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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 이벤트로 수령한 "가끔 내가 마음에 들었지만, 자주 내가 싫었다" 입니다.
우선 책표지는 깔끔하게 이렇구요.
1부 첫 시작 이미지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이제 본 페이지 내용 시작이구요.
글쓴이가 겪은 여러가지 일들을 산문집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는데요.
그 중에 인상적인 내용은 "당신에게 묻고 싶은 밤"이라는 글이었습니다.
글쓴이가 청소기를 돌리려는데,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어머니는 마치 오늘 청소기가 작동이 안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새 청소기를 이미 주문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어떻게 미리 알고 주문했냐고 여쭈어보니,
근래에 청소기를 돌리다가 소리가 시원찮은 것 같아서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구나 싶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청소기 소리를 들었을 때, 과연 어떤 마음이었을지,
조금만 더 힘내라고 했을지 아니면 이제는 쉬어도 된다고 했을지,
어떤 말을 듣고 싶었는지 당신에게 묻고 싶은 밤이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글 역시, 잔잔하지만 마음 깊이 울림이 있는 글들이라서 너무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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