쑥날쑥하다보니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아직 30대 초반이고, 지난해 22홈런, 2019년 타율 0.297를 기록하는 등 공격형 포수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통산 성적은 914경기에서 97홈런 411타점 타율 0.257다.
KIA 관계자는 “박동원은 공수에서 기량이 검증된 포수다.
공격적인 볼배합으로 투수를 리드하는 유형이며,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어 도루저지율이 높다.
특히 공격에 장점이 많은 선수로 중심타선에서 팀의 장타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진이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만큼 박동원의 KIA 1군 등록은 이날 곧바로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KIA 김태진이 22일 함평-KIA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번트를 대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키움은 현금 10억원을 받아 일단 운영 자금을 확보했다.
2020년 NC에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태진은 2년 만에 또 한 번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허리 통증으로 개점휴업 중이지만, 수비와 기동력을 갖춘 전천후 내야수다.
프로 7시즌 동안 334경기에 뛰었고 타율 0.267, 28도루 중이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박동원과 면담 과정에서 선수가 더 많은 기회가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 현장과 논의 끝에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하는 김태진은 내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높은 순위의 2023년 신인지명권을 확보한 만큼 팀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를 영입할 기회도 확보하게 됐다”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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