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키움과 SSG는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날 희비가 엇갈렸다.
시즌 대부분을 5위 이내에서 보낸 SSG는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도전에 나선 KT에 발목을 잡혔다.
2연속시즌 가을잔치행을 노린 키움은 일찌감치 9위로 추락한 KIA를 완파해 극적으로 5위를 차지했다.
묘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SSG와 키움의 흥미진진한 대결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올스타 출신 메이저리거 버프’가 믿는 구석이다.
SSG는 추신수(39)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다음 시즌을 향한 행보에 돌입했다.
새 외국인 투수 선발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케빈 크론으로 우타 거포도 보강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재활 중인 박종훈 문승원의 복귀 시기가 관건이지만, 신재영 노경은 등 방출 선수들을 영입해 알짜 보강도 했다.
키움은 ‘류현진 도우미’로 국내에도 인기가 높은 야시엘 푸이그를 데려와 새바람을 예고했다.
프리에이전트(FA) 박병호와 계약이 남아있지만 ‘이정후 보유팀’이라는 수식어답게 화려한 타선을 자랑한다.
물론 입대를 선택한 마무리 조상우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등 불확실성을 안고 있지만, 10개구단 가운데 팜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는만큼 어렵지 않게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 | 키움 새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 데뷔를 앞둔 야시엘 푸이그. 제공=키움 히어로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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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와 푸이그는 나란히 “포스트시즌 진출 그 이상을 일궈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말로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재활 중인 추신수는 “내년에는 시즌 마지막이 아닌 이보다 훨씬 일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기를 바란다.
빨리 수술대에 오른 것도 개막전에 맞춰 정상적인 타격을 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기 위해서”라며 “올해 SSG에서 후배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우리는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팀’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나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올해처럼 억울한 시즌을 치르지 않으려면, 비활동기간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들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푸이그도 “에이전트를 통해 키움 선수들의 플레이 영상을 봤다.
좋은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 모두 인상적인 플레이를 했고, 각자 자리에서 최고의 역할을 했다.
우승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팀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LA다저스에서 다년간 포스트시즌 경험을 쌓았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를 하면서 어떻게 여러 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는지를 공유하고 싶다.
빅리그에서 경험한 많은 것들을 키움 동료와 나누고 싶다”고 자신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베테랑을 앞세운 SSG와 키움의 라이벌 구도가 인기 하락에 허덕이는 KBO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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