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 홍창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와의 경기 2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SSG 선발 폰트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2. 4. 14.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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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매년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린다.
2년 전에는 공을 잘보는, 출루 능력이 뛰어난 타자로 주목 받았는데 이제는 결점이 없는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 외야수 홍창기(29)가 올해 더 뛰어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시범경기부터 남달랐다.
시범경기 기간 타율 0.563으로 맹활약한 그는 허리 통증으로 시즌 출발은 늦었으나 다시 뜨겁게 배트를 돌린다.
14일 잠실 SSG전까지 4경기에서 타율 0.438로 매 경기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개막전 9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윌머 폰트를 상대로도 2회초 결승 2타점 2루타 포함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LG는 홍창기의 활약을 앞세워 5-1로 SSG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올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개막 11연승 신기록에는 실패했다.
경기 후 홍창기는 “상대팀 대기록을 막아서 기분 좋다”면서도 “SSG와 3경기를 해봤는데 확실히 투수들도 좋고 타자들은 더 좋아 진것 같다.
쉽지 않은 상대임을 느꼈다”고 주중 3연전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폰트와 대결에 대해서는 “빠른 공이 좋은 투수고 빠른 공을 많이 던지는 투수다.
빠른 공을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타석에 들어갔다”며 “1회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빠른 공을 계속 본 게 다음 타석에서 도움이 된 것 같다.
조금 뒤에 맞았는데 안타가 나왔다”고 2회말 2타점 2루타 순간을 회상했다.
6회말 1사 1, 3루 볼카운트 3-0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린 것에 대해서는 “벤치에서 히팅 사인이 나왔다.
1점을 더 내면 경기를 보다 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히팅 사인에 자신있게 휘두르면서 잘 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창기는 시범경기부터 절정의 타격을 펼치는 비결로 배트를 꼽았다.
그는 “작년에 (김)현수형이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배트를 가져왔다.
이 배트로 한 번 쳐보라고 해서 쳐봤는데 나랑 잘 맞더라. 그래서 내 배트를 만들어 주시는 분께 비슷한 스타일로 주문을 했다.
올해부터 이 배트를 쓰고 있는데 시범경기부터 안타가 잘 나온다”고 미소지었다.
취재진이 배트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하자 “오타니 선수와 같은 메이커는 아니다.
내 배트를 만들어 주시는 분이 오타니 선수가 쓰는 배트와 손잡이부터 배트 중심부 두께가 같게 만들어 주셨다.
나는 면으로 치는 타자인데 면이 넓어져서 그런지 안타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무게는 내가 기존에 사용했던 870그램으로 동일하다”고 했다.
홍창기는 2020년부터 LG 리드오프로 도약하며 팀의 간판 타자가 됐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텅빈 관중석에서 야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포스트시즌 경기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매일 관중들의 응원 소리를 들으며 꾸준히 출장하고 있는 홍창기다.
이를 두고 그는 “처음에는 긴장도 좀 됐는데 이제는 적응이 됐다.
야구가 좀더 재미있다”며 “일요일에 첫 타석에 들어섰는데 팬분들의 함성소리가 커서 깜짝 놀랐다.
3년 전에 비하면 응원소리가 많이 커졌다.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야구장을 찾은 팬들께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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