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 P..제1화
대한민국에는 두종류의 사람이 있다.
‘강남’사는 사람과 아닌사람.
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 모두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였고
나 또한 전도유망한 성형외과 의사가 되었다.
압구정동에 성형외과 전문병원을 개원하였고 페이닥터를 20명이나 두었다.
중국에서 몰려드는 환자들을 위하여 호텔을 짓고 고급 레스토랑도 열었다.
사업은 순조로웠고 VIP를 특별 시술하는 센터를 따로 두기도 했다.
드디어, 호텔과 레스토랑 쇼핑센타를 겸비한 74층 복합 성형뷰티센타를 오픈하게되었다.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뷰티센터로 자리돋움하게 된 것이다.
삶에 어려움이란 없었다.
‘고생’과 ‘고통’은 나와는 상관이 없는 단어였다.
햇빛은 항상 나를 비추었고 나는 온기속에 추위를 느낄틈이 없었다.
원하는건 무엇이든지 얻을수 있었다.
그래. 나는 삶의 승리자였다.
태어날때부터.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즐길줄 알았고.
삶을 낭비하지않고 즐길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문제였다.
시간은 나를 늙게 만들고 젊은 시절의 활력을 빼앗아 가버렸다.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진시황부터 현재의 돈많고 권력있는 자들의 문제였다.
실리콘밸리에서 러시아까지 바이오산업의 핵심은 노화방지와 영생이 목표였다.
과학과 의학의 눈부신 발전은 드디어 DNA의 모든 비밀을 풀었고 금단의 열매를 따기
시작했다.
‘RN 001-A’
처음의 프로젝트는 ‘10년’이 목표였다.
한번 시술받으면 10년의 회춘을 할수있었다.
물론, 천문학적인 거금이 들었지만 돈 많은 이들은 돈을 아끼지 않았다.
부자들은 늙지 않고 죽지 않는다.
오직, 가난한 자만이 늙고 병들고 죽을 뿐이었다.
실험실 문을 열었을 때, 김실장은 흠칫 놀란 듯
나를 바라보며 얼어붙었다.
손에는 RN 001-C앰플을 들고 있었다.
“뭐하는거야? 김실장?”
김실장은 손을 심하게 떨며 고개를 푹 숙였다.
김실장은 뷰티성형 코디네이터로 중국쪽을 담당하고 있었다.
새빨개진 얼굴로 안경을 고쳐쓰며 김실장이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원장님..”
RN 001-C
김실장은 손에 들고 있던 앰플을 바닥에 세차게 내던졌다.
앰플은 산산이 깨어져 여기저기로 튀었다.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