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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르락.화르락..
결국 타 버리고 말았다.
아..꿀 다섯단지를 주고 산 내 이쁜 드레스는 이렇게 가고 말았구나.
망할.
근데..나..? 타지 않았네..!
나..나 진짜 마녀였어..?
사람들이 웅성 거리기 시작했다.
“저것봐..! 계집애가 살아있어..!”
“어..! 진짜네..!”
“마녀다..!”
“아니다..불타지 않았어. 성녀다..!”
사람들이 흥분해서 저마다 마녀네 성녀네 고래고래 소리치기 시작했다.
에고, 밧줄도 묶은 기둥도 다 타버려 나는 화형장에서 천천히 내려오기 시작했다.
옷도 다 타버려 알몸으로 걷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또 다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오..주여 천국이 보이나이다..!”
“오..오...”
오홓홓..내 안에 천국있다..
병사들은 까만 용에 겁을 먹어 우왕좌왕하고 감히 불속에서 걸어나오는 내게 접근하지를 못했다.
그때, 대주교가 소리 높여외쳤다.
“무엇하느냐..! 저 요망한것을 잡아라.”
용이 하늘에 향해 불을 뿜었다.가히 하늘가 까지 닿을듯.
병사들은 이리저리 도망치기 바빴고, 대주교도 흙빛이 되어 뒷걸음치고 말았다.
“네오..! 너 아까 날개로 부채질까지 하더라.”
용이 싱긋 웃으며 등에 올라타라며 한쪽 날개쭉지를 내게 내민다.
날개를 발판 삼아 네오의 등에 올라타자, 네오가 힘차게 솟아올랐다.
화형장이 점차 작아지더니이내 보이지 않게 되자 네오는 구름을 뚫고 북쪽을 향해 날았다.
이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던 일단의 군대가 용이 사라진 북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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