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의 정신이 활짝 개화했던 15세기와 16세기를 살았던 교황들의 이야기입니다.
예술적으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 젤로, 라팔엘로가 활동하던 시기였으며, 경제적으로도 볼때도 수공업, 금융업 및 활발한 해외 교역으로 이탈리아는 많은 부를 축적하고 있던 시기입니다. 유명한 피렌체의 메디치가도 15세기에 금융업으로 예술가를 지원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평화로운 시기는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1453년 이슬람의 콘스탄티노플 함락으로 유럽인들은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유럽의 카톨릭 세계는 많이 위축이 되었으며, 교황인 비오 2세는 십자군 원정을 계획하게 됩니다. 하지만, 신성로마 제국, 프랑스, 에스파냐와 같은 유럽 국가들은 자국의 이해관계와 맞지 않아서 교황의 제의를 미루거나 취소하게 됩니다. 교황에게 황제는 지상의 통치를 부여받은 신의 종에 불과했지만, 신성로마제국이나 프랑스 황제에게 교황은 신의 대리인일뿐, 정교 분리의 원칙이 강했습니다. 하기야, 이 시기는 인본주의가 최고의 가치인 르네상스 시대고, 200년 전에 십자군 전쟁이 있었던 사회적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이책을 읽어보니, 교황은 신의 대리인이지만, 부와 권력의 유혹에서 완전히 자유로울수 없는 참 인간다운 존재였다는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배우는 유럽 역사는 교황에 대한 언급이나 비중이 크지 않은데, 이 책은 조금이나마 그 위치와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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