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생각에 10년전쯤 쓰던 싸이에 들어가보니.ㅋㅋ
내 드라마가 있었으면 좋겠다..하여..ㅋ어린 호기에.ㅋㅋㅋ
단편드라마 공모나 해볼까 썻던 글이 아직도 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글 거리지만 뭐 추억이니 한번 올려봐요^^
그냥 주절거렸던거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등 수정없이 그냥 올리니 감안하고 봐쥬세요.ㅋㅋㅋ
욕먹음 상처받아요.ㅜㅜㅜ
------------------------------------------------------------
제목 : 1+1+1=0 바보
난 바보다.
지금까지 길지 않았던 내생에 정말 슬픈이야기 한가지를 해보려한다.
내이름은 강인성 23세..
어린시절 내마음에 들어왔던 여자 아이가있었다…..
유치원시절 6살즈음.. 짚앞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있을때였다..
후레쉬맨이라는 비디오를 보고 놀이터에서 따라하기에 열중해 있을 때…
내나이 또래로 보이는 한 여자아이를 만날수있었다..
“야! 강인성! 너뭐해!! 얘들아 인성이가 나쁜놈에 흡수됐다! 이젠 우리편이 아니야! 모두 공격해!”
“……………”
난 그떄 그아이의 어머니와 놀이터에 놀러온 그아이에게 눈을 때 못하고친구들에게 악당 취급을 받아야했다..
눈동자가 크고 반짝거리는 너무나 예쁜아이였다.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한여자아이를 좋아하게 되었던 것이다.
(당시 어떤 기분이었는지 자세한 기억은 나지않는다..)
“은섭아 우리 놀이터가서 후레쉬맨 놀이하자..”
“싫어..너 재미없어…. 그리고 오늘은 화영이도 없잖아..”
“그러니깐 이번엔 옐로우(화영이)가 나쁜놈한테 끌려가서 우리가 구해주는거야!”
“..음….그래 좋아!!!!!”
단순하고 영웅심에 찬 은섭이는 흔쾌히 내말에 따라 주었고 다른친구들도 같이 가주었다..
그후로 매일같이 난 친구들을 졸라.. 그놀이터에 놀러갔었고, 매번그아이를 볼수있었다..
난 친구들에게 놀림당하는게 싫어서 그아이를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고 심지어는 부모님께서도 뭔가 불안해보이는 내모습을보고 물으셨지만 난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그냥 틈날때마다 그아이만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게돼었다.
그날역시 아파트 앞 놀이터에서 놀고있는데 그아이의 가족들이 다 나와서 이사준비를 하고있었다.
그아이는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놀이터에서 우리쪽을 쳐다보며 그네를 타고있었다.
난 그아이에게 내 시선이 의식될까봐 난 더욱 친구들과 열심히 재미있게 놀았다.
난 그 이사가는 모습도 그냥 멀리서 지켜봐야만 했다.. 멍하니..
(지금생각해보면 그아이에게 같이놀자고 못했던 것이 참 후회된다..)
난 집에돌아와 왠지모를 감정에 펑펑울기시작했고, 어머니께서는 친구들과싸웠냐며 걱정하셨다.
2년동안 때때로 이상한 모습을 보인 나를 걱정하셨지만 놀림거리가 될것 같은 마음에 부모님에게조차 이야기하지 못했다.
난 그렇게 초등학교에 입학하게되었고 친구들과 맘껏뛰놀며 시간을 보냈고, 여러친구들을 만났다.
그중에 여자아이들도 많았지만 그렇게 난 예전 그아이 생각만 할뿐이었다.
그후로 나는 시간이 지남에 그아이에대해 조금씩 잊혀져가며 운동과 공부를 할수있었다.
나중에 중학교에 입학가게 되고 운동에 관심을 갖게되고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축구를 하기 시작해 축구클럽을 만들어 취미생활로 시작한 축구가 점점 주가되어가며 아마대회(아x다스컵 전국대회)에서 준우승까지 하며 공부를 포기하기에 이르게됐다.
한떄 반에서 5등안에 들며 당시 좋은 인문계고등학교를 목표로 하던 나였는데..
공부보다는 운동하고 노는게 더 좋았었나보다..
“야 강인성 너 담배피냐?”
“어? 어 나 담배피지 세꺄..”
난 담배를 피울줄 몰랐지만 아이들에게 무시당하는게 싫어 난 피운다고 말했었고, 그친군 나에게 첨보는 외제 담배를 내밀었다..
“자 피워봐..”
“흡..윽..”
난 첫담배연기에 한 2초간 정신을 잃었고 잠시동안 정신이 없었다.
“하하하하하하하”
주위 친구들의 웃는 소리가 들리고 그렇게 첫망신의 기억을 갖게되었다.
그렇게 친구들과 또 어울리게 되었고,,
친구들과 놀면서 담배와 술을 배우고 친구들, 후배들 돈을 뺏어가며 주먹질이나 하고 학창시절을 보내며 운동에도 손을 떼게되었다.
그후 많은 생활 환경들이 바뀌고 여러 여자아이들과 만나고 놀면서 많은 좋은 여자친구들이 있었지만 내 맘에 차는 그런 친구는 없었다.
생활은 계속 친구들과의 술자리나 싸움등에 빠져 살았고, 그런 생활에 찌들어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렸지만 당시는 친구가 전부고 우정이 전부였던 시절이었다.
그 와중에도 가끔 내 머릿속에는 유치원 때 그 아이가 살아가고 있었다.
왜 자꾸 예전 그 아이 생각이 나는지 그냥 어린 시절 맘에 들어 했던 아이였을 뿐이었는데..
그 아이 때문에 펑펑 울면서 슬퍼했던 옛날을 기억해보니 내 자신이 조금은 따듯해짐에 흐뭇해지기도 했다.
아무것도 없는데 그냥 매일이긴 했지만 대화를 나눈것도 아닌 멀찌감치 본 것 뿐이었는데..
그렇게 허송세월을 보내다 나는 시내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치 못하고 시외로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이 시외의 한 고등학교시절은 또 나의 가장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난 역시나 부모님의 걱정에도 중학교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생활을 계속 하며 지내고 있었다.
달라진게 있었다면 이 시외의 학교에서 학급간부와 학생회 임원을 하며 지냈던 정도이다.
1학년 소풍때 있었던 일이다. 에버랜드에 가게되었는데.. 그곳에서 맘에 드는 여자아이를 만났다.
이상한 기분이 었다. 가슴이 떨리는 그런 느낌 처음이었다.
그아이는 긴 생머리에 너무나 뽀얀 피부, 키도 170정도의 큰키 그리고 웃는모습이 너무 예뻣던…. 뭐 지금 내가 키가 작은 이유도 있지만 키가 큰 여자아이는 별로 호감이 가지 않지만 그때는 심장이 마구 떨려온 기억이 있다. 아마도 웃는상인 그아이의 얼굴이 너무 예뻣나 보다..
그렇게 가슴이 터질 것 같았던 그때 그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그아이가 먼저 내눈길을 피했다.
아…보다보니 낮설지 않은 느낌..어디서 본듯한…..잠시 생각에 집중하고 있을 때.
“야! 강인성 인성아 우리 다른 학교 여자애들 꼬셔서 놀까?.”
“맘대로 해.. 난 관심없어..” 난 퉁명스럽게 대답했고,
“그래도 꼬시면 놀꺼면서 튕기긴..” 친구들은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흠…” 결국엔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생각을 접고.. 그아이를 한번더 보고 친구들에 합류했다.
난 또 바보처럼 아무말도 못하고 쳐다보기만 했다.
친구들과 다니면서도 그아이의 행동을 살피고 눈을 떼지 못했다.
그 아이의 교복은 우리지역 교복이 아닌 것을 보아 타지역에 사는 친구였다.
그렇게 난 아무것도 알아낸 것 없이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 아이얼굴이 계속 떠올라 설레였고, 만나고 싶다고 만나지는 사이도 아닌데 그냥 기분이 좋았다. 그때 그기분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 여자얘기를 하고 그렇게 나는 그 아이를 회상하며 지냈다.
예전과 똑 같은 그런 과정을 계속 이어갔고 그렇게 유치원시절 그아이는 내머릿속에서 지워져갔다.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전교 1등이 수능모의고사 280점인(400점만점) 한단계 아래의 학교 정도였던 그런 학교 였다.
난 230점 대를맞는 (전교 10등안에드는..) 학생이긴 했지만 다른학교 학새에 대해서는 영 떨어지는 점수였다. 230점이면 시내의 고등학교에서는 반에서 30등이하의 점수였다.
난 학교내에서는 그나마 학급,학생회,학생단체 등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선생님들에게 많은 믿음을 받고 있었다.
학교축제준비나, 학교학생관리 학교행정업무 등등의 리더로서 선생님들에게 인정을 받았고,
중요한 일 처리도 문제없이 처리하곤 했다.
하지만 그런 학교생활에 계속되는 폭행사고, 음주사고 등 학생이 해선 안될 일 들을 하며 생활을 했고, 나중엔 부모님과 함께 법원에 출두하게 되는 사태까지…
그 당시 학생회 담당선생님을 비롯해 학생과장선생님, 학년주임 선생님 등, 많은 선생님들께서 공적이 아닌 사적으로 일 처리를 도와주셨으며 학교생활에는 아무 지장 없도록(학교에서는 아무도 모르게 뭐 정학은 커녕 학생회 일도 계속할수있었고 아무징계도 받지않은 채로 학교생활을 계속 할수있도록 도와주셨다.)
학생회 담당 선생님께서는 그런 나를 믿어주시고 일을 맡겨주시면서 리더로서 성장을 바라셨다. (지금의 진로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영향력을 주셨던 분이다.)
“인성아 넌 보스의 기질이 있어. 넌 일처리도 확실하지만 그런 일처리 뿐만 아니라 누구보다 친구를 이해하고 독려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지금은 성격상에서 그런 것이 나타나는 것 일수있지만 그 능력들을 갈고 닦으며 학문적으로 공부한다면 리더로서 면모를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아. 지금 너의 이런 생활도 나중엔 너에게 도움이 될 꺼니까 너무 낙심하지 말고 너의 생각을 지키고 생각하며 발전시켰음 좋겠다. 그렇게 되도록 선생님이 옆에서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 그렇다고 않좋은 일 계속하라는 말 아닌거 알지? 인성인 잘할꺼야 분명 인성이네 부모님 역시 훌륭한 분 이실꺼야..선생님은 알아..”.
그렇게 선생님께서 나를 독려하셨던 말이 아직도 내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다.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생활하는 내가 많이 안타까우셨나 보다.
난 날 믿어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고
열심히 생활해 청소년연맹 총재표창 및 지자체장 표창등 나에게 어울릴꺼 같지 않은 상들을 받으며일을 했다.
반면에 공부는 꽝인 난 관심있는 컴퓨터 분야만 열심히 할뿐이었다.
고등학교시절 말미에 공부한답시고 독서실에서 생활하며 더 놀기만 할 뿐이었다.
다시 초심을 잃고 생활하다 보니 또 1학년때 소풍가서 만난 아이의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 차 버렸다. 하루가 멀다하고 그 아이는 내 머릿속에 찾아와 공부가 될 리 없었다.
난 3년동안 누군지도 모르는 그 아이를 짝사랑하며 지냈다.
나중에 이렇게 날 힘들게 한 그 아이를 꼭 찾아내 따져야겠다고, 그렇게 가능성없는 생각을 했다.
그때는 왠지 방법은 없지만 찾아낼 수 있을것같았다. 내맘만 변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난 남들 다하는 여자친구 한번 만나보지 못한채 19년을 보내줘야했다.
난 지방에 있는 대학교의 정보통신공학부를 생각하고 있었고, 마침내..
그 지방의 4년제 대학에 입학하게 되며 새로운 학교생활에 적응해야했다.
난 대학생활을 제대로 하기위해서 첫날부터 동아리 가입을 위해 돌아다니다 영화동아리를 찾았다.
난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고 나름대로 평하고 의미부여를 하는 것을 좋아했다.
난 또 그곳에서 내맘을 설레게 하는 여자아이를 만났다.
커트웨이브 머리에 눈이 엄청나게 큰그녀.. 예전 유치원시절 그 꼬마아이가 생각났다.
난 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난 바람둥이 인가보다. 난 분명히 나중에 고등학교 소풍때만났던 그아이를 찾기로 생각하던 중이었는데..그냥 잊혀져 버렸다.(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그아이를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생각이라고 혼자 자기위안에 포기를했었다.) 그렇게 다른 여자아이를 또 좋아하게되었다.
그 여자아이와 나는 같은 신입생이었다.
동아리 신입생 대면식때 우연찮케 그 아이가 내 옆자리에 않게 되었다. 난 인사도 할 수 없었다.
“안녕 우리 같은 신입생인거 같은데 친하게 지내자 난 유교과 박하얀이야”
그아이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난 먼저 아무것도 할수없었는데..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어..그래..난. 정통학부 강인성이야”
“헤.. 너 너무 수줍어 하는거 아니아??.”
그 아이 날 보고 재미있단 식으로 계속 귀엽게 웃는다.
그 아이와 대면식이 시작하기 전까지 서로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인성아 너 집이 대전이야?”
“아니 난 천안살아..작은아버지 댁이 대전이라 내려와서 지내고있어.. 넌?”
“난 서울.. 내가 공부좀 잘해서 수도권에서 다녔음 좋았겠지만 어쩌다보니…” 어색하게 웃는다..
“아그래?. 난 내 능력이 여기까지 밖에 안되서 간신히 왔는데..헤헤”
이제 그 아이와 말이 통하는 것 같았고 처음으로 좋은 감정을 갖은 친구와 대화하는 내 자신이 대견하기도 했다..
그렇게 유치원시절 큰눈동자의 아이와 고등학교시절 긴생머리의 친구는 기억에서 완전히 지워졌다.
몇일후, 신입생과 모든 선배님들 지도교수님까지 모두 모인 동아리 전체대면식이 진행되고
각각 어울려 술을 마시고 분위기 좋게 놀기 시작했다.
나랑 같이 동아리에 가입한 대식이는(대전에 내려와 만난 친구) 벌써 술이 떡이 되었고, 하얀이도 시선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난 걱정이 되서 하얀에게 물었다..
“하얀아 괜찮겠어?. 집이어디야?. 가자..”
“어 인성아..집? 벌써 가게?.”
“너 많이 취한 것 같아..”
“나?.. 아냐.. 괜찮아.. 벌써 가면 선배들한테 혼나지 않을까?.”
“혼나? 왜혼나?. 그런게 어딨어 니가 지금 정신도 못 차리는 데 어떻게.. 정 걱정되면 말씀드리고 가면 되잖아.. 일어나 가자.. 내가 데려다줄께..”
“그래도…”
말을 잇는 하얀이의 손목을 붙잡고 최대한 슬그머니 호프집을 나왔다.
하얀이는 서울에서 같이 온 친구와 학교근처에서 자취하고 있다고 했다.
난 집에 바래다 주면서 핸드폰번호를 교환하고 일주일도 안되서 그 아이와 그렇게 친해졌다.
“잘들어가고 연락해..!”
“그래 인성아 너도 잘가..”
그렇게 우리 둘의 대면식은 끝났다.
한학기 내내 전공에 매달려 보았지만 특별한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나름대로 목표가있는 나의 학업에 불안함을 느끼고 단호히, 전공을 포기하기로 했다. 난 2학기때 전공필수를 제외한 모든과목을 듣지않고 교양으로 점수를 채우며 리더쉽 개발, 음악의 이해, 미술의 이해, 경제학, 등 여러과목을 들어가면서 전과,편입 생각을 하였다.
전공에 비중이 줄어들다보니 여유시간이 많아졌고, 동방(동아리방)에 찾아가는 횟수는 늘어났다.
(하얀이와 영화도 자주보고, 놀러도 다니고, 꼭 그렇게 둘이 붙어다녔다.)
난 영화보다 그아이가 목적이 되어버렸고, 이런 나 자신이 한심스럽게도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를 보는순간 모든게 사라져 버리고 나의 시선엔 그녀 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박하얀 오늘 뭐해?”
“오늘? 할꺼 없는데.. 왜?.”
“아니 나도 오늘 뭐 할까 하던중이라서 심심하다..”
난 하얀이에게 뭐하자고 한번도 요구 해본적이 없다. 내가 소심해서일까…
친구들한테는 뭐하자 뭐하자, 내가 나서 정하곤 했었는데 하얀에게는 한번도 무엇을 요구해 본적이 없다.
다만 뭐했으면 좋겠는데…하고 간접적인 요구만 있을뿐이었고, 정하는건 항상 하얀의 몫이었다.
“저녁이나 같이 먹었음 좋겠는데….”난 살짝 얘기를 꺼냈고..
“오랜만에 둘이 술이나 한잔 할까?” 하얀인 딱 짤라 이야기 한다..
“술?...뭐 아무거면 어때 ..그러자” 그렇게 하얀이와 저녁을 먹으며 술한잔 하게되었고,,
난 하얀이에게 가족이야기, 학창시절이야기를 숨김없이 다했다. 술에 좀 취하니 말이 많아진다…
전부터 이런 내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 그런 얘기들은 무거울 뿐이었다. 그만큼 친해졌으니 난 맘편히 다얘기했나보다..
물론 유치원때 그 아이부터 고등학교때 그 아이 얘기 술먹으니 별의별게 다 생각이 난다.
“나 이상하지? 헤헤 친구들도 왜 그러냐고 미쳤다고 뭐라 그래..헤헤 내가 생각해도 참..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거나 그럴일들은 전혀 없었는데도.. 이런 생각하는게 이상해.. 근데 있잖아 중요한건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지금도 가끔 그 아이들이 생각난다는거..”
하얀이의 표정이 좋지않다..
실수한 것 같았다.. 아직 이런 얘기는 안하는게 좋았던 것인갉꺼림직했다. 미안했다.
“인성아 나 이제 가봐야겠어..”
“어? 가려고?. 내가 데려다 줄게…”
“아냐.. 친구좀 만나고 들어가려고..문자가 와서..”
“어…그래.. 그럼 그렇게해.. 내가 계산하고 갈께 먼저 나가..”
그렇게 하얀이를 보냈다. 거짓말 이었다. 분명 이렇게 술까지 먹고 다른데 갈 하얀인 아닌데….
내가 데려다 준다니깐 분명 집에 갈꺼면서 친구 만나러 간다고 거짓말했다..
후회됐다 내가 정말 이상한 소릴했구나..휴…
얼마후 새벽에 비디오를 보고있는데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어 인성아 뭐해?”
“응 나 비디오봐.. 어쩐일이신가? 이 야심한 시각에 전화를 다하시고?”
“뭐 난 이시간에 전화하면 안되냐?. 어디 법이 그래?!... 그냥 해봤다 임마! 췟 ”
“뭐야 너 술먹었어?.요즘 얘가 왜이래? 아직어린애가 술을 그렇게 먹고다니고..”
“그래 먹었다..어쩔꺼냐.. 야 인성아 나좀 보자..”
“아.. 나 오늘 하루종일 씻지도 않고 그냥 있어서 좀..”
“그냥 나와..안씻어도 멋있어…”
“쳇..알았다.. 어디야?.”
“학교 후문쪽 이모네야…”
“혼자있는거야?. 너 진짜 이상하다..기달려..바로갈께..”
난 하얀이에게 안씻은 모습을 보여줄수가 없어 대충 세안만하고 나갔다.
하얀이 혼자 앉아있다.
“야 박하얀 뭐하는거야..혼자 청승맞게..”
“어 인성아 왔어?”
”할얘기가 있어서…헤헤”
“술도 많이 먹은 것 같지 않은데 왜이렇게 취한거야?..뭔데 얘기해봐”
“……………………”
“………………..”
“인성아 나랑 사귀자..”
잠깐 동안 말을 잇지못하던 하얀이는 나에게 프러포즈를 그렇게 했다….
난 너무 놀랐다 아니 어이가없었다. 너무 갑자기라..
남녀사이가 이렇게 쉽게도 이루어지는건가 하는 허무함도 있었다.
혼란스럽다..
어린시절 그아이 때문에 울고, 고등학교때 그아이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내가 지금까지 혼자서 힘들어했었던 그런시간들은 뭐였는지….
지난 여러가지 일이 잠깐동안 스쳐지나간다.
“야 박하얀..나 얘기했잖아…그냥 또 맘에드는 아이가 나타나면 너도 잊어버릴꺼야 아마..헤헤”
“나 바람둥이자나..헤헤”
결국 난 이런저런 생각들로 하얀이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내 자아에대한 의구심과 안타까움에 한동안 힘들었다. 참 용기도 없었다..
난 하얀이가 정말 좋은데 하얀이와 평생을 함께한다 해도 내모든걸 줄수있을 것같은데..
예전그 아이들처럼 또 다른아이를 좋아하게 될꺼야..매번 그랬어…
그런 자신 때문에 난 하얀일 받아들이지 못했나보다..
다행인지 하얀이는 평소처럼 내곁에 있어주었고,
나는 1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다.
하얀이는 우리집(천안)까지 찾아와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나 군대가기전까지 내곁에 있어주었다.
그런 하얀이가 고마웠고, 군입대 일주일전 하얀이는 자기 부모님께는 인사안드리냐며,
나를 서울로 데리고 갔다..
“야 나 어머님 어떻게 보냐…”
“왜 뭐 어때..그냥 친구부모님인데…”
“그러니깐 더 이상하지 평소엔 한번도 인사안드리다가 군대간다고 찾아뵙는게 더 이상해..차라리 예전부터 뵙자고 하지..어색하게..얘가 왜이랩”
“괜찮아..빨리와 안오면 너 다신안본다…”
할수 없이 나는 하얀일 따라갔고, 하얀이의 아버지 어머니께 인사를드리고 하루를 하얀이네 묵게되었다. 첨뵙는 하얀이의 어머니가 낮설지 않았다…
좀 민망했지만 햐얀이의 그 막무가내에 당할수없었다.
그렇게 인사를 드리고 나는 그다음주에 바로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다
군생활하는 내내 하얀이에게서 정기적으로 편지가 왔고
답장을 하면서 그렇게 군생활을 했다.
휴가나가서 바다도 놀러가고 놀이공원도 가고 노래도 많이 듣고 영화도 같이 보고
그렇게 휴가를 보냈다..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텅빈 하늘밑 불빛들켜져가면
옛사랑 그이름 아껴 불러보네
찬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우다
후회가 또 화가 나 눈물이 흐르네
누가 물어도 아플것같지 않던
지나온 내모습 모두 거짓인가
이제 그리운것은 그리운대로 내맘에 둘거야
그대 생각이나면 생각난대로 내버려 두듯이
흰눈나리면 들판에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길 찾아가지
광화문거리 흰눈에 덮혀가고
하얀눈 하늘높이 자꾸 흘러가네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내맘에 둘거야
그대 생각이나면 생각난대로 내버려 두듯이
사랑이란게 지겨울때가 있지
내맘에 고독이 너무 흘러넘쳐
눈녹은 봄날 푸르른 잎새위에
옛사랑 그대모습 영원속에 있네
난 하얀이와 노래방에서 이문세의 옛사랑을 부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왔다.
예전 내가 좋아했던 아이들이 떠올랐고 지금 한께 할 수 없는 현실에 눈물이 흘럿다.
(왜 문득문득 그런생각이 자꾸 머릿속을 떠나질 않는지 잊을만하면 생각나고 잊을만 하면 또 생각나고, 나자신도 날 이해할수 없었다.)
하얀이가 얼굴을 가린채 눈물을 흘린다.
어색해질까봐 물어보지는 못하고 그냥 그렇게 노래방에서 나왔다.
노래방에서 나온 하얀인 나를 놀린다.
“바보..헤헤 남자가 눈물이나 질질짜고 그게 뭐냐..히히”
(자기도 울었으면서..내노래가 좀 감상적이고 슬프게 잘부르긴 했지..감동한건가?...히히”
하얀이는 내가 입대하고도 우리집에 가끔놀러와 내 여동생과도 놀아주었고 우리부모님과도 같이 식사도 하고 그랬다.(여자친구라고 그랬나보다…)
이제 난 전역이 2달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요즘 편지가 안온다.. 하긴 내가 편지를 먼저 보내지 않았구나..히히
아..그러고 보니 그동안 내가 먼저 편지를 한적은 없었다.. 항상 하얀이가 먼저 편지를 하면 내가 답장을 쓰는 편이었다. 새삼 하얀이가 새롭게 느껴진다.
하얀이 나에게 정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거였구나….
헌데 또 한달이 지나도 편지가 오질않는다..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내가 먼저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남자친구가 생겼나? 하는 생각도하고..
편지를 먼저 했지만 역시 답장은 없었다…
전역이 한달즈음 남았을 때 편지가 한통 왔다.
“박하얀” 정말 무척이나 반가웠다. 정말 무료했던 말년 생활의 오아시스 같았다.
난 정말 하얀이를 좋아하는 것이다.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상했다.
가만히 보니 편지봉투의 글씨체가 지난 편지들과는 달랐다..
봉투를 뜯어 편지를 읽었다.
하얀이의 편지가 아니라 하얀이 어머님의 편지였던 것이다.
인성군에게..로 시작되는 편지는
하얀이가 얼마전 우리집(천안)에 놀러갔다 돌아오는 버스가 사고가 나서
이젠 나와 연락을 할수 없다는 하얀이 어머님의 필체였다.
뭐야..이무슨일이야..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잠시 어찌할바를 몰랐다…
한달반가량 하얀이와 편지를 못했던 것 뿐인데 이런일이 생기다니..왜 내친구갉
내친구한테 이런일이….
난 안타까움을 감출수 없었고, 믿을수 없었지만
무언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없어져버린 허무함이 물밀듯이 밀려와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내가 따듯한 말 한마디 해준적없는데..하얀이는 날 정말 아껴주고 생각해줬었는데…
당장이라도 하얀이를 보러가야겠다…
하지만 마음뿐이었고 군대라는 울타리 안에서 아무것도 할수없었다.
난 그저 친구를 잃음에 슬퍼해야만 했을 뿐이었다.
뒤따라온 한장의 종이를 읽기 전에는…….
하얀이의 어머님꼐 온편지 다음장엔 다른 핑크색의 종이한장이 있었다.
--------------------------------------------------------------------------------------------------------------인성아 너한테 해줄 이야기가 있어…
내고향이 어딘지 알아?.. 천안이야…
천안에서 유치원다니고 초등학교 들어갈때가 되었을 때 아버지가 서울로 전출가시는 바람에 나도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어.
난 어려서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 때마다 어떤 남자아이를 봤는데,,
잘기억은 안나지만 첫인상이 너무 좋았어… 친해지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없어.. 그아이 곁에는 친구들이 너무 많았거든.. 난 항상 엄마와 단둘이었는데.. 그아인 항상 친구들이 곁에있었어..
그아이가 너무 부러웠어..친해져서 같이 놀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더라고..헤헤
그래서 난 그아이를 보러 매일 그놀이터에 엄마를 졸라서 나가곤 했었어..
그런데 어느날 아빠가 다음날 이사를 간다고 하더라고 그날저녁 난 엄마품에서 뭔가 서운함에 계속 울었어..
난 이사당일날까지 놀이터에 나가서 그네에 앉아 그아일 기다렸어.. 역시그아이는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뛰어 놀았어 너무 보기좋았어.. 이젠 그아이를 볼수 없다는걸 아쉬움으로 남겨야했어..
또 고등학교 1학년 소풍때 에버랜드에서 어떤 남학생을 보았어…
좀 노는아이들 같았는데 그아이 눈은 순수하기 그지없었어..
마침 그아이와 눈이 마주쳤고 난 내가 부끄러워서 계속 쳐다볼 수 없었어..
정말 깊은 눈이었어.. 난 한동안 그아이 생각 때문에 공부도 못하고 친구들과도 잘어울릴 수 없었어..
난 그아이를 한번만 더 만나게 해달라고 매일을 그애 생각에 살았었지..
시간이 지나고 난 대학을 가게 되었고, 난 너한테 이야기했던것처럼 한동안 공부를 못해 수능을 잘보지 못했고, 그렇다고 재수는 하기 싫더라고.. 그래서 지방의 그나마 유교과가 괜찮은 이학교에 오게된거야.. 난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동아리를 찾아 가입을 하게되었고 선배님들과 이야기하고있는데..바로 그곳에서 고등학교 1학년 소풍떄 만났던 그 아이를 다시만나게 되었어..
난 매일을 그애한번만 만나게 해달라고 그애생각에 살았던 내 간절함에 하늘이 돕는구나 했어..
하늘이 돕는다는게 바로 이런거구나.. 대한민국에서 그 확률이 얼마나 되겠니..그것도 서로 모르는 사람이..정말 온몸이 찌릿해 심장이 멈추는줄 알았어..
신입생 대면식때 난 그아이에게 이름이 뭐냐고 물었지..
그애는 엄청 수줍어하면서 이름을 알려줬어..
너무 귀여웠어 안그럴 것 처럼 생겼는데 엄청 떨더라고…
고등학교때 본 첫인상이 순수해보이긴 했지만 당당하고 도도해 보이면서 활력이 넘치는 아이인줄 알았었는데 의외였지..헤헤
그날 과음한 내가 걱정됐는지 날데리고 집까지 바래다주기따지 하더라..
난 기분이 너무 좋았고 행복했어….
그러던 어느날 그애와 둘의 술자리가 있었는데
그아이의 옛날 이야기를 해주더라고..
어린시절 어떤 아이를 만났는데.. 그아이가 이상하게 잊혀지지 않더라고..
또 고등학교 소풍때 소풍장소에서 정말 예쁜여자는 보았는데 그녀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고..
그러면서 이상하게 잊혀지지 않던 어린시절 그꼬마여자아이의 생각이 줄어들더라고..
그러면서 자기는 바람둥이라고..히히 웃기지…
참.. 어리숙하기도 한 그아이의 그런 말들을 들으면서 참 이런 엄청난일이 나에게 벌어지고 있다는게 믿을수 없었고 정말 혼란스러워 그자리를 피해 도망쳤던거 같아…
그혼란스러움에 그자리에 있을수 없었거든…
세상에 이런일이.. 나는 어찌 해야 좋을지 몰랐어.. 나와 그아이는 똑 같은 순간에 똑 같은 감정을 느꼈었던거야.. 더군다나 우리는 다시 대학이라는 장소에서 만나게 된것이고…
믿겨지니?...이런일이 있을수 있다는게?...
난 한 일주일여를 혼란스럽게 보내던중 혼자 술을 마시다 그아이가 생각나서 전화를 했지..
잠깐 나오라고,, 그아이는 씻지도 않았다고 투정부리면서도 흔쾌히 나와주었어..
그날 난 나도 모르게 사귀자는 말을 해버렸어….
나도 내가 황당했고. 당황스러웠어… 결과는 뭐 차였지만..헤헤…
자기는 또 바람둥이라면서..더 이상 말을 안하고 무슨생각을 하는지 어두운 표정에 더 이상 나도 말을 이을 수 없었어..
나는 생각했어.. 저녀석과 꼭 사귀게 될꺼 라고.. 하늘이 돕고있거든..확실해..우린 운명인거야..헤헤
그리고 저녀석 아니면 나도 더욱 힘들어질꺼 같아..
지금 그아이는 군복무중이야.. 그 아이가 휴가나와서 노래방에 갔던적이 있는데
눈물을 흘리면서 너무 애절하게 부르는거야..
아마 옛사랑이란 노래였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거든…
나도 따라 눈물이 흐르더라고. 그아이가 생각하는게 뭔지 나도 잘알고있으니까..헤헤..
다행이 눈물을 들키진 않았어.. 모르게 하고싶어…
이모든 사실들을 나만 알고있다가 나중에 그애와 확실히 이루어지게 되면 그때 알려줄꺼야..
이 편지로 말이야..
지금 이 그때인거야… 사랑해 인성아…
그렇게 하얀이의 필체는 끝이 났고 나는 그글을 읽는 내내 눈물을 멈출수 없었다…
하얀인 나랑 이뤄질꺼라는 믿음을 갖고 내가 전역하면..그리고 나와 관계가 확실해 지면 나에게 알려주려 했었던 것 같다..
알아..안다고.. 이제 알았다고…!
막상 친한친구를 잃은 슬픔이 세상을 잃은것과 같은 정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고..
나는 하늘을 원망했다.
“하얀아 네가 그랬잖아 돕고있다며.. 하늘이 우리를 돕는거라며… 그런데 이게 뭐야… 이게 돕는거야?. 젠장…뭐 이런게 다있어!!!!!!!!....”
난 정말 바보다…
아무것도 몰랐어…. 하얀아 나 널 좋아하는게 확실해졌는데.. 전부 너였는데….
너밖에 없었는데..또 나 바람둥이도 아닌데…넌 왜 내곁에 없는거야..
돌아와 제발..나 아니면 안될 것 같다며.. 나 여기 그대로 있잖아..
한번의 만남 그리고 두번째 만남, 세번째 만남 한여자를 사랑하고 기억해야 했던 나는 바보같이 그렇게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하지못했다….
그렇게 하얀이를 보냈다……………………………………………… | |
|
등록안내
