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시즌 한화의 몰락과 시끄러운 감독교체를 보면서 그동안 생각해왔던 내용을 글로 적어보고자 합니다.

여러 언론에서 얘기하다시피 한화의 몰락은 세대교체의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프로야구에서 세대교체는 어떻게 되어야 하느냐

제가 나름 생각하는 선수들의 나이대별 능력/역할을 나타내보면

1. 프로입단~20대 초반 : 신체와 기술을 발달시켜가며 주전이 될 준비를 하는 시기

2. 20대 중반~30대 초반 : 완성된 기술과 신체를 통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팀을 이끌어가는 시기

3. 30대 중반~ : 기량은 떨어지나 노련미와 경험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시기로 생각합니다.

당연히 팀이 좋은 성적을 내려면 2번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1,3번 선수들이 서포트해주어야 하고

좋은 세대교체란 1번 선수들을 전성기에 들어가도록 성장시키는 것일 겁니다.

한화의 경우 현재 팀의 구성이 1,3번위주로 몰려있어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들이 없다보니 성적이 안나오는 것이고

반대로 몇년간 강팀으로 군림하는 두산의 경우 다수의 전성기 선수들이 시너지를 내면서 좋은 성적을 내었고

그러면서도 꾸준히 1번에서 2번으로 진입하는 선수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두산을 보면 어느순간 1번유형의 선수들이 보이지 않더군요.(제가 타팀팬이라 이부분은 느낌적인 부분이 강합니다.)

현재 전체 리그의 선수구성을 보면 1번과 2번 사이의 나이대인 20대 초반~20대 후반의 선수층이 굉장히 빈약합니다.

그리고 이는 2002년 월드컵에서 기인했다고 생각합니다.(이부분이 글을 작성한 주 이유입니다.)

아무래도 야구와 축구가 유망주풀을 공유하고 농구와 배구가 유망주 풀을 공유하다보니 자연스레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

다수의 학생들은 축구를 선택하고 이는 야구 유망주의 양적/질적 하락을 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다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자라난 세대를 통해 메꿔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통해 예측해보면 20대 초중반에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는 NC,키움 등은

두산이 그래왔듯이 앞으로 몇년간 강팀으로 군림할 확률이 높으며

반대로 두산,SK 같이 이부분이 약한 팀들은 FA나 해외진출등으로 선수들이 빠져나가면 점점 성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현재 성적이 안좋은 팀들은 과감히 눈앞의 성적을 포기하고 앞으로 나오는 질좋은 유망주를 스카우트/육성하여

미래에 투자하면 향후 몇년간은 힘들더라도 오히려 5~10년후 왕조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주저리주저리 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