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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벼르고 있던 단양에 다녀왔습니다.
코스는 단양 6경과 보발재 (약 70km)
단양 8경중 옥순봉,구담봉은 등산 또는 유람선으로만 볼 수 있는데, 몇년전에 등산으로 다녀왔기에 패스~
단양터미널 -> 천주터널 -> 이끼계곡 -> 하선암 -> 중선암 -> 상선암 -> 사인암 -> 도담삼봉 -> 석문 -> 보발재 -> 구인사
동서울터미널에서 7시 첫차를 타기위해 10분전에 도착했는데, 짐칸마다 자전거가 한대씩 다 들어있네요.
할수없이 맨뒤 청소도구보관함에 우겨넣었는데, 바닥에 구리스가 범벅.. ㅠ.ㅠ
비몽사몽간에 2시간반만에 단양 도착
양방산에서 패러글라이더가 쉼없이 내려옵니다
걱정했던 것보다 춥지않고 구름 한점없이 쾌청한 가을가을한 날씨입니다.
남한강변을 따라 천천히 페이스를 올립니다.
남한강변에 설치된 잔도는 자전거출입금지라서 입구에서 구경만 하고 터널로 갑니다.
짧은 상진터널을 지나면 가장 긴 천주터널이 나옵니다.
입구에서 통제하는 분의 신호를 받아 일방통행만 가능한데, 70초만에 800m를 달려야 하네요
대기하던 차들을 먼저 보내고 출발하는데, 통제하는 분이 "자전거 전속력~~~"
버스 꽁무니에서 죽어라고 페달을 밟습니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차를 쫒아갈수 없지만, 반대편 통제하는 분이 무전기로 연락받고 자전거가 통과될 때까지 차량진입을 통제해 주십니다.
(그래도 죽어라고 달려야지요^^)
천주터널이 끝나는 지점에 만천하스카이워크가 있는데, 천주터널을 통과한 차량의 90%는 스카이워크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셔틀버스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는데 시간관계상 패쑤~
(이날 MBC 전참시에 이영자,전현무가 여길 방문한게 방송되더군요)
애곡터널은 비교적 짧고 차량통행이 적어서 통제하는 분이 없는데, 자전거가 오는 것을 보면서도 차들이 계속 들어오네요
교통약자인 자전거가 벽에 붙어 피할 수 밖에.. -.-;;
조금 더 가면 이끼터널이 나옵니다.
햇볕이 잘 안드는 도로양편 시멘트벽에 이끼가 자라고있는 특이한 장소입니다.
찾아오시는 분도 많고, 차도 간간히 지나기 때문에 사진촬영때 조심해야 하는데, 낙서들 때문에 눈쌀이 찌뿌러드네요
크고 정성스럽게 자기들 이름을 적으려면, 꽤 오랜 시간 이끼를 긁어내야 했었을텐데.. 그렇게 하고 싶을까??
수양개터널은 패스하고 적성대교를 지나 단성면으로 접어듭니다.
근처에 영화 '내부자들'에 나온 새한서점이 있었는데 모르고 지나서 아쉽네요
단양천을 따라 올라가는 선암골은 완전히 가을이 내려앉았네요
단양팔경인 하선암,중선암,상선암이 계속 나옵니다.
안내표지판이 없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평범한 풍경입니다.
상선암에서 U턴해서 피티재를 넘어 사인암으로~
사인암은 꽤 웅장하고 관광객도 많습니다.
다시 공도를 따라 단양읍내로 돌아갑니다.
아침과는 달리 단양읍내가 북적북적합니다
주차장뿐 아니라 도로까지 차로 꽉 찼고, 삼삼오오 마늘통닭박스를 들고 강변으로 향하네요
편의점에서 물어보니 주말마다 그런다네요
단양이 이렇게 핫스폿인지 미처 몰랐네요
코로나 때문에 시외버스 편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서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시간을 얼추 계산해서 구인사->동서울 예매 완료
(이때만 해도 나중에 생쏘를 할지 꿈에도 몰랐습니다)
남한강을 따라 도담삼봉
주차장에 자전거를 묶어놓고 계단과 산길로 200m정도 가면 석문이 나옵니다.
설마 위로는 못지나가겠지요
보발재 가는 길에 가곡면 고운골남한강갈대숲을 지나갑니다.
공도는 왕복2차선에 갓길도 좁기에 테크길로 여유롭게 달리는게 좋더군요
보발재로 가기위해 595번 도로로 우회전합니다.
이길은 차가 많이 다닐 이유가 없는데 많더군요 (거의 대부분 보발재 가는 차들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약업힐이지만 체력도 떨어지고 점심도 부실해서 힘에 부치기 시작합니다.
4시50분 구인사발 마지막 버스를 예매했기에 서둘러야 하는데 슬슬 걱정이 밀려옵니다.
헉헉대며 도착한 보발재전망대
보발재주변 양쪽에 주차한 차들 때문에 자전거 한대 빠져나갈 틈도 없습니다.
일년중 지금 아니면 못 볼 경치입니다.
지리산 지안재에 비하면 무척 넓은 전망대이지만, 좀 더 높은 전망대라면 하는 아쉬움도 살짝드네요
이제부터 신나는 하강입니다.
여유로운 단풍구경은 못하지만 헤어핀은 짜릿합니다.
이제 내리막만 남았으니 어쨌든 버스시간은 맞추겠지 생각하고 구인사입구에 도착했는데, 버스정류장이 안보이네요
셔틀버스 안내하시는 구인사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800m 올라가야 하는데"
"그걸 타고 가려고?"
으악 x됐다
출발 5분전이고, 예매만 했지 발권도 안했는데..
일단 구인사쪽으로 올라가는데, 제 능력으로 5분만에 올라갈 수 있는 경사가 아니더군요.
머리속에는 온갖 생각과 잔머리로 뒤죽박죽
이 버스 못타면 오늘 집에는 당연히 못가고, 야라로 단양이나 영월까지 가야하는데 어쩌나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가는데 시외버스가 내려오는게 보입니다.
무작정 버스를 가로막고 태워달라니까 기사님이 안된다고 손을 휘젖는데
핸드폰을 보여주며 큰소리로
"아저씨~~ 저 예매했어요"
일단 타라고해서 자전거 넣고 탔는데, 아직 발권 안했다니까 또 내리라네요 ㅠ.ㅠ
사정사정해서 일단 단양까지만 가기로하고
재빨리 어플로 단양->동서울 확인하니 다행히 몇자리 남아있기에 예매하고 구인사발은 취소 (출발후 취소라서 취소수수료 30%)
단양터미널에서 발권하고, 단양->구인사 티켓을 별도로 끊어 기사님께 전달하고나니 다리에 힘이 쭉 빠집니다.
키로수에 비해 왜 그렇게 힘들었나 했더니 획득고도가 2,300m더군요
역시 강원도급 충북이네요
화창한 가을날씨에 단풍구경 실껏하고 온 라이딩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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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저랑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코스 타고 오셨네요~ 저는 일요일에 단양으로 해서 사진올리신곳 다 가고, 보발재 넘어 영월별마로천문대 정상 찍고 왔어요~ 가을을 만끽~
죽을똥살똥 페달 밟았어요 ㅎㅎ
영월읍에서 별마로 올라갔다 동강쪽으로 하강했는데, 하강경사가 후덜덜하더군요. 거기서 낙차했으면 크게 다치셨을텐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