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정부가 토큰증권(ST·Security Token)의 발행과 유통을 전면 허용하면서 자연스레 ‘토큰증권’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과연 토큰증권이 무엇인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것인지 자세히 알아봤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거래정보를 기록한 원장을 특정기관에 중앙화된 서버가 아닌 분산화된 네트워크에서 참여자들이 공동으로 기록 및 관리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화한 ‘증권형 디지털자산’이다.
디지털자산이라 하면 가상자산과 헷갈릴 수 있다.
이들의 가장 큰 차이는 계약관계다.
토큰증권은 이름처럼 증권이다.
이에 보유자가 발행자를 대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며, 발행자는 이를 이행할 채무가 있다는 계약 관계가 있어 기존 자본시장 제도의 투자자 보호장치가 똑같이 적용된다.
하지만 가상자산은 보유자와 발행자 간 계약 관계가 존재하지 않아 보호장치가 없다.
또 토큰증권은 가상자산과 달리 실물 자산을 근거로 발행된다.
부동산, 미술품, 음원, 지식재산권 등 거의 모든 자산을 증권화할 수 있다.
토큰증권과 기존 전통 주식, 채권의 가장 큰 차이점은 탈중앙이다.
전통 주식과 채권은 중앙 집중적으로 발행됐지만, 토큰 증권은 탈중앙화가 핵심인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발행된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이라는 점에서 토큰증권과 가상자산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1비트코인당 3000만원이더라도 만원만 구입 가능한 것처럼 토큰증권도 조각투자가 가능하다.
조각투자란 미술품, 부동산 등 개인이 홀로 투자하기 어려운 고가의 자산에 대한 지분을 여러 명이 나눠 가지는 공동 투자 방식이다.
이번 토큰증권의 최대 수혜자는 기존 증권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미술품 등은 경제적 가치는 있지만 거래가 어려운 대체 자산들이었다.
이들을 쪼개서 증권화할 경우 거래대금이 늘며 증권사에서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토큰증권에 대한 전망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공모주, 코인 등도 처음에는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며 일반투자자들 사이에서 열풍이었으나 시장이 가라앉아 관심에서 멀어진 바 있다.
토큰증권이 이들과 같은 노선을 따라가게 될지 혁신적인 증권이 될지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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