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일본 WBC 대표팀 무라카미 무네타카. 오사카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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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역대 최강팀’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의 쾌속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8강도 가볍게 돌파. 일본 입장에서는 더 반가운 부분이 있다.
‘젊은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3)의 부활이 그것이다.
일본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8강전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9-3의 완승을 거뒀다.
3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5회초 2실점하며 흔들리기는 했으나 5회말 바로 3점을 내면서 이탈리아의 기를 꺾었다.
7회 다시 2점을 더하며 쐐기를 박았다.
선발 오타니 쇼헤이는 4.2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02마일(약 164.2㎞)의 불같은 강속구를 뿌렸다.
메이저리그가 스탯캐스트로 구속을 측정한 이후 오타니가 던진 가장 빠른 공이었다.
5회 삐끗하기는 했다.
만루에서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어 올라온 이토 히로미(0.1이닝 무실점)-이마나가 쇼타(1이닝 무실점)-다르빗슈 유(2이닝 1실점)-오타 다이세이(1이닝 무실점)가 잘 막으면서 승리에 문제는 없었다.
방망이도 타올랐다.
홈런 2개 포함 8안타를 치면서 9점을 냈다.
예선 한일전에서 5타점을 몰아쳤던 요시다 마사타카의 솔로포가 나왔고, ‘거인의 4번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가 3점포를 터뜨렸다.
오카모토는 이날 2홈런 5타점이다.
그리고 눈에 띈 선수가 있다.
무라카미다.
이날 5번 타자로 나서 2루타만 두 방을 때리며 2안타 1타점 1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첫 멀티히트. 예선 4경기에서는 타율 0.143에 그쳤다.
이상할 정도로 맞지 않았다.
중요한 토너먼트 무대에서 날았다.
야쿠르트의 젊은 4번 타자다.
2018년 야쿠르트에 입단, 2년차인 2019년 36홈런 96타점을 폭발시켰다.
이후 2020년 28홈런, 2021년 39홈런을 쐈다.
2022시즌에는 무려 56홈런을 폭발시켰다.
타율 0.318에 OPS 1.168도 좋았다.
56홈런은 일본프로야구 일본인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보유한 55홈런을 넘어섰다.
역대로는 블리디미르 발렌틴(60홈런)에 이어 2위다.
일본을 대표하는 차세대 거포다.
당연히 WBC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로 4번 타자로 나서기도 했다.
조별 라운드에서는 아쉬움을 삼켰다.
무라카미가 부진해도 다른 타자들이 해주니 크게 문제는 되지 않았다.
실제로 4전 4승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무라카미를 두고 ‘마지막 퍼즐’이라 했다.
그 퍼즐이 마침내 자기 자리를 찾았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좀처럼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예선 라운드를 마친 후 타격폼이나 트레이닝 방법을 다시 검토했다.
감각을 잡았다.
실마리를 찾았고, 적극적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원래 4번’이라는 표현을 썼다.
예선에서는 줄곧 4번으로 나가다 8강에서 5번에 배치됐다.
홈런은 아니었지만, 밀어서 친 2루타 2개를 만들었다.
파워는 확실하다.
가뜩이나 강한 일본이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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