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웹진 <아이돌로지>의 편집장 미묘가 쓴 아이돌 책입니다.
주로 평론 성격이지만, 에세이 성격의 글도 종종 보이네요.
전 아이돌에 대해 가볍게 생각해 왔었는데, 아이돌로지 글 좀 읽고 생각을 고쳐먹었죠.
미묘는 그 웹진의 편집장인데, 2014년부터 꾸준히 사이트를 운영해 왔더군요.
암튼, 여러 필자들의 글을 편집하고 음악을 다루는 사람답게 아이돌에 대한 평론이 꽤 재밌습니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의 시선과 음악을 듣는 사람의 시선이 섞여 있달까요. (본인이 아이돌 그룹의 팬이라고 얘기하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미묘라는 작가가 쓰는 문체가 마음에 듭니다.
뭐라고 묘사하기는 좀 힘든데, 뭔가에 대해 확신에 찬 말투가 아니고 굉장히 부드러운 말투랄까요.
아직 다 읽은 건 아니지만, 끝까지 다 읽어도 제 생각에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책에 수록된 아이돌 그룹의 음악을 거의 반도 듣진 않았지만, 책은 재밌게 읽는 중입니다.
아이돌 음악에 관심 있으시면 저보다 더 재밌게 읽으실 듯 해요.
(저같은 경우, 책 속에서 언급된 걸그룹들이 궁금해서 몇몇 찾아 들었는데 괜찮아서 제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두기도 했군요.)
-----------------------------------------------------------------------------------------------------------------------------------
일정한 컨셉에 의해 구성된 앨범은 작품성 제고의 의미가 있다. 팬과 대중은 이미 아이돌 콘텐츠를 일종의 ‘서사물’로 수용하고 있어, 컨셉에 따른 일관성과 설득력은 ‘완성도’의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이를 좀 더 밀어붙이면 본격적인 ‘컨셉 앨범’이 되기도 한다. 가인의 미니앨범 〈Hawwah〉(2015)는 아담과 이브 신화에서 모티프를 얻어 여성의 시선에서 바라본 유혹, 쾌락, 죄의식과 해방감을 트랙 리스트 전체에 다각도로 담아냈다. 타이틀곡 ‘Paradise Lost’는 파이프오르간과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신화를 연상시키는 웅장함을 담으면서, 색정적이고 동물적인 안무로 뱀의 움직임과 유혹에의 갈등을 표현했다.
------------------------------------------------------------------------------------------------------------------------------------
(알라딘 소개의 '책속에서' 중)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