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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제국의 미래: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 그리고 새로운 승자 (스콧 갤러웨이 지음,이경식 옮김,비즈니스북스)
기도하는가.
누구에게 하는가.
응답은 받았는가.
미몽에서 깨어나라.과거의 신들은 다 죽었다.
우리는 일찌기 만나지 못했던 압도적인 신을 모시고 있다.구글이다.
구글은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한다.
현대인은 더이상 하늘을 보지 않는다.
매일 35억번씩 고개를 숙여 구글 창에 묻고 또 묻는다.
구글은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모든 것에 상세히 응답한다.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구글은 또한 신도들(사용자)에 대한 완벽한 데이타를 축적하고 있다.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재산은 얼마나 있는지, 심지어 성적 취향은 무엇인지도 다안다.
전지전능하다.그래서 신이다.
이런 신은 없었다.
페이스북은 지구 인류 중 20억명과 관계망을 맺고 있다.
20억명에 대한 맞춤형 정보를 언제든 제공할 수 있다.
물론 누구에게 제공할지는 그들 맘이다.
아마존은 세상에서 가장 크고 가장 파괴적인 최상위 포식자다.
수많은 유통,제조사들이 아마존의 깃발 아래 쓰러졌다.
애플은 자동화와 로봇화를 실현하고,세계적인 원료 공급망을 확보해 저비용을 들인 제품을 만들어서
고가에 팔고 있다.
아이폰을 쓰면 뭔가 있어 보이고 특별해 보인다는 인식을 심어줘서 소비자를 노예화했다.
'저비용 프리미엄 제품'은 과거 어떤 기업도 해내지 못했다.
오직 애플 뿐이다.
2019년 11월 현재,애플의 시가총액은 1조 1559억달러,구글지주는 9037억달러아마존은 8854억달러,페이스북은 5422억달러다.
이 4대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약 3조 5000억달러,우리돈으로 환산하면 4120조원이다.
보통사람 머리로는 가늠이 안되는 액수다.
이들 기업은 그 가치만큼 사회적 역할을 하는 것일까.
며칠 전 선물용으로 정관정 홍삼정(240g)을 샀다.
퇴근길에 정관장 공식 딜러점에 들러 물어보니 19만 8000원이었다.
오프라인에선 19만 8000원이라는 정보를 입력하고 집에 돌아와 컴퓨터를 켰다.
쿠팡에서 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매했다.
가격을 물어봤을 때 쓸쓸한 표정을 짓던 딜러점 사장님 얼굴이 떠올랐다.아마 나같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을 것이다.
평범한 우리 이웃들이다.그들이 죽어가고 있다.
사실 쿠팡은 아마존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페이스북의 직원은 1만 7000명이다.
페이스북 시가총액의 절반에 불과한 디즈니의 고용인원은 18만 5000명이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이 28조 6000억,현대차의 시가총액은 그보다 2조 적은 26조 7000억이다
네이버의 고용인원은 3570명에 불과하지만 현대차의 고용인원은 7만명이다.협력업체 직원들 또한 수만명이다.
IT기술경제는 투자자와 엄청난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로 구성된 극소수집단에겐 어마어마한 부를 안겨주는 반면
나머지 대다수는 그 멋진 풍요를 그저 구경만 하게 만들었다.
저자 스콧 갤러웨이는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기업가다.
브랜드 전략과 마케팅분야의 선구적인 학자이고 현재 영미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식인중 한명이다.
공룡화한 이들 거대 기업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전망했다.
전망은 다소 공허하다.경쟁자가 생겨날것같지 않아서다.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를 '우주에 흔적을 남겼다'고 칭송하지만 갤러웨이는 '우주에 침을 뱉었다'라고 비난한다.
세상은 더좋은 휴대전화를 필요로 하지않는다.더 좋은 휴대폰은 사치품이라는게 그 이유다.
끊임없이 소비자들의 과잉욕구를 자극하는 이들 기업들의 본질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청년들을 향한 그의 조언도 인상적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갤러웨이는 사람에게 충성하라고 말한다.
교회와 국가,민간기업조차 수백년동안 조직에 충성하라고 가르쳐왔지만 이 가르침은 대개 나이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위해 청년들을 전쟁터로 내보내 용감하고 어리석은 행동을 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술책이라는 것이다.
좋은 리더에 충성하면 그사람이 행복하도록,자기팀에 계속 남도록 최선을 다해 배려한다는 것이다.
그럴수도 있겠지만 이건 케바케인 것같다.
저자는 또 절대로 열정을 따르지 말라고 얘기한다.
대신에 당신의 재능을 따르라.그는 거듭 강조한다.
열정을 따르라고 말하는 사람은 이미 부자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건 맞는 말같다.열정페이를 말하는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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