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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이긴다!”
야구 최강국을 가린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막을 열었다.
8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A조 쿠바와 네덜란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했다.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로 분류됐다.
9일 일본 도쿄서 호주와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10일 일본, 12일 체코, 13일 중국을 차례로 만난다.
한국 대표팀은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8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강철 감독은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면서 “준비를 잘해왔다.
선수단 표정에서도 비장함이 느껴진다.
(4강이 진행되는) 미국 마이애미로 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 ‘필승’ 호주전
일찌감치 초점을 맞춘 대목은 호주전이다.
첫 경기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호주를 잡으면 8강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체코와 중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최소 3승1패를 확보, 다음 라운드로 나아가겠다는 계산이다.
호주는 그간 한국이 강한 면모를 보여 온 상대이기도 하다.
국제대회서 8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다.
이 감독은 “통계적으로 우리가 우위에 있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더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부분은 좋다”면서도 “야구는 모르는 것이다.
절대 강자와 싸운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비를 철저히 했다.
치밀한 전력분석은 기본이다.
수많은 영상과 자료를 찾아봤다.
이 감독은 지난 1월 직접 호주로 건너가 현장에서 선수들을 살펴보기도 했다.
선수들도 어느 정도 파악이 된 듯하다.
주장 완장을 찬 김현수는 “타자 입장에서 왼손 투수들도 많고 까다로운 것 같더라. 꼭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왼손 투수 양현종은 “호주 타자들은 힘 있는 타자들도, 정교한 유형도 많다.
새로운 선수들을 만나는 만큼 열심히 공부하고 분석해야 한다.
매 경기 공 하나하나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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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방심
한국과 호주가 내세울 선발카드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 감독은 말을 아꼈다.
기자회견장에서도 “곧 발표가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양 팀은 8일 오후 9시까지 WBC 조직위원회에 선발투수를 제출해야 한다.
대신 마운드 운용에 대해 “선발은 당초 생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불펜 쪽에서 2~3명 더 투입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닝을 짧게 끊어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유력한 후보는 고영표다.
상대적으로 흔치 않은 사이드암인데다 특유의 까다로운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다.
호주 타자들이 대처하기 쉽지 않을 거란 예측이다.
호주는 일찌감치 왼손 투수 잭 오로린(22)을 예고했다.
오로린은 2016~2017시즌 호주 프로야구(ABL) 애들리드에 입단,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손을 잡았다.
싱글A에서 활약했다.
데이브 닐슨 호주 대표팀 감독은 “어린 투수가 우리의 선발이다.
기대에 부응하리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오로린은 “한국과의 경기는 중요하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면서 “호주 야구는 이런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전쟁에 나갈 준비가 됐다.
어렵지만 즐기면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도쿄=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 및 선수단이 대회를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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