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IA 황대인이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 | 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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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애리조나=김민규기자]“꿈의 100타점 달성하고 싶어요.”
서글서글한 성격에 팀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다보니 어느새 KIA의 마스코트가 됐다.
‘포스트 나지완’ 0순위로 꼽히는 황대인(27)의 얘기다.
지난 시즌 풀타임 주전으로 뛰며 값진 경험을 쌓은 황대인은 올해 더 발전한 모습으로 ‘100타점 달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만난 황대인은 “좋은 경험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내 스스로는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그는 “내가 풀타임으로 뛰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작년을 통해 체력관리라든지, 좋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며 “경기를 많이 나가다보니 어떤 유형의 투수인지 머릿속에 남아 있어서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쉬웠던 점도 언급했다.
황대인은 “수비는 항상 아쉽다.
또 타격에 있어서 우중간으로 멀리 나간 타구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홈런 수가 적었다.
그 부분을 느껴서 올해 보완을 많이 했다”며 “내 스스로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좋은 상황이 많았는데 내가 못해서 팀이 좋은 등수로 못 간 것 같아 많이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그래서일까. 그는 더 혹독하게 훈련에 매진했다.
고통은 잠깐이다.
왼손 엄지손톱이 빠진 상태에서도 담금질을 멈추지 않았다.
황대인은 지난해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 1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100타점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황대인은 “겨울에 왼손 엄지손톱이 빠진 채로 훈련을 했다.
치료를 받으려고 했는데 도핑검사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해서 안 했다”며 “그런데 생각보다 아프지 않다.
다른 선수들도 다들 이렇게 훈련한다.
프로는 다 열심히 하잖아요”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이어 “홈런은 크게 생각 안 해요. 나는 항상 타점을 많이 생각한다.
타점을 많이 올려야 팀 득점도 많이 나오고 개인기록도 좋아진다.
꿈의 100타점을 달성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 KIA 황대인이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 | 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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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팀의 마스코트가 된 사연도 털어놨다.
본래 소극적인 성격이었지만 자신감을 찾는 과정에서 성격이 활동적으로 바뀌었다는 것. 황대인은 “나는 원래 소극적인 선수였다.
항상 눈치를 보면서 야구를 하다 보니 내 야구를 하지 못했다”며 “그때부터 이제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자신감 있게 하자고 해서 했는데 이렇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MBTI(성격유형지표) 검사결과가 ‘ENFP’라고 귀띔했다.
‘ENFP’ 유형은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데다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사람들과 연결하며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데 탁월한 성향이다.
그가 분위기메이커를 자처하는 데 이유가 있다는 얘기.
황대인은 “내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
팀 분위기가 좋아지면 모두가 좋다.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게 아닌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며 “이렇다 보니 어린 선수들도 조금이나마 눈치를 안 보고 경기를 할 수 있다.
지금은 위, 아래 없이 다들 한 팀으로 대화하고 분위기도 엄청 좋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KIA 팬들을 향해 “작년 가을야구를 1경기로 안 좋게 끝냈는데 올해는 더 늦게까지, 마지막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도 솔직히 좋은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렸다.
올해는 준비를 많이 해서 자신 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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