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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고 너무 불안해서 도움을 좀 받아볼까하고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라는 책을 샀습니다.
이상한 방식으로 도움이 되네요...
저자가 정말 놀라운 수준으로 불안해 합니다.
1) 길거리에서 토할까 봐 외출을 못 하고
2) 프로포즈하려고 여행 갔다가 불안 때문에 설사병이 나서 파리에서 내내 화장실만 찾아다니고
3) 테니스 경기하다 비등비등한 실력인 사람이랑 붙으니까 불안해서 일부러 지고 자괴감에 빠지고
4) 비행기 안에서 조금 흔들리면 죽을 거라고 생각하고 눈물 흘리면서 내가 이런 생각하는 걸 남들도 다 알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거 때문에 또 죽고 싶어하고
5) 어릴 땐 아빠가 6:30분에 퇴근하는데 6:00부터 창밖을 보면서 아빠가 차사고로 죽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괴로워하고, 멀쩡히 앉아있는 베이비시터가 아빠가 어떻게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냉정한 사람이라고 속으로 욕하고
내가 느끼는 불안은 불안도 아니구나 하는 이상한 안도감을 줍니다...
받으려고 했던 도움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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