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35시간 보내 우여곡절 끝에 귀국한 대표팀, 수장은 미소로 화답[SS인터뷰]

비행기 기체결함으로 예정보다 귀국이 늦어진 이강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감독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공항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인천공항=윤세호기자] 악재와 마주했으나 웃음을 잃지 않았다.
밝은 분위기를 만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이 또한 추억이 된다며 미소지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강철 감독이 35시간이 걸린 귀국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 감독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당초 이날 오전 5시경 귀국할 계획이었으나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에서 LA로 향하는 비행기가 기체결함으로 취소되는 돌발 상황과 마주했다.
이 감독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하는 코칭스태프와 관계자, 선수들은 급히 버스를 구해 8시간 동안 LA로 향했다.
그리고 LA에서 다른 항공편을 구해 이날 오후 5시 40분 경에 비로소 한국에 도착했다.
다음은 이 감독과 취재진 일문일답.

-우여곡절 끝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여러가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래도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이렇게 한 팀이 되는구나 싶었다.
35시간이나 걸렸고 특히 LA까지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선수들끼리 서로 도와주고 챙기는 모습이 참 좋더라.

-미국 캠프에 앞서 정한 목표가 있을 것 같다.
캠프 목표는 얼마나 달성했나?
일단 선수들이 미리 몸을 잘 만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캠프에서 부상이 없었다.
날씨도 안 좋고 여러가지 상황과 마주했는데 부상이 없이 어느정도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는 데에 만족한다.

-귀국길에 변수와 마주하면서 귀국이 늦어졌다.
앞으로 일정에 변화가 있나?
일정은 차질 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표팀은 오는 2일 오후 고척돔에서 훈련, 3일 오후 SSG와 평가전에 임할 계획이다.
)
비행기 기체결함으로 예정보다 귀국이 늦어진 이강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감독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공항 | 연합뉴스

-투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걱정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애리조나 마지막 불펜피칭에서 투수들이 올라온 모습이었다.
서로 자극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익숙한 한국에 돌아왔으니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도 한다.

-앞으로 보완하거나 조정할 부분이 있나?
이제는 보완보다는 보직을 정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모두 잘하는 선수들이다.
WBC 대회 들어가기 전에 보직을 잘 정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내일이면 김하성과 에드먼도 합류해 완전체가 된다.
비행기를 하성이와 함께 탔다.
하성이가 에드먼이 정말 잘 한다고 하더라. 자기보다 훨씬 좋은 선수라고 했다.
하성이와 타순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얘기를 했다.
하성이와 에드먼 모두 기대가 많이 된다.

비행기 기체결함으로 예정보다 귀국이 늦어진 이강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감독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공항 | 연합뉴스

-머릿속에 라인업은 어느정도 나왔나?
아직 정리할 시간이 있다.
정해지면 말하겠다.

-여러가지 악재가 있었다.
액땜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2021년 KT에서 우승할 때도 힘든 일이 있었지만 우승했다.
선수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즐겁게 35시간 보내면서 돌아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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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35시간 보내" 우여곡절 끝에 귀국한 대표팀, 수장은 미소로 화답[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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