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박건우·피렐라 3파전
선두 李 0.346… 朴과 1리 차이
3위 피렐라도 맹타… 추격 거세
프로야구 NC 박건우(32)는 27일 키움과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46까지 끌어올렸다.
이날까지 타격 1위에 올라있던 키움 이정후(24)는 5타수 1안타에 그쳤고, 타율은 0.346으로 낮아졌다.
박건우와 이정후 모두 타율이 0.346이었지만 선두자리는 뒤바뀌었다.
박건우가 이정후에 ‘모’도 아닌 ‘사’ 단위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박건우는 381타수 132안타로 타율 0.34645지만 이정후는 532타수 185안타로 0.34644를 기록했다.
 | | 키움 이정후, NC 박건우, 삼성 피렐라(왼쪽부터) |
박건우는 하루 뒤인 28일, 경기를 치르지도 않은 이정후에게 다시 수위 타자 자리를 내줬다.
이날 삼성전에서 박건우는 4타수 1안타에 그쳤고, 타율은 0.345로 낮아져서다.
프로야구 시즌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지만 타격왕 싸움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정후와 박건우 타율 차이는 1리에 불과하고, 삼성 호세 피렐라(33)는 박건우에 3리 뒤진 상태여서 세 선수가 서는 매 경기 매 타석 결과에 따라 타격 1위 자리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실제 박건우가 규정타석을 채워 타격순위표에 이름을 올린 9월 피렐라와 이정후, 박건우가 번갈아가면서 타격 1위 자리를 차지하는 형국이다.
세 선수는 부진을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정후는 7월, 피렐라는 6월을 제외하면 매월 3할 이상 고타율을 기록했다.
박건우는 부상으로 6월을 통째로 쉬었을 뿐 매달 3할 이상을 치며 몸값을 하고 있다.
시즌 내내 고타율을 유지했던 세 선수 활약은 시즌 막바지에도 변함이 없다.
최근 일주일 성적을 보면 이정후가 14타수 8안타로 타율 0.571을 기록할 정도로 매섭다.
박건우나 피렐라도 마찬가지다.
박건우는 같은 기간 17타수 7안타로 0.412 맹타를 휘둘렀고, 피렐라 역시 10타수 4안타를 때리며 식을 줄 모르는 감각을 뽐내고 있다.
보통 타격왕 경쟁은 경기를 치를수록 불리해지는 측면이 없지 않지만 현재 세 선수 상태를 보면 남은 경기가 아쉬울 정도다.
앞으로 타석에는 박건우가 가장 많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NC가 앞으로 8경기를 남겨두고 있어서다.
삼성 역시 7게임을 더 뛰어야 하기 때문에 피렐라에게도 기회는 충분해 보인다.
키움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정후의 최근 기세가 뜨거운 만큼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시즌 타격왕에 오른 이정후가 2연패를 이룰지, 박건우나 피렐라가 생에 첫 수위타자 자리를 차지할지는 시즌이 끝나야 알게 될 전망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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